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이 백성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백성이 수령을 위해서 생겨난 것인가? 백성이 곡식과 옷감을 바쳐 수령을 섬기고, 또 수레와 말과 하인들을 내어 수령을 맞아들이고 떠나보낸다.(생략) 백성이 과연 수령을 위하여 생겨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수령이 백성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茶山(다산) 정약용의 '與猶堂集(여유당집)'에 있는 구절로 관리들의 부패로 혼란해진 사회를 반영하고 茶山(다산)의 청렴정신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할 가치 중의 으뜸가는 德目(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인사혁신처에서 우리나라 성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윤리적 덕목에 대해 국민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공무원 역시 청렴성과 도덕성을 선택하였고, 향후 30년 이후에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서 역시 청렴성과 도덕성을 으뜸가는 공직자의 소양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공직자의 청렴성은 시대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알 있다. 병무청은 90년대 후반 병역비리와 관련한 아픈 상처가 있다. 이후 국민의 질타를 뼈에 새기는 각오로 병무비리를 근절하기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의 크리스마스는 즐거움이었다. 표정만 봐도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가없다. 특히 산타할아버지가 오시는 날을 기다리면서는 어떤 선물, 어떤 놀이, 맛있는 것을 수 차례 부모에게 얘기하면서 은근 압박을 준다. 크리스마스 이브, 보통 밤 9시 전후로 잠자리에 들던 아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머리맡에 카드를 적어 놓은 후 기대감이 큰지 좀처럼 잠을 들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큰 환호와 함께 나와 와이프를 깨웠고, 두 살배기 동생까지 깨웠다. 요약하자면, 자기가 원하는 선물인 블록장난감 경찰서 시리즈가 머리맡에 있었고, 자기가 정성껏 썼던 카드도 산타가 가져갔다는 것이다. 기대와 정성이 일치했기에 부르짖는 환호였다. 그리고 성탄 아침부터 교회에 가기도 전에 블록장난감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제법 큰 세트였기에 경찰서 건물과 사람, 순찰차, 오토바이까지 총 10가지의 설명서와 구성품으로 꾸며졌는데 이틀 만에 모두 완성한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너 왜이리 빨리 하니· 유치원 방학인데 책도 읽고 동생이랑 놀면서 천천히 해도 되잖아· 무슨 급한 일 있어·" 라고 묻는 내 질문에 "아빠, 빨리 끝내고 마감해야 해. 시간이 별로 없어.
반 꼴찌 수준의 문과생에서 삼성전자를 거쳐 이제 비행기 조종사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오현호씨의 이야기가 몇일전 기사로 보도가 되었다. 그는 철인3종 경기, 히말라야 등정, 사하라 사막 마라톤 250㎞ 완주도 했으며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조종사 자격증을 땄다고 하며 중고등학생 때에는 꿈조차 없이 아르바이트 혹은 친구들과 싸움질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운 좋게 대학에 입학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 각오는 해병대 입대와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더욱 단단하게 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이 한 인간이 삶의 방향성을 재고를 한다든가 또 다른 의미를 찾는 계기에는 내적 自省과 함께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이른바 이러한 중개변인들의 집합체는 대학이 아닐까. 고교 졸업생의 90% 가까이가 대학에 진학을 하기에 하는, 아울러 고교시절에는 국영수 중심의 공부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하는 말이다. 그러니 섣부르게 너는 왜 오현호씨보다도 좋은 환경인데 저러지 못하냐고 자녀들을 비난하시지 마시라. 보시라. 몇몇 대학의 독특한 학과를 보면 곤충산업과, K-Pop스타전공, 신학순결학과,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경배와 찬양학과, 웨딩플레너
[충북일보] 한해의 끝 지점이 어느새 목전이다.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새해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2016년은 '최순실'로 마무리됐다. 100~200년 뒤 수능 수험생들이 한국사 시험공부를 한다면 '2016년=최순실'로 암기할 듯하다. 그만큼 최순실은 하반기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삼켜버렸다. 한 마디로 이슈의 블랙홀이었다. 2016년 한국 사회에는 유독 대형 이슈들이 많았다. '최순실'이라는 세 글자만 아니었다면 여러 가지를 나열해야 했다. 수백 년 뒤 수험생들이 2016년과 관련해 외워야 할 단어도 훨씬 더 많았을 게다. 2016년은 마치 이슈의 춘추전국시대 같았다. 그러나 최순실이란 이름이 모든 걸 삼켜버렸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끝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이 있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김영란법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권력형 비리는 아직도 고질적이다. 조류독감(AI)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엎친 데 덮쳐 난장판이다. 정치권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
[충북일보] 새해부터 충북일보 칼럼난의 외부 필진이 대거 바뀝니다. '아침을 열며' 와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20여 명의 감성 풍부한 필진이 우리의 삶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밖에서 안으로'와 '충북시론', '충북광장', '객원칼럼'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예리한 주장이 돋보일 것입니다. '에세이 풍경'과 '산소편지', '세상이야기', '세상엿보기', '풍경읽기', '여는 세상', '잊혀진 것들에 대한 오래된 약속' 등은 일상의 이야기에 대한 섬새하고 따듯한 시선이 느껴질 것입니다. 충북의 역사와 맞닿은 '충북지명산책', '교과서 밖의 충북역사'는 새해에도 이어집니다.
