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육계가 느닷없는 낙하산 인사에 흔들리고 있다. 체육계와는 무관한 도청공무원이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에 내정됐다. 지난 24일, 충북도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31일 임기가 종료되는 도생활체육회 송명선 사무처장 후임에 충북도 한흥구(59)총무과장이 내정됐다. 한 과장은 올해 말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1년 간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도가 송 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후임자를 선임한 것은 무엇보다 체육인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견이다.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내정 소식에 체육회 한 관계자는"전에 이시종 지사가 체육단체 사무처장 자리는 체육인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며 "이런 식이면 다른 체육단체자리도 도청공무원들의 보은성인사로 모두 채워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이시종 지사가 임명하는 다른 체육단체와 달리, 국민생활체육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생활체육회장이 도가 추천한 인물을 사무처장으로 임명하고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려면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송 처장이 임기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린다. 도가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다.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 과장은 "솔직히
○…최근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신청사 건립이 난관에 부딪히자, 리모델링 쪽도 하나의 대안이라는 식의 발언. 이에 한 언론사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훈수덕분"이라고 언급하며 맹비난. 이 소식을 접한 이어령(82)명예위원장은 "청주는 생명도시, 자연친화적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며 "신청사 건축문제는 온전히 청주시민들의 몫이다.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다만 나는 '청주가 가장 살기좋은 도시', '가장 아이 낳고 싶은 도시', '가장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오는 28일 오후 1시,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 2층 빵나눔터에서'도담다담' 시설아동 10여명이'빵나눔 체험활동'을 펼친다. 이날'빵나눔 체험활동'은 대한적십자사 충북RCY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빵나눔터에서 구운 빵들은 도담다담 시설 아동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해 나눔을 실천한다. 빵 나눔터는 제빵 체험을 통해 직접 만든 빵으로 참여단체가 원하는 이웃에게 먹거리를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재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다. -웨인 다이어 中 누구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재능은 갖고 있다.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검은 철 기둥에 점점이 피어난 녹슨 황토 빛이 꽃보다 곱다. 기둥을 둘러싸고 떠도는 천년을 넘어온 기운들을 붉음으로 처리한 노련함에서 품격이 흐른다. 검음과 붉음, 황토와 검음, 황금 비율 색채 적 표현이 어우러져 둔중한 울림을 준다. 어떤 애절함이 이보다 진솔하랴. 아름다운 슬픔이라고나 할까.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하기엔 언어의 부족을 느낀다. 하도 간절하여 그림이 종교만큼이나 진지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그림을 보는 이들을 유도하여 자신이 원하는 깊은 세계로 끌어들인다. '용두사지철당간'을 표현한 畵題 '천년의 염원-세계로 출항하는 청주'작품에는 특별한 감동이 있다. 육중하고 단순한 검은 기둥뿐인 대상을 기품이 흐르도록 표현한 예술적 창안이 신기하다. 산화작용으로 쇠붙이 표면에 생긴 녹까지 고풍스러움으로 둔갑시킨, 작품 뒤에 숨은 붓을 든 마술사의 노련한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난다. "옛 청주 읍성터 한복판에 있는 국보(제41호) '용두사지철당간'은 고려광종13년(962년)에 조성됐다. 성안길을 지켜본 역사의 산 증인으로 아직도 그곳에서 의연하게 서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청주시의 발전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돛대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보리작가로 전국적
겨울 호수에 눈이 내렸다. 도요새의 서식지였던 덤불숲이 산새알처럼 솟아올랐다. 보푸라기 날리는 억새밭도 새하얀 섬으로 둥둥 떠오른다. 골골마다 설경은 그린 듯 아름답고 하얗게 뒤덮인 원시림 앞에 서 있으니 발걸음도 깃털마냥 가볍다. 눈보라가 틔워 낸 길을 따라가면서 나 또한 외로운 겨울 나그네다. 아무도 없는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천고의 신비를 들춰 보는 이 기분! 하필이면 인적마저 드문 오후, 이제 막 태어난 눈밭에 처음 길을 여는 것 같은 착각이야말로 눈 쌓인 겨울 호수에서 맛보는 최고의 환타지였다. 갈림길을 돌아가는데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전설 같은 얘기가 들렸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무도 부르지 못한 노래고 처음 눈에 띈 별이 가장 빛나는 별이라면 저 눈 속에는 우리 듣도 보도 못한 뭔가가 잠재되었을 것이다. 내 발자국을 필두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칙칙한 땅이 드러나겠지만 잠깐이나마 환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은 소중했다. 얼마쯤 갔을까, 길은 그 새 끝나고 조붓한 산자락으로 이어졌다. 비알을 헤쳐 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고 그렇다고 돌아서자니 온 길도 만만치 않다. 결국 나는 앞으로 가든 온 길을 돌아가든 하나를 택하겠지만 더는
의학은 최근 한 세기 동안 인간의 수명을 100세로 늘려놓았다. 이제 웬만하면 누구나 한 세기를 살아야 한다. 예술은 짧고 인생은 길어졌다. 지금 50세인 사람도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 50년이란 시간은 어떤 꿈이든지 이루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남은 삶이 50년 남았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늘 쫓기며 살아왔지만 아직도 미생이다. 가난을 면하기 위하여 밤낮 없이 일하고, 소속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갑질의 노예처럼 살고, 산업화 시대에 가부장의 윤리로 가정을 꾸리고, 이분법의 논리에 강요된 허망한 삶을 살아왔다. 내가 누구인지 내 재능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할 때 즐거운지 헤아릴 겨를도 없이 허덕거리며 여기까지 왔다. 이런 삶은 엄밀히 말하여 나의 삶이 아니다. 타인이 나의 주인 역할을 해온 삶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능력을 발휘하면 자신을 걸작으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을 걸작으로 만드는 과정이 완생의 길이다. / 권희돈 시인
22일 오전 11시 충북소주는 대한적십자사 충청북도지사 회장실에서 적십자 특별회비 300만원을 전달했다. 충북소주 조성호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충청북도지사에 전달한 회비를 통해 많은 충북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며 "올해에도 충북소주는 충북적십자사와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알려고 하기 전에 우선 느끼세요. 우리는 모두 유기체잖아요? 그 다음은 막힘없이 몸과 영혼을 타고 흐를 겁니다. -박웅현의 中부모의 마음은 알지만,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한평생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의 저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나는 온몸이 촉수인 동물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온몸이 촉수'이길 원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특히 창조적 작업을 업으로 삼는 이는 무엇보다 소원할 것이다. 예술인과 문학가에게는 꼭 필요한 감각이다. 똑같은 대상을 보고도 어떤 이는 아무 생각 없이 스쳐 버리고, 오감이 열리는 이는 대상에서 남다른 무언가를 거머쥔다. 이런 재주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방주 작가는 '삶을 대하는 촉수'가 인문적이다. 최근에 출간한 수필집『풀등에 뜬 그림자』는 가히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그의 촉수는 특히 촉각과 미각에서 남다르다는 것을 작품 속에서 충분히 느껴지리라.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 역사학과 인류학을 넘나든다. 작가의 인문적 촉수는 '문장'을 향한 열망과 끝없는 질문에서 드러난다. 요즘 독자는 질문을 싫어한다. 대부분 진중한 대답을 요하거나 깊은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신문도 뉴스도 머리기사만 읽고, 책도 목차만 훑어보기 일쑤이다. 그러기에 작품집 전편에 흐르는 많은 질문은 독자 입장에선 불편한 부분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일상에서 삶을 대하는 촉수이자 무엇보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