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을 전후한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갈등과 불만이 극심한 심리 상태를 속칭 '중2병'으로 부른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중2병'에서 더 나아가 '초4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만큼 사춘기적 특성을 보이는 시기가 빨라졌다는 의미이다.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 성장이 맞물려 나타나는 시기인 사춘기. 어찌 보면 과거보다 좋아진 발육과 영양 상태는 물론이고 미디어의 발달과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의한 무분별한 정보의 노출이라는 사회적 환경이 사춘기를 앞당기는 데 한몫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만큼 초등학생의 공격성과 폭력성이 함께 빨라졌다는 데에 있다.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4병'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게 된 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 비율인 '피해응답률'이 0.9%(약 3만9천명)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약 67.9%(약2만6400명)가 초등학생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년 동차 대비 중학교(0.2%p ↓), 고등학교(0.1%p ↓) 피해응답률이 소폭 감소한 반
아직도 우리의 하천은 사대강 사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대강 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자 한 발짝 물러나 '사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실시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을 준설하고 보(洑)를 만들어 저수량을 늘려 하천 생태계를 보호 하겠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실시했다. 그 외 중·소규모 댐 건설 및 둑 높이기 사업, 자전거길 조성 등의 사업이 이어졌다. 총 22조원의 국가예산과 수자원공사, 농어촌 공사 등 사업까지 합치면 30조원이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 일컫는다. 환경단체 및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2008년 12월부터 2012년 4월 까지 약 3년 5개월에 걸쳐 사업을 완성했다. 사업이 종료되고 녹조라테 등 신조어가 생기고,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다'고 정부는 공식발표 했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기본 상식은 국책사업의 명분과 그에 적합한 논리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무력하게 무너졌다. 그럼에도 단하나 '하천둔치에서 행해지던 농업을 철수 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농사
최근 일어난 일련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 작아진 자신을 보았다. 상대적으로 지진과는 거리가 멀었던 한반도에 지진의 공습으로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공황에 떨어야 했다. 잠시 땅이 운 것뿐인데 인간은 소스라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이 세상의 작은 울림에조차 나약하고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 우리네 사람들이다. 우리는 불과 몇 해 전 세월호라는 엄청난 인재를 겪었다. 수백의 어린 학생들이 저 검은 바닷물 속에서 죽어갔다. 우리는 눈물로 이들을 보내며 다시는 저런 아픔을 겪지 않으리라 맹세 했다. 노란 리본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런데 최근 이 정부의 지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세월호의 재난을 반복하는 것 같아 참으로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은 저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각자도생의 지경까지 내 몰리고 있다. 아찔한 지진의 공포 속에서도 가을이 왔다. 어느 새 까칠한 바람이 몸을 휘감는다. 영영 이 여름이 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가을은 그렇게 소리 없이 오고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옅은 한기에 작아지는 몸을 펴보지만 영 신통찮다. 지난 가을엔 이렇지는 않았는데 세월 이기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충북일보] 농기계 운전사고 사망률이 일반차량 사고의 7배에 달하고 있다. 면허도 필요 없어 음주운전도 예사다. 도로 위의 흉기가 된지 오래다. 한 번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을 연출하곤 한다. 농기계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단양군 영춘면 도로에서 경운기가 넘어져 운전하던 70대가 숨졌다. 21일에도 옥천군 야산 비탈에서 경운기가 길가 3m 아래로 떨어져 70대 농민이 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천177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67명이 숨지고, 2천369명이 다쳤다. 치사율은 16.85%다. 한 해 평균 435건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73.4명이 목숨을 잃는 셈이다. 농기계 사고 사망률은 일반 차량사고(2.3%)보다 7.3배 높다. 사고발생 운전자는 대부분 고령의 농민들이다. 농기계 조작 실수로 사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농기계 사고의 90% 이상은 전방 주시 태만, 판단 잘못, 조작 미숙 등 인적 요인이다. 농번기 새참 때 막걸리 등 주류를 곁들이는 농사 문화도 상당수 농기계 사고와 관련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엔 안전벨트나
정형화 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조그만 시골집을 얻어 나름대로의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을 지나고 있다. 주택에서 사는 재미를 말하라고 하면 계절의 변화를 일기예보와 달력이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먹거리를 철마다 직접 채취하여 맛볼 수 있는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작년 늦 여름 이사를 와서 미처 몰랐던 우리 집 작은 공터에는 내가 심지도 않은 상추 몇 포기와 고추, 미나리, 보리수 열매, 포도 등이 있다. 참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내게 제공하고 있는 전에 살던 분들께 감사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낸 강력한 생명력이라 할 것이다. 우리 집 마당 수도가 옆에는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른 추석을 보내고 감이 하나둘씩 떨어지던가 싶더니 홍시가 몇 개씩 열리고 있다. 옆집 할머니 말씀이 예전에는 단맛이 좋았는데 이젠 맛이 없다고 하신다. 입맛이 바뀐 것인지 감나무가 나이 들면서 홍시 맛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겐 직접 내 손으로 따서 먹는 이 맛은 다른 어떤 과일에 비할바가 못 된다. 가끔 명절 때 곶감은 먹었지만 홍시는 참으로 오래만에 접하는 것 같다. 만약 이 시간 마트에