다소 지루하고 딱딱할 뻔했던 역량교육, 단상 아래서 졸음과 싸우고 있던 필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솝우화였다. 어린 시절 쉽게 접했던 이솝우화에 역량이 숨어 있단다. 역량이 대체 뭐 길래? 란 호기심으로 접하게 된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33역량(신호종, 2015)'. 공직자는 물론 리더를 꿈꾸는 이들이나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간단한 일화를 옮겨본다. 이솝우화에는 재미와 교훈을 넘어 위기상황이나 갈등상황을 극복하는 지혜가 담겨져 있다. 그 문제해결의 지혜가 바로 '역량(力量, Competency)'이다. 이솝(AESOP)은 BC 600년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이솝우화의 창시자이며 고대 그리스인의 노예였다. 그는 대학자도 위인도 아니었지만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졌다. 바로 역량의 근원이었다. 신체적 결함과 노예 신분으로 열등감을 갖기에 충분했던 그가 나중에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것은 그의 탁월한 역량 때문은 아니었을까?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노예가 자유인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자유인이 되었을까? 이솝의 주인은 술을 마시면 아무 약속이나 남발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바닷물을 다 마실
우리 속담에는 참으로 많은 닭들이 등장한다. 쫓아오는 개를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닭에서부터 닭을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민 사람도 있다. 꿩이 귀했던 시절 떡국에 꿩고기 대신 닭을 넣어 먹는 풍습에서부터 타고난 성품은 고칠 수 없음을 비유하는'닭의 새끼 봉 되랴'와 아무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사이인'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한다'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처럼 닭을 소재로 하는 속담들에는 개, 오리, 꿩, 봉, 소 등 다른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썩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동물과의 비교를 통한 속담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닭이라는 동물은 유아독존형(唯我獨尊形) 동물이 아니라 다른 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상호관계형(相互關係形) 동물이란 의미일 거다. 닭은 태어날 때부터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태어난다. 중국 송대(宋代) 벽암록(碧巖錄)에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것을 탁(啄)이라 한다. 바로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동시에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에 태어나 성장한 닭을 중국 고전「한시외전」
전국의 지명에 '두산(斗山)'이라는 이름이 많이 있는데 두산(斗山)이라 하면 먼저 두산그룹을 떠올리게 된다.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하여 작은 상점을 개점할 때 고향의 지명으로 상호를 짓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두산그룹은 '두산상회'에서 시작하여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두산(斗山)'이라는 작은 고을의 지명이 대기업의 이름으로 발전(·)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런데 '두산(斗山)'이라는 지명의 어원을 찾다보니 '두산(斗山)'은 지명의 변천 과정에서 잘못 표기하여 생겨난 지명이라는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斗山里)는 본래 청주군 남일상면(南一上面)의 지역으로서 말처럼 생긴 산이 많으므로 '말미' 또는 '두산(斗山)'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신대리(新垈里)와 회인군 북면의 지경리(地境里), 문의군 동면의 인차리(仁次里) 일부를 병합하여 두산리(斗山里)라 하여 남일면에 편입된 것이다. 산의 모양이 곡식을 계량하는 용기인 말(斗)을 닮았다고 하여 한자로 '두산(斗山)'이라고 표기하였는데 이것은 '말'의 원 의미를 잃어버린 결과 그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2월의 끝자락에서 병신년을 돌이켜봅니다. 국가적으로는 매우 혼란스러운 일들로 모두가 힘들어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기업인들은 금융위기보다도 더 힘들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가 힘든 사람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물론 각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초유의 국정논단사태로 심기가 그리 편치 않은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국제 정세는 더욱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권교체는 아마도 우리가 예상치 못한 시련을 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대항하는 중국은 우리에게 괴로운 선택을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개발과 통미 봉남 정책으로 우리를 남남 갈등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습니다. 앞,뒤,위, 아래 어디를 봐도 녹녹치 않은 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년초에 대학교수들께서 올 한해를 예측하면서 내어 놓으신 신년 화두가 문득 떠오릅니다.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순우리말인 '곶 됴코 여름 하나니'를 선정하였었습니다. 꽃이 무성하고 열매가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이었습니다. 희망의 사자성어'가 아닌 '희망의 말'로 한자 한문형식이 아니라 독특하게
[충북일보]'지방소외론'은 대선이나 총선 등 선거 때마다 단골 이슈였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사라진 이슈다. 수도권규제완화에 따른 지방소외론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와 관련한 소외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학진흥 태스크포스(TF)가 문학관 건립 적정 후보지로 서울지역 3곳을 언급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즉각 반발했다. 문체부가 산하 TF를 통해 최적 후보지를 선정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6개 광역지자체가 24곳의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를 신청했다. 충북도 지난 5월 청주와 옥천의 2곳을 최종 후보지로 신청했다. 구체적으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흥덕구청 옆 공공용지(시유지)와 옥천군 정지용문학공원 일원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지역 후보지의 일방적 추가는 횡포라고 판단한다. 게다가 공모가 아닌 방식이어서 지방소외론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인정하는 듯한 태도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설계·실행돼야 한다.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특성을 고려해 최적지를 물색해야 한다. 문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