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하루가 다르게 채색되어가는 푸르름만큼 마음도 조급하다. 얽히고설킨 가시잡목 헤치고 나아감이 힘든 건 제켜두고라도 시야확보가 안된다면 나아갈 방향 가늠치 못하고 헤메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파릇파릇 나뭇잎들이 훼방놓기 전에 끝내야 했다. 총43.8km의 구간…
충북, 충남, 경기 3도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엽돈재(323m 34번 지방도)에서 절 개지를 따라 남쪽으로 10여분 올라서면 분기점(415봉)이다. 그곳에서 우측은 금북정맥 좌측은 만뢰지맥 마루금이다. 좌측으로 내려선 뒤 이어진 마루금은 산책길 같은 호젓함이 이어지고 틈틈이 조망되는 숲밖세상과의 조우 속…
히말라야로 출발하기 전 일행 중 한명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 50줄에 들어설때 까지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인 만큼 내 인생과 함께 달고 가는 무언가 하나를 그곳에다 버리고 오고 싶다고. 그는 그 무엇을 30여년간 손에서 놓지 못하던 담배로 정했다고 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
차 한대는 하산지점인 듬티재(정방재) 그리고 또 한대는 출발지점인 문티재로 두 분의 기사분(?)이쪽 저쪽 차량 나르는 동안 문티재 동진휴게소에서 기다렸다. 함께 산행준비하고 나서니 선득 선뜩 바람이 차다. 동진휴게소 연탄난로에서 우려낸 온기가 식을세라 37번 도로(문티재)를 건너 능선으로 이어가는…
수리티재(321m)를 시작으로 좌측임도 따라 올라 이동 통신 중계탑이 있는 작은 건물 앞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속리산악회 노란 리본이 반갑다. 처음부터 시작된 은근한 오름길이 벅차다 싶더니 15분만에 보은군에서 설치한 산불 무인 감시 철탑이 서있는 435.5봉(△)이다. 길도 없고 너덜 길에 잡목 그중…
한반도의 남쪽, 호남정맥이 물을 건너지 못하고 너부죽 엎드린 중부내륙의 끝자락 여수에는 한국 최대의 진달래군락지를 자랑하는 영취산이 있다. 영취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석가모니 부처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영취산은 해발 510m라는 고도로만 보아서는 뜻…
금적지맥은 속리산 천황봉에서 안성의 칠장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 구룡산 직전의 분기점(450m봉 부근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회북면과 수한면의 경계에 있음)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5.5km의 산줄기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구룡산,…
♣산행정보평화스럽고 한적한 보옥리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담장 오른편에 해변가 깻돌밭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고, 왼쪽 길로 접어들어 작은 다리를 건너면 뽀래기재로 오르는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산길은 넓은 돌과 흙으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길 양쪽으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록수림과 동백나…
♣산행정보 금산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복곡저수지에서 셔틀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단숨에 산정까지 오르는 길과 금산의 절경을 두루 살피면서 한 시간여를 걸어서 오르는 길이다. 산행의 묘미와 보리암의 신비경을 맛보기 위해서는 후자를 택하는 게 좋다. 산길은 금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한 동안은…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선 고봉들로 산스크리트어다. 그러나 안나푸르나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는 별로 없는 듯하다. 안나(버팔로), 푸르나(머리에 많은 눈이 쌓인 모습), 그러니 안나푸르나라는 뜻은 ‘버팔로 머리 위에 많은 눈이 쌓인 모습을 하고 있는 산??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눈을 네…
다도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남 통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 남쪽으로 카페리호를 타고 30분. 끝없이 펼쳐지는 다도해 사이로 기암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해안선을 자랑하는 전설의 섬 연화도가 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 거리에 자리한 연화도는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면 꽃잎이 겹겹이 봉우리…
♣산행정보강서초등학교 앞 시멘트 포장길로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우측 주봉마을로 200여m 가면 부모산 1.7㎞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부드러운 능선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내려 보며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속으로 이어진다. 간벌한 나무를 이용하여 계단을 만든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부모…
대청댐 전망대인 현암정을 지나 32번 국도를 따라 조금만 더 가면 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현암사 입구가 나온다.구룡산 바위 위에 매달려 있는 현암사는 여느 절과 달리 계곡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해발 370m의 구룡산 등을 타고 앉아 있어 약간은 위태롭게 느껴진다. 바위 위에 매달린 모습을 따…
신현섭, 김홍철, 유정희, 여상남, 고정빈, 김정자 6명으로 구성된 가섭지맥 답사대는 지난 12월 20일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오랫말 삼거리에서 세 번째 구간을 시작한다. 철지난 알밤들 나딩구는 밤나무 숲을 지나 비스듬하게 좌측으로 몸을 트는 가섭지맥 마루금은 산책로처럼 편안하다. 솎아 벤 나무사이로…
지난 해 12월 30일, 헌터피크 정상인 늙은 독수리 정수리에 올라서기 위한 3박4일간의 식량과 장비를 짊어지고 BC를 출발한다. 컨디션이 살아난 김용철 대원이 와폭에 설치된 100m 고정로프를 회수, 짊어지고 아이젠과 아이스바일을 챙겨 앞장선다. 속도를 내기위해 고정로프에 등강기을 사용해 쥬마링을…
