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장인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명장의 밑에 들어가 몇 년을 참고 배우려는 사람들도 드물다고 한다. 모두 참을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속성으로 배우고 속성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장거리 인생경주에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는 것이다. 길게 보고 달려가야 하며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 경주에서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인내인 것이다. 그래서 간장막야(干將莫耶)라는 고사성어를 생각해본다. 배경은 오(吳)왕 합려가 대장간의 명장(名匠)인 간장(干將)에게 명검 두 자루를 만들라고 명령하자 간장은 정선한 청동만을 골라 주조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이 청동은 3년이 지나도 녹지를 않았다. 그러자 그의 아내인 막야(莫邪)가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용광로에 집어넣은 다음 어린 소녀 3백여 명에게 풀무질을 시키자 그때서야 비로소 청동이 녹기 시작했다. 그 후 이들 부부는 명검을 만드는 데 성공하자 그 의미로 한 자루에는 「간장」 그리고 또 다른 자루에는 「막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순자는 서악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나라 환공의 총(蔥), 강태공의 궐(闕), 주문왕의 녹(錄
[충북일보] 고은의 시편들은 삶의 편력만큼 굴곡이 심하고 다채롭다. 시공간이 방대하게 열려 있고 등장인물 또한 매우 다양하다. 어떤 시는 높은 바위산이고 어떤 시는 낭떠러지 계곡이다. 어떤 시는 핏물이 스민 대나무고 어떤 시는 칼바람에 유연히 몸을 휘는 갈대다. 어떤 시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이고 어떤 시는 눈보라 몰아치는 혹한의 겨울이다. 어떤 시는 잔잔한 물결이고 어떤 시는 격류다. 어떤 시에서는 뒷골목 만취한 부랑자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어떤 시에는 격랑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검푸른 파도소리가 들린다, 그에게 현실의 질곡과 시의 질곡은 하나다. 시는 역사의 산물이기에 시가 죽으면 역사의 진실이 죽는 것이다. 초기 시에는 이런 역사의식보다 허무와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 시기의 허무적 비애감은 만물은 소멸한다는 죽음의식에 기초한다. 이 죽음의식이 지상의 삶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낳고 기행(奇行)과 자학적 일탈을 낳는다. 만물의 근원에 대한 천착과 최초의 시간에 대한 갈망을 낳는다. 중기로 접어들면서부터 그의 시는 역사와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눈뜨기 시작한다. 10년 동안의 승려생활을 마감하고 환속한 그는 197
정유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7년도 중반을 향하고 있다. 요즘 들어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를 고르자면 '소통'일 것이다. 크게는 국민과 정부와의 소통, 작게는 공무원과 민원인과의 소통,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까지. 일방적인 외침이나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양방향에서 상대방의 소리와 의견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것이 소통일 것이다. 지방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과세관청의 일방적인 세금 부과·징수에서 벗어나 납세자와 과세관청의 소통이 중요하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세금고지서를 반가워할 납세자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납기보다 하루 늦게 세금을 내거나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았을 때, 또 세금을 잘못 계산해서 신고 납부할 경우에는 가산금이나 가산세를 내라고 하니 납세자 입장에서는 '세금'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어디를 찾아가서 상담을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필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세 세무조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기업들이 지방세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었다. 기업에서 취득한 물건이 취득세 과세대상인지, 취득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들 중에서 과세표준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지방세를 감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진실을 일깨운 지난 9개월이었습니다. 