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이야기, 왕따 당할까봐 겁난다는 이야기, 요즘 애들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무섭다는 이야기 등등 말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 교육에는 문제가 많다라는 것으로 결론지어 진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주입식 교육,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진로교육의 부재, 평생학습시대의 준비 필요 등 이었다. 하지만 사실 우리 학교를 들여다보면 예전의 모습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교단에서 선생님들은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하면서 주입식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담 및 진로 교사들은 꿈을 찾지 못하거나 마음의 고민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또한 교실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 학생들은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함께 발맞추어 나가는 법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교육에 대한 불신때문 일 것이다. 병이 나서 아플 때면 의사
충북의 민선 6기 자치단체장들이 대부분 오늘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지방자치 성숙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민선 지방자치는 올해 성년(20년)을 맞았다. 그러나 재정은 악화 일로다. 상당수 지자체엔 돈도, 권한도 없다. 지방자치 자체가 유명무실한 셈이다. 살림을 잘해 보고 싶어도 곳간은 텅 비었다. 재량껏 사람을 뽑을 수도 없다. 지방자치 20년을 맞은 충북 지자체들의 현주소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사업 예산은 40%도 안 된다. 여기에는 도로시설 유지·보수 같은 고정비용이 포함돼 실제로 지자체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10% 정도다. 이게 지금 우리의 지방자치 현실이다. '말뿐인 자치' '1할 자치'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 있다. 자체수입은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다. 그만큼 국고보조금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중앙의 간섭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자치란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하루 빨리 지방세원을 늘리고 중앙과 지방의 재정 거버넌스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 지방정부는 자체 수입으로 지출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그럴 능력이 없다. 게다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 2다.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차량 내에 연탄불을 피워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 이에 소방방재청 119 출동대원과 담당 경찰서 강력반 형사, 방범순찰대와 담당지구대 112 순찰요원 등 많은 인력이 다른 업무를 미루고 몇 시간동안 A씨를 찾아 나섰다. 몇 시간동안 수색한 결과 A씨는 사우나 1층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는 명백한 오인신고였다. A씨는 "내가 왜 자살을 하려 하느냐· 난 자살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사람을 피하려고 "'계속 쫓아다니면 죽겠다'며 거짓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했고, A씨의 메시지를 받은 상대방이 자살하려 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자살의심신고를 한 사건이었다. 애꿎은 인력만 낭비한 셈이었다. 또한 A씨는 "무슨 근거로 경찰이 나를 찾아다니느냐"며 항의했으며 "신고자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 신고자는 오인하고 신고했으니 허위신고라고 볼 수 없고, A씨는 자신이 직접 경찰에 허위 신고한 것이 아니니 두 사람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 결국 이
◇법제사법위(대법원 10:00)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사법정책연구원 △법원공무원교육원 △법원도서관 △양형위원회◇정무위(정부세종청사 10:00)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기획재정위(한국은행 10:00) △한국은행◇교육문화체육관광위(정부세종청사 10:00)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정책방송원 △국립한글박물관◇외교통일위(국회 10:00)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국방위(국방부 10:00) △국방부 △국방홍보원 △국군의무사령부 △국방정보본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국립서울현충원 △국군간호사관학교 △국군체육부대 △국방대학교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국방시설본부 △국방부근무지원단 △한국국방연구원 △전쟁기념사업회◇안전행정위(정부서울청사 10:00) △안전행정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정부세종청사 10:00)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위(국회 10:00) △특허청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발명진
지난 해 연말 송년회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파트 입구 편지함에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온 고지서 비슷한 것이 꽂혀 있어 보았다.자세히 보니 A병원에서 2012년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진료 받은 사실이 있으며, 진료비로 지급된 67만5천원과 실제 납부한 금액에 차이가 있으면 신고해 달라는 통보서였다.병원 가서 진료 받은 것도 없고, 사고 친 것도 없고, 꼬박 꼬박 밀리지 않고 보험료를 납부했는데 황당했다.다음 날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전화를 걸어 진료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항의하면서 자초지종을 알아보았다.공단에서 답변하기를 "뼈 접합 수술 전문병원인 A병원에서 이 기간 손등뼈의 골절상으로 입원 진료후 외래로 내원해 진료 받은 진료비"라며 "수술 청약서 및 입원서약서의 동의란에 인적사항(성명, 핸드폰 번호, 주소, 주민번호)을 자필서명하고 지장을 찍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이어 "선생님께서 진료를 받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이 건강보험증을 도용해 쓴 것"이라고 했다.해명을 하라는 답변에는 기가 막혔다. 나는 접합 수술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력하게 항의했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 해에 건강보험증을 잃어 버렸던 것이 생각이 났다.아차, 싶었다. 그걸
현대를 살아가면서 바쁜 일과 중 현대인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러나 때로는 힐링을 위해, 재충전을 위해 그런 시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과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때론 그 반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은 곧 '깨달음' 이며, 깨달음이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모든 고통은 자신이 만든 것이나 우린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김으로써 자신을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저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원인을 남에게서 찾으려고 하면서 말이다. 세상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자신을 속일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반성과 위로와 지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행은 불평의 문으로 들어온다고들 한다. 어떤 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가끔 나에게 있어 그런 시간은 어느 휴일 날 일상과는 달리 조금 늦게 잠에서 깨어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즐기고 차 한 잔을 들고 서재로 들어가 옛 성인들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야생 순화 고대미의 볍씨들이 대량 발굴된 유적 현장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우리의 역사문화 자산이다. 그러나 소로리 볍씨 유적지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다. 유적지라는 것을 알릴만한 이정표 하나 없이 비석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그러다 보니 훼손 가능성도 컸던 게 사실이다. 뒤늦게라도 청주시가 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청주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 출토 유적지를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벼농사의 기원지로 국·내외에 인식시켜 식품과 융합을 통한 통합시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1차 회의도 열었다. TF팀은 이 자리에서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에서 건의한 토탄층에 대한 정밀학술조사, 조형물 제작,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향휴 분기별 TF팀 회의를 통해 추진상황 점검과 향후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그런 다음 조속히 박물관을 건립해 통합시의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소로리 볍씨는 현존하는 볍씨 가운데 가장 오래된 볍씨다. 이제까지 세계 고고학계에 알려진 중국 호남성 옥첨암 동굴의 순화볍씨보다도 최소 3천∼4천 년 전이나 앞선 것으로서 세계 고
지난 주 전국관광·유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거 몰려든 중국 단체 관광객 '요우커'들이 전국을 휘젓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에는 '남의 얘기'였다. 오송바이오엑스포와 청원생명축제 등 도내 곳곳에서 5~6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요우커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모두 430만 명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무려 7조6천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정되는 600만 명의 관광객은 8조~9조원의 관광소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한국방문 요우커는 연평균 17%씩 늘어 오는 2020년에는 1천5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절은 중국 최대 연휴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하지만 충북관광은 변방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지자체 축제와 청주국제공항, 요우커들의 관광패턴 변화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요우커 유치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충북은 이런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 듯하다. 요유커 유치 중장기 계획도 없는 듯하다. 상당한 이점을 갖춘 청주국제공항 활용 계획은 예전과 별로 차이가 없다. 도내 유일한 특1급 호텔인
▲민병국(충북일보 감사·前 한건복지재단 사무총장)씨 별세=발인 7일 오전 10시30분 충북대 장례식장 특5호, 장지 가덕공원묘원.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