[충북일보]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이 재추진 된다. K3 축구팀인 청주 CITY FC와 청주 FC 통합이 전조다. 통합 법인의 명칭은 '청주 FC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통합 청주 FC는 프로, K3(아마추어), 대학교(청주대), 초중고등부, 유소년 초등부클럽 등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청주 CITY FC는 프로팀으로, 청주 FC는 아마추어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해결할 문제가 아직 많다. 우선 청주시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반드시 제출해야할 창단의향서를 해줄지 말지조차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통합 청주 FC가 예상하는 연간 운영비는 40여억 원이다. 이 가운데 15억 원이 청주시 보조금이다. 나머지는 기업체 후원, 광고 마케팅 등으로 마련된다. 청주시가 매년 15억 원 정도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축구단 예산 확보 등 사업계획 자체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언제까지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며 프로축구단 창단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청주시의회는 최소한 정식경기장 등 인프라
[충북일보] 기암절벽에 노송들이 꼿꼿이 선다. 쏟아져 내리는 물길이 시원하다. 낙영에서 구룡까지 굽이쳐 흐른다.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난다. 지나는 곳마다 깨끗하고 청량하다. 소금강이 한 폭의 화려한 동양화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기한 형상이다. 구곡담 물빛은 연푸른 옥빛이다. 넓은 너럭바위는 빼어난 휴헐처다. 백운대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초록의 금강송 주변이 살짝 물든다. 계곡 풍경만 봐도 여정이 넘친다.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곱디고운 경치가 툭툭 튀어나온다. 칠선녀 채취 남은 연화대에 닿는다. 화강암 절벽이 열십자로 갈라진다. 십자소 지나 무릉계곡이 보인다. 소금강이 색의 향연을 준비한다.
[충북일보] 제천시 국장급 공무원과 제천시의회 의원 간 폭행 사건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다. 급기야 시장 사퇴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이 시의원을 폭행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이근규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해당 공무원 파면, 이 시장의 사과 및 사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시장도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으로서 깊은 분노와 자성의 심정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공직자는 법률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며, 앞으로 시의회와 소통하고 공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간 갈등 사례는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사소한 감정싸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제천에서 발생한 집행부 국장과 시의원간 폭행 사건도 별로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방정부 형태는 의결기관인 의회와 집행기관인 자치단체장으로 분리돼 있다. 그리고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은 각각 상대방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고유의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피차 본분을 잊고 갈등관계로 비쳐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지방의회와 집행기관
[충북일보] 충북도내 학교 운동선수들에 대한 폭력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와 체육계는 대책마련과 재발방지에 미온적이다. 최근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감독에게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다. 학부모의 경찰 신고로 드러났다. 폭행당한 학생들은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을 천천히 먹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폭행 횟수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착순 달리기 등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폭행 이전에도 감독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일부 학생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중·고교 운동부의 폭력현장은 성인 사회의 무한 경쟁을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살벌한 경쟁 이외에는 아무것도 용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담장 안에서 공공연한 폭력구조까지 묵인되고 있다. 부모들까지 눈물로 방조하는 상황이다. 지도자가 내 아이의 미래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부모들 앞에서 폭행이 가해지고,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참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학교 운동부의 금메달 획득과 상위 성적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학교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지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마음 가닥을 정리하려고 탄금대에 올랐습니다. 새벽 기온은 이미 가을인데 숲속은 아직도 초록물결 여름이군요. 천천히 숲의 기운을 들이마셨습니다. 참 좋습니다. 온 몸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어디선가 짙은 향이 풍겨옵니다. 아, 보라색의 칡꽃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이런, 잊고 있었네요. 이맘때면 숲속의 향은 칡꽃이 책임진다는 사실을. 칡!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어봤던 칡뿌리의 맛이지요. 쌉쌀하면서도 달콤하던 맛 말입니다. 생각만으로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여 옵니다. 칡은 산기슭의 양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요. 줄기는 길게 뻗어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지요. 꽃은 대부분 짙은 보라색이지요.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어난답니다. 참 예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모양새이지요. 그래서 요즘 관상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답니다. 칡뿌리는 굵고 기다란 고구마 같답니다. 어른 팔뚝 굵기 정도는 작은 것에 속하고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칡뿌리도 많이 있다지요.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하는데 그 뿌리는 오래전부터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되어왔답니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도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