관료제의 창시자 M. Weber는 공무원의 공평무사를 매우 강조했습니다. 공공조직의 생명은 법에 의한 행정임을 그의 관료제이론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Weber는 왜 법치주의를 강조했을까. 짐이 곧 국가였던 왕정국가 시대, 왕은 절대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짐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자신의 혈족과 연고에 따라 무소불위의 차별적 통치를 휘둘렀습니다. 왕은 언제나 전쟁을 일으켜 영토확장에 골몰했고, 궁궐에서는 일년 내내 축제가 열렸지만, 왕정은 하다못해 콧수염, 턱수염에 까지도 세금을 거두어 들였고, 국민생활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파탄이 날지경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존엄과 인권, 그리고 자유는 왕정의 관심이 아니었습니다. 1%의 왕족 및 귀족과 99% 노예사회였습니다. 모든 통치의 특권은 1%에 집중되었으며, 그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 99% 백성들은 수탈과 노역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가는 그들에게 괴물이자 사나운 폭력배 그 자체였습니다. 거대 왕정권력을 무너뜨린 영국의 명예혁명, 미국의 독립전쟁, 프랑스의 대혁명은 절대권력 그 자체인 왕정
[충북일보] 같은 사안을 놓고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새로운 사실과 자료가 추가될 경우 다른 판단을 하기도 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러나 오해를 살만한 일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뒤늦게 자세한 과정을 아무리 설명해도 변명으로 들리기 쉽다. 오해받기 십상이다. 최근 청주시의회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 아주 오해받기 딱 좋은 행동이었다. 청주시의회 A의원은 청주시의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방식 변경과 관련해 줄곧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랬던 A의원이 해당 업체 관계자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A의원은 "친구와 머리 식힐 겸 여행을 다녀온 것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여행지에서 제2매립장과 관련해 서로 얘기를 나누지도 않았고, 술자리나 카지노에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오해가 확산되면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진위논란이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누군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 업체관계자든 해당 의원이든 나서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게 우선이다. 제기된 내용은 정말 오해일수
지난달 중학교 동창생들과 부부동반으로 태국여행을 다녀왔다. 중학교 동창생 부인들이 모임을 갖고 몇 년 동안 계를 모아 자금을 마련해서 신랑들 회갑을 기념해서 부부동반으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로 여행을 떠났다. 모두가 같은 나이이고 동창생이라는 점에서 예의를 갖추는 다른 모임과 달리 모든 것이 자유로웠고 서로 거리감이 없었다. 다른 어떤 모임보다도 서로 이해하고 가는 곳마다 마음이 풍성하고 양보하는 미덕으로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모처럼 부담이 없고 웃음이 넘치는 좋은 여행이었다. 햇수를 세는 계산법에는 10천간과 12지간이 있어 조합에 의하여 60년이 되는데 자기가 태어난 해와 같은 해의 간지가 되려면 60년의 한 사이클이 돌아와야 한다. 세상이 한 바퀴 돌 만큼 산 것이니 천수를 누렸다고 하여 60세를 이르는 말로 '환갑' '회갑'이라고 하였다. 환갑은 우리나라 나이로 예순 한 살을 의미하며 자손들이 큰 잔치를 베풀어 경하를 드렸다. 먼저 조상에 인사하고 형제자매와 함께 자손들로부터 헌주를 받고 이웃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권주를 하여 베풀고, 음주가무를 즐기었다. 멀리서 손님이 찾아오면 이웃집 방이라도 빌려 정성껏 접대를 하고 권주가를 청하기도 하였
지지난주 5월 첫째 주 일요일 안산거리극축제에 다녀왔다. 그곳 구석진 청년장터에서 수줍게 매달려있는 카네이션 꽃을 발견하였다. 일명 '뜨개질 카네이션' 꽃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누군가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귀한 꽃이었으나 그 누구도 쉽게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쳤다. 군중 속 외로움이라 했던가. 단 한 송이도 팔리지 않은 듯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부모님 가슴에 꽃한송이 달아드리는 게 쑥스러워 꽃을 생략한 채 당당히 돈 봉투로 대신했던 세월이 생각난다. 금방 시들어질 꽃 대신에 돈 봉투가 훨씬 경제적이라는 사족을 붙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릴 적 아버지께서는 어버이날에도 쉬지 않고 일 나가시면서 자식들의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주렁주렁 매달고 집을 나섰었다. 마찬가지로 동네 어르신들 가슴에도 자랑스런 빨간 카네이션이 훈장처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났고, 아는 사람을 만나기라도 하면 상대방이 묻기도 전에 어버이날을 맞아 누가 더 효자 자식을 두었는지 내기라도 하는 양 서울서 자식들이 내려와 용돈도 주고 꽃도 달아주었다고 자랑에 여념이 없으셨다. 이상하다. 어버이날 노랫말이 생각이 안 난다. 물론 스승의 날 노
