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새해 첫날 옥빛 바다 한 가운데를 걷는다.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두 섬이 이어진다. 두 섬 사이를 모래톱이 띠처럼 이어준다. 안 섬과 바깥 섬이 아령 알처럼 연결된다. 한 쪽은 잔잔한 바다와 백사장이 예쁘다. 다른 쪽은 거친 물살과 몽돌이 아름답다. 빼어난 풍광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떠오른 해를 품은 바다가 파랗게 물든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무라인을 교체중이다. 황현구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의 사의에 따른 조치다. 김수민 정무부지사 임명 5개월 만에 완전한 정무라인 교체 작업이다. *** 참모 고르는 능력 검증할 때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신임 정무특보 후임자로 A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정·관계, 경제계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 유지가 장점이다. 지역 현안을 꿰고 있는 점도 플러스알파로 작용한다. 다만 측근 인사란 게 약점이다. 김 지사의 정무라인 정비는 재선 준비와 겹친다. 김 지사는 그동안 많은 실수를 거듭했다. 설화도 잦았다. 그때마다 정무 기능을 꼬집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 지사의 독선으로 정무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지사와 정무라인의 엇박자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별로 틀리지 않은 평가다. 정무라인은 여론 동향을 가감 없이 파악해 보고해야 한다. 이게 잘 안 되면 미리 헤아려 전략을 마련하기 어렵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꿰뚫어 알려주기도 해야 한다. 그래야 리더가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풀어낼 수 있다. 자고로 정무라인은
사진 = 2025년 새해 아침, 어둠이 뒤덮인 동해를 뚫고 희망 가득하고 기운찬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의 주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혼돈의 상태다. 지난해 12월 3일 45년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탄핵정국속에 지난달 29일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적혀 있다. 국민의 주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엔 국민이 행복한 삶을 되찾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재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 강원도 양양 동해에서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뜬 눈으로 새해를 맞는다. 먹새벽이라 그런지 아직 어둠이 가득하다. 애기먼동을 기다리며 창문을 연다. 바람이 차갑게 훅 들어온다. 하루를 다시 시작한다. 창밖을 보니 아침노을이
[충북일보] 티없이 맑은 하늘이 길조 산행을 알린다. 들머리부터 고운 빛과 맑은 소리가 좋다. 이파리 진 자리가 그대로 새 풍경이 된다. 숲이 주춤하는 자리마다 조망이 터진다. 목적지가 가까운 듯 먼 듯 손짓을 보낸다. 산객도 풍경의 한 조각이 돼서 참여한다. 섬산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가 길어진다. 새해 첫날 비진도의 해맞이가 압권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12월 31일, 2024년 마지막 해가 진다. 땅거미 지는 하늘을 바라본다. 곧바로 깜깜한 밤이 오지 않는다. 으스름한 상태가 이어지다 어둑어둑해진다. 한동안 낮도 밤도 아닌 시간이 지나간다. 태양을 등진 지구에 그림자가 드리운 시간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희미하게 켜진 가로등에 그림자가 어린다. 아직 흐릿한 이내가 가시지 않은 하늘에 별이 뜬다. 서쪽엔 그새 저녁샛별이 걸린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세밑에 느끼는 감정이 오묘하다. 쉼 없이 달려온 한 해다. 사고와 사태 등 별 일도 참 많았다. 한 해의 끝, 12월은 정말 아슬아슬했다. 계엄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정신이 없었다. 무안공항 참사는 그야말로 비극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돌아볼수록 후회가 많아진다. 다 저물기 전에 겸허히 되돌아보자. 아픈 사람들이 많다. 추위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다. 앞과 위만 바라보고 뛰었다. 잠시 멈추고 지난 1년을 찬찬히 되돌아봐야 할 때다. 해가 가기 전에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내 언행에 문제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자. 공적이든 사적이든 내 업무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다시 살펴보자. 본의 아니게 누군
[충북일보] 먼저 무안공항 사고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차가운 분노가 가슴에서 뜨겁게 타오른다. 상실감을 담은 아우성이 끓어오른다. 화가 치솟는다. 2024년, 격랑의 시간이 화급히 지난다. *** 참사 유가족에겐 애도를 12월 3일 밤의 6시간은 참담함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공포였다.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한밤중 국회의 즉각적인 계엄해제 표결은 슬픈 아름다움이었다. 전광석화 같은 민주주의였다. 결국 비상계엄은 한밤중 선포, 새벽 해제로 이어졌다. 우울한 해프닝이었다. 상상력을 초월한 '웃픈' 현실이었다. 두고두고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다. 12월 29일 터진 무안공항 항공사고는 참혹했다. 너무 참담해 아직도 몸이 떨린다. 생존자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는다. 2명의 생존자가 다인 듯하다. 181명 탑승자 중 2명만 살았다. 순식간에 179명의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너졌다. 뜨거운 생명이 화마 속으로 사라졌다. 가혹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대한민국이 정말 어디로 가려하는지 답답하다. 국민들은 빨리 혼란이 수습되길 바란다. 먹고 살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다. 정부는 이미 붕괴 상태다.
[충북일보]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참 매력적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가 아름답다. 모래사장과 물빛이 기막히게 어울린다. 석양녘에 떨어지는 노을빛은 황홀하다. 파도가 미는 바람의 질감이 밤을 부른다. 해변의 밤이 공기만큼 담백하고 맛있다. 푸꾸옥이 아시아 진주처럼 곱고 예쁘다. 베트남의 숨겨진 찬란한 열대낙원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충북도가 술렁거린다. 머잖아 공무원 연말 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인사 방식은 그대로다. 측근 기용 관리방식도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인재 부재의 고통도 여전하다. *** 위기인가 기회인가 판단해야 김 지사의 인사 논란은 잦았다. 인사법칙까지 회자될 정도였다. 그러나 김 지사는 그동안 주변의 비판과 우려에도 아랑곳 않았다. 인사 방식도 바꾸지 않았다. 여전히 학연과 지연 등의 인연을 중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곧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 도청 전반에 대한 인사로 혁신해야 한다. 편향 인사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떨어트리기 쉽다. 좁은 시야에 갇힐 위험성도 있다. 측근들이 조직을 장악하면 조직 내 상호 견제가 어렵다. 권력 오남용의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부담은 오롯이 김 지사의 몫이다. 김 지사는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재임용했다. 물론 김 지사에게 도체육회 사무처장 인사권은 없다. 법률적 인사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향력은 인사권자와 다름없다. 협력관계 특성상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긴밀한 적폐다. 도정을 이끄는 도지사의 행태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충북일보] 동짓날 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다. 고적한 순백의 숲속으로 걸어들어 간다. 금강이 둔주봉을 U자로 휘돌아 흐른다. 물길요정의 하얀 입김이 둔주를 감싼다. 한 겨울 추운 날씨 속 모습이 매력적이다. 하얀 눈 하나로 실경산수화를 그려낸다. 견디는 자긍에서 고독한 결기를 느낀다. 어지러운 세상에 내리는 눈이 아름답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화려함, 청계천의 밤을 함축하는 단어다. 빛의 조형물이 환상적 야경을 연출한다. 웰컴게이트부터 시선을 확 끌어 모은다. 산대놀이와 어가행렬이 빛의 중심이다. 빛 받은 사물이 볼거리의 절정을 만든다. 형형색색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빛예술 장관이다. 무엇보다 빛으로 일상 탈출이 아름답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