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하려던 50대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자칫, 대형 참사까지 일어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께 이 경찰서 사창지구대로 한 남성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그는 "내 친구가 집에 가스를 틀어놓고 죽으려 한다. 폭발 사고가 날지 모른다"면서 절박한 도움을 요청했다.이런 급한 상황은 곧바로 순찰중이던 반규호 경위와 이상욱 경사에게 전달됐다.이들은 119에 협조를 요청했고, 현장에 함께 도착한 이들은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진입했다.집안에서는 가스 냄새가 진동을 했고 방안 구석에서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는 A(55)씨가 발견됐다.병원으로 옮겨진 A씨(55)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 날 가스 밸브를 잘라 놓은 뒤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확인 됐다.반규호 경위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그 순간에는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어떤 경찰관이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상기자
농촌 빈집털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음성경찰서는 30일 농촌 빈집 만 골라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J(20)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J씨의 동생(18)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지난달 13일 오후 3시께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한 농가에 침입, 귀금속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농촌지역 빈집에서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J씨는 이미 절도와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훔친 돈을 모두 유흥비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호상기자
청주·청원지역 곳곳에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해 최고 수억 원씩 집을 싸게 파는 '할인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당연히 제값 주고 집을 산 기존 계약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반발할 일이다. 더욱이 최근 양도세 및 취득세 감면을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건설사들의 할인 공세는 더욱 공개적이고 노골화되고 있다. 할인 분양으로 촉발된 기존 입주민들과 갈등이 1년여 넘게 봉합되지 않고 있는 '청주 신영지웰시티 아파트'처럼 청주시내 또 다른 아파트에서 기존 입주민들과의 파열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1월,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에 위치한 남광하우스토리 117㎡(옛 39평) 아파트에 입주한 직장인 Y(40)씨. 그는 2억9천만원을 주고 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다. 현재 매매가는 3억원 정도. 그는 요즘 화가 단단히 나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내걸려 있는 '특별 할인' 현수막 때문이다. 실상 공개적으로 이 아파트 미분양 세대에 대한 할인분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할인분양 금액은 최대 30%, 2억원 상당이다. 건설사 측은 이 아파트 157㎡(분양면적 옛 58평형) 미분양세대를 3억2천~3억6천
청주흥덕경찰서는 29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신모(33)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께 청주시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조사 결과 신씨는 최근까지 A씨와 같은 직종에서 일하면서 친분이 쌓이자 수차례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을 마치고 2010년 8월10일 교도소를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찬 채 생활해 왔다"고 설명했다./이호상기자
지방자치단체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재산세를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은 한국도로공사가 충북 괴산군수를 비롯해 보은·영동·옥천·음성·청원군수와 충주시장을 상대로 한 '재산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재판부는 "'도로법에 의한 도로'에는 도로뿐만 아니라 도로의 이용 증진을 위해 설치한 휴게시설 등 도로 부속물도 포함한다"며 "원심이 원고(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각 고속국도 휴게시설 터가 도로 부속물로서 '도로법에 의한 도로'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고 도로법상 도로와 도로 부속물의 법리 오해의 위법은 없다"고 파기환송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2009년에만 1천100억원이 넘는 휴게소 임대료 수익을 얻었고 각종 시설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한 점 등을 보면 수익사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대법원의 이번 선고는 조세 처분에서 비과세 감면 대상의 엄격한 적용과 수익사업 판단에 대한 법적 규정을 엄밀히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는 2009년 9월
전국을 돌며 당구장만을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청주흥덕경찰서는 28일 당구장에 침입해 수십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A(35)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월8일 오전 3시께 경기도 용인의 한 당구장에 가스배관을 타고 몰래 들어가 현금 44만원을 훔치는 등 4개월 동안 수원과 용인, 청주, 진천 등의 당구장에서 23차례에 걸쳐 96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앞서 경찰은 최근 몇 달 사이 당구장을 노린 절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사에 나서 현장에서 A씨의 DNA를 확보, 잠복과 탐문을 벌여 A씨를 검거했다.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이호상기자
28일 오후 7시56분께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 아파트 3층 A(50)씨의 집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4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A씨의 동생은 경찰에서 "홀로 지내는 형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가보니 문이 잠겨 있어 119의 도움으로 집에 들어가 숨진 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발견 당시 A씨는 방안 켜진 전기장판 위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외상 등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상태로 봤을 때 숨진 지 일주일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간경화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유족의 말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호상기자
인권위원들이 유치장 체험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청장 홍성삼)은 지난 26일 인권 수호 경찰로 2013년도 인권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권위원과 함께 청주흥덕경찰서 유치장 체험을 했다.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위원들로 구성된 충북지방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들은 충북경찰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권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인권관련 제도 및 시설 개선 의견 제시, 경찰관 대상 인권교육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행할 예정이다.신규 인권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재중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로 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경찰이 피의자 및 피해자 등 경찰을 대면하는 국민에 대해 균형 잡힌 인권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인권위원은 청주흥덕경찰서 유치장을 방문해 유치인 호송 과정, 배식상태, 유치실 체험 등 인권관련 사항을 점검 하며 충북경찰의 인권현황을 공유하였으며, 앞으로의 업무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유치장 체험에 나선 엄영숙(청주대 교수) 인권위원은 "유치실에 유치인의 정서안정을 위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경찰의 인권보호 노력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이호상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자신의 친딸과 조카를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아버지와 그 형제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지난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모(55)씨에게 징역 3년6월에 성폭력교육 80시간, 신상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장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그 형(56)에게도 장씨와 같은 형을 선고했으며, 동생(51)에게는 징역 3년6월만을 선고했다.이날 법정에서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적장애 1급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문제가 없고 전문가의 분석에도 그 진술이 진실로 보여 검찰의 공소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은 친딸이거나 조카인 피해자를 적극 보호해야 할 당연한 의무가 있음에도 여러 차례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것은 그 죄질이 대단히 좋지 않으며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장애 판정은 받지 않았으나, 인지능력 등 지능에 문제가 있고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점을 이해할 때 보통 일반인과 비교해 그 죄를 묻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장씨는 2011년 12월부터 자신의
충북에서 올해 경범죄로 적발된 인원 가운데 음주소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도내에서 경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적발된 인원 298명 가운데 음주소란이 가장 많은 97명(32.6%)으로 집계됐다.인근소란 28명(9.4%), 노상방뇨 18명(6.0%), 금연장소 흡연 17명(5.7%), 오물투기 158명(5.0%), 광고물 무단 부착 5명(1.8%), 기타 118명(39.6%) 등이었다.적발된 인원 가운데 116명에게 통고처분(법률을 어긴 행위에 대해 벌금, 과료, 몰수 등에 해당하는 금액을 낼 것을 알리는 행정 처분)이 내려졌고 182명이 즉심에 넘겨졌다.2011~2012년까지도 경범죄로 적발된 3천190명(통고처분 1천572명, 즉심 1천618명) 가운데 음주소란이 1천280명(40.1%)으로 가장 많았다./이호상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