십자봉은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귀래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겨울에는 설경,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으로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산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마다 잡목수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장소로 그만이다.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원덕동에서 이 산의 서쪽을 바라보면 산 모양이 촉새 부리처럼 뾰족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하여 촉새봉이라 불리었다고 전해진다. 옛 기록에 나타나는 불영대산(佛影臺山)이라는 이름은 불교가 융성한 고려 이후에 산자수려한 이 지역에 절이 들어서면서 지어진 불교적인 명칭으로 지명으로 정착된 것은 아닌 듯 하며 촉새봉이라는 이름이 이곳 주민들이 예부터 조상 대대로 불러온 이름으로 아직도 덕동리 주민들은 이 산을 촉새봉이라 부르고 있다. 십자봉이라는 이름을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형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촉새봉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하여 촉새의 일본식 이름이면서 자신들의 애조인 '십자매'로 바꿔치기한 것이라는 설이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요즈음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산을 소
얼마 전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김형석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를 60부터 75세라고 했다. 필자는 얼마 전에 이 좋은 시기인 60번째의 생일을 맞아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전엔 가까이 사는 동생들만 함께 했는데, 이번엔 시어머님과 시골에 계시는 친정엄마도 모시고 아들 내외까지 불렀다. 마침 다른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좀 늦게 도착한 필자에게 생일선물을 여기저기서 건넨다. 이런저런 선물을 받는데 엄마가 준 선물이라며 막내 동생이 편지와 작은 보석함을 내민다. 엄마가 한 달 용돈을 다 털어 샀다는 그 상자에는 한 쌍의 귀걸이가 들어 있었다. 올케가 옆에 있다가 내 귀에 걸어주고는 엄마가 쓴 편지라며 내손에 쥐어 준다. 엄마가 이 편지를 일주일 동안 썼다고 했다. 편지를 쓰며 많이 우셨다고 했다. 편지를 펼쳐들고 읽으려는데 목이 메어 읽지 못하자 아들이 얼른 받아 읽는다. 편지의 서두는 필자인 딸이 좋은 시어머니 만나서 고생 안하고 살게 해주신 사돈께 감사하다는 인사부터다. 맏딸로 태어나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부모님 대신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납부해줘서 지금 생활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다고
드디어 봄 여행주간이 시작됐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갑갑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예쁜 봄날을 포기할 순 없는 법. 청주시에서 추천하는 동부창고 8경을 다녀왔다. 동부창고 8경의 시작점은 바로 동부창고다. 동부창고 앞에 8경에 대한 안내가 있다. 1~4경은 문화산업단지 주변, 5경은 청주대학교 대학원 및 제2강의동, 6경은 수암골 전망대, 7경은 충북문화관, 8경은 대한성공회 청주성당이다. 본인은 뚜벅이인지라 모여 있는 1~4경을 공략해보기로 했다. 5경인 청주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6경은 청주 야경 명소 수암골 전망대다. 한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포인트마다 안내판이 설치돼있다. 대낮에 발견했기 때문에 노을을 찍을 수는 없어 2경은 포기했다. 그렇다면 이제 포인트들을 살펴보자. 동부창고의 상징, 간판과 철문이다. 예스러운 느낌이 나는 듯하다. 빈티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이곳에선 영화 촬영도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따로 세트장도 동부창고 어딘가에 있다고 한다. 1경 인증샷은 동부창고를 배경으로 점프샷. 미션이 상당히 어렵다. 열심히 점프! 해서 1경을 클리어했다. 동부창고 반대쪽에서부터 8경을 시작해서 굴뚝을 반대쪽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