2007년 1월 충청북도대학산악연맹 쓰쿠냥 동계훈련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대상지를 물색하는데 는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자료사진을 통해 등반일정과 소요장비 및 식량을 준비했다.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고소에서 혼합등반을 할 수 있다라는 매력에 원정대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12월 26일 성…
충북등산학교헌터피크원정대(대장 남기창)는 중국 쓰촨성 쓰쿠냥 산군에 있는 헌터피크 등반을 목표로 지난해 12월26일 인천공항을 출국을 했다. 헌터피크는 고산에서 암벽ㆍ빙벽ㆍ설벽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산악인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곳이지만 아직은 미답지다. 일명 ‘엽인봉’으로도 불리는 헌터피…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분소 앞 주차장에서 성불사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오송2교 매점 앞에서 성불사 가는 길과 문장대 가는 길이 갈라진다.산수유리지는 성불사 길로 50m 가다가 오른쪽에 정원석으로 만들어 놓은 사태 방지벽으로 해서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 상에는 식수가 없으므로 미리 준비한다.…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한남금북정맥의 마루금은 음성군 보현산 478봉에서 또다시 가지를 뻗어 숯고개 갈림길에서 좌측은 부용산, 수레의산, 달천강으로 맥을 잇는 부용지맥이고 우측은 가섭산(709.6m), 어래산(393.2m), 고양봉(525.7m), 풍류산(350m) 거쳐 불정면 하문리 달천으로 떨어…
가섭산은 음성군과 충주시 경계를 이루는 서쪽 부용산에서 동으론 달천에 이르는 동서로 길게 발달된 능선 중 최고봉이다. 일명 가섭지맥이라고 하는 이 능선은 부용산에서 출발하여 숯고개를 거쳐 가섭산에 이르고 이맥은 끊이지 않고 어래산, 고양봉, 풍류산을 거쳐 달천에 이른다. 가섭산의 전례를 보면 고…
수레의산은 음성군 생극면과 신니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으로 가엽산(가섭산·710m)~부용산(644m)으로 이어지고, 북으로 수리산(505m)~원통산(645m)~오갑산(609m)으로 뻗쳐있다. 이 산은 숲이 울창하고 산길이 좋은 데다 산허리를 임도가 지나고 있어 오르내리기에 편리하다. 어디서 올라도 점…
백두대간이 천하의 절경 희양산을 높이 솟구친 후 그래도 아쉬운지 다시 희양산과 비슷한 구왕봉을 세우고 달려가다가 악휘봉 장성봉을 지나 대야산 청화산으로 이어진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경계로 하는 희양산과 함께 동서로 나란히 위치한 구왕봉은 암산으로서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백두대간의…
오갑산은 경기도 여주군과 충북 음성군, 충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오갑산은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이면서 이상하리만큼 우뚝 솟아있다. 기름진 육산이라서 숲이 울창하고 사방으로 퍼져 나간 산줄기도 많다. 비탈도 산자락은 순하지만 정수리 부분은 매우 가팔라서 고스락에 오를 때는 매우 힘이 들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경계를 이루는 동산(896m) 성봉에서 가지쳐 남서쪽방향으로 뻗어 내리다 모래고개에서 주춤한 다음 솟아 오른 작고 예쁜 봉우리가 작은 동산이다.작은 동산은 말 그대로 동산 아래 야트막하게 엎드린 형국의 작은 산이다. 작은동산은 정상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바꿔 서서히 고도를 낮추…
대둔산은 1977년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완주 8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힐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이 산의 정상인 마천대부터 산 중턱 부근까지 널려 있는 긴 바위 능선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리지 등반 코스다. 양파길·동짓길·우정길·연재대길·새천년길 등의 코스는 암릉등반을 즐기려…
[충북일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체 1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2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매년 실시한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이번 평가에는 충북을 포함한 전국 중3·고2 전체 80만2천712명 중 3.1%인 2만4천706명(476교)의 중·고교생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는 국가 교육과정 상의 성취기준(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우수 학력), 3수준(보통 학력), 2수준(기초 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중3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9.1%), 수학(13.0%), 영어(6.0%)에서 모두 하락했다. 국어는 2.2%p,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구축해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 산업을 연계 발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찾아 경제성 분석과 논리 개발 등을 통해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학술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이 기술 용역을 각각 맡아 진행한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며 내년 6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가 이 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물적·인적 교류와 전략 산업의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가 필요한 것도 이유다. 서북부 지역은 대규모 개발로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다. K-바이오 스퀘어와 국가산업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