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불법게임장과 유착의혹이 제기된 충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이 징계 조치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과장급(총경)을 위원장으로 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충주서 수사과 소속 경찰관 1명을 중징계, 나머지 2명은 경징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사유는 국가공무원법 61조에서 정한 청렴의무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처분을, 경징계는 감봉, 견책처분을 받는다. 이날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 1명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문책성 전보 조치됐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4월 충주지역 경찰관이 특정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A씨의 투서가 접수됨에 따라 감찰조사를 벌여왔다. 청주지검 충주지청도 이들 3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일부 확인했으며, 경찰의 징계수준에 따라 처벌수위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개발 가능성이 없는 값싼 임야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을 미끼로 되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획부동산 8개 업체를 적발해 대표 박모(38)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충주시 일대 임야 65만여㎡를 44억3천여만원에 사들여 이를 분할한 뒤 모두 735명에게 매입가의 6배가 넘는 270억을 받고 판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조직을 구성하고 100명 이상의 텔레마케터를 고용한 뒤 성과급을 주며 무작위로 전화를 걸도록 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된 토지는 상당 기간 보유하더라도 수익은커녕 원금 회수조차 어려운 땅이었으나 피해자들은 텔레마케터와 친인척이거나 지인인 관계로 수사과정에서 기획부동산을 옹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노을이 질 무렵인 오후 7시. 어머니가 해준 따뜻한 밥으로 속을 든든히 채웠다. 빳빳하게 다려진 제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어깨에 단 계급장을 만져본다. 뿌듯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치러야 할 '취객과의 전쟁'을 생각한다. 거울을 보고 혼잣말을 한다. '뒤에서 울지언정 앞에선 절대 기죽지 말자. 경찰답게 하는 거야. 이진희 파이팅!'.야간 순찰근무에 나서는 이 순경이다. 그녀는 당당한 공권력의 수행자란 꿈을 갖고 지난달 1일 첫발을 내디딘 '병아리 여경'이다. 청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2006년 졸업 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한해가 지나면서 잠시 잊고 있던 어렸을 적 꿈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경찰'.학원을 그만뒀다. 유난히 무더웠던 2007년 7월. 순경공채 시험을 봤다. 결과는 낙방이었다. 밀려오는 자괴감을 애써 떨쳐냈다. 이듬해 다시 공채에 응시했다. 3개월 후 48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그래서 동기들보다 1∼2살 많다. '병아리'보다 '늦깎이'가 어울린다고 한다. "신임순경교육을 받으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제식훈련과 체력단련은 그야말로 고통이었죠."한 뼘의 그늘조차 찾기 힘든 뙤약볕 아래서의 제식훈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가족 병원비로 사용하려 회사공금을 빼돌린 김모(여·29)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 서울시 금천구 전자기기 제조판매업체에서 경리사원으로 근무하다 보관 중이던 공금 4천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몸이 아픈 어머니와 남편의 병원비를 마련하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지적장애아동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K(18)군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지난 8일 밤 10시30분께 청주시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A(13·지적장애 3급)양에게 술을 먹인 뒤 학교 건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지난달 28일 절도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K군은 이틀 만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지난달 30일 오전 9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충북대병원 내 택시 승강장에서 NF쏘나타 택시(운전사 최모씨·60)가 앞서 있던 SM5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5 택시 앞에 서 있던 이모(62)씨가 부상을 입었다.최씨는 경찰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고 출발하려는 순간 차가 앞으로 급발진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최씨 진술을 토대로 급발진사고일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1월 18일 실종된 이모(여·56·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씨 13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 5월 29일 행방불명된 조모(여·36·흥덕구 복대동)씨 19일 만에 피살. 6월 20일 납치된 안모(여·49·청원군 강내면)씨 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충북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실종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에서는 2002년 진천군 광혜원 강송이(사진·당시 9세·만승초 2년)양, 2005년 청원군 강외면 조상묵(사진·당시 48세)씨 실종사건이 미제로 남아있다. 수만 장의 기록들이 낡은 서랍 속에 파묻힌 채 점점 잊혀져가는 두 실종사건을 재조명한다. ◇하굣길에서 실종된 송이 2002년 5월 28일 주황색 상의를 입고 검정색 샌들을 신은 송이는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오후 3시께 감쪽같이 사라졌다.송이가 귀가하지 않자 부모는 1시간 정도 송이를 찾아보다 불길한 생각에 실종신고를 했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2㎞', '학교에서 나와 장터와 슈퍼마켓, 공업단지를 지나는 하굣길'. 경찰은 이를 근거로 탐문수사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송이가 오후 1시께 집에 오다 5일장이 열린 장터를 구경한 뒤 슈퍼마켓을 들려 아이
충북 충주에서 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입건됐다. 지난 1월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사고를 낸데 이어 올 들어서 2번째다. 2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주경찰서 소속 박모(46)경사는 지난 17일 새벽 0시20분께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충주시 연수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음주측정결과 박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취소에 해당되는 0.15%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 1월 13일 밤 11시50분께 청주상당서 모 지구대 김모(40)경장도 혈중알코올농도 0.11%의 만취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상당구 용암동 도로에서 앞서가던 이모(38)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아 입건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이찬규 청주상당경찰서장(사진·46·경대2기)이 30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3월 24일 취임한 이 서장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성치안'으로 평온한 치안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서장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청주우체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노인·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청원군 노인회와 청원녹색어머니회 등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망사고 예방에 주력, 지난해보다 사망자가 7.1% 줄었다. 지역경찰의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해 상반기 5대 범죄가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관내 2개 마을에 방범용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 서장은 "전 직원이 합심해 지역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기본과 정성 속에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검 형사1부는 29일 부동산 경매가 진행되자 허위로 유치권신고를 해 경매를 방해한 A(47)씨 등 2명을 경매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2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6층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공사 등을 하고 2천900여만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건물이 경매에 부쳐지자 공사대금을 2억7천여만원으로 부풀려 법원에 유치권신고를 하는 등 경매를 방해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허위 유치권을 내세워 경락인을 협박하며 부동산포기와 함께 4억6천만원을 요구한 전 자치단체장 동생 B(47)씨 등 2명을 공갈미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