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낭비성 지방재정 개혁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특히 선심성 지방보조금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악용과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선거가 낀 해엔 선심성 보조금 지원 시기 등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편성 예산 집행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많아 지자체의 고민이 크다. 청주시가 민간단체에 지원되는 지방보조금에 대한 방만한 운영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전·사후 관리 강화에 나선다. 이런 시도는 도내 기초단체 중 처음이다. 청주시는 이미 외부기관에 지방보조금 용역을 의뢰해 유사·중복사업을 중단·축소했다. 물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환영할 만하다. 이번 기회에 선심성·낭비성 보조금에 대한 대증요법이 아닌 대수술이 이뤄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방재정이 튼튼해야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원만하게 운영된다. 그런데 도내 대다수 기초자치단체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나 충북도에서 보조금을 지원해도 충당재정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 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이나 사치성 예산, 일회성의 전시효
퇴계 이황이 고기와 필묵을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필묵은 받고, 고기만 돌려보내자 제자가 의아스런 표정으로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이황이 말하길 모두 거절하면 그 사람과 절교를 뜻하는 것이기에 큰 선물은 돌려보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하고, 필묵은 받아 절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며칠 전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마친 젊은이가 음료수를 들고 왔다. 아마도 부모님께서 감사하다며 꼭 인사를 하고 오라고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정중히 거절했다. 그 젊은이는 다시 음료수를 들고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며 난처해 한다. 마음이 짠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뜻을 전했고, 젊은이의 어머니로부터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료수는 돌려보냈으되, 마음은 받았으니, 절교하지 않겠다는 뜻 또한 전한 듯 했다. 사람들은 청렴하면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비아냥으로'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속담을 가져다 쓰곤 한다. 그리고 그들은 1급 청정수에 은어와 산천어와 같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한다. 1급수 깨끗한 물에서 기품 있게 헤엄치는 은어(銀魚)는'수중군자(水中君子)'또는'청류(淸流) 귀공자'라 불린
중앙정부에서 근무할 때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지방에 와서는 도지사 입장에서 일하라는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그 직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분들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느냐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런 주문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점이 새롭게 바뀌지 않는 한 절대로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1월 충북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는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의 특별한 강의가 마련됐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그 날 강의를 통해 대통령과 도지사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됐다. 박 대표의 강의내용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관점을 바꾸는 4가지 방법이었다. 첫째는 '관심'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의미한다. 팀을 생각하면 팀만큼 보이고 과를 생각하면 과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도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질문'이며, 생각의 방향을 말한다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方西洞)은 본래 청주군 남일하면(南一下面)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촌리(擡村里), 평촌리(坪村里) 일부, 신목리(新木里) 일부를 병합하여 방정(方井)의 서쪽이 되므로 방서리(方西里)라 하여 남일면에 편입되었다가 1983년 2월 15일 청주시에 편입하여 방서동이 되었다고 한다. 방서(方西)라는 이름은 일제가 식민 통치를 위하여 우리 조상들의 얼이 서려있는 이름을 무시하고임의로 만들어 명명한 이름이며 주민들과 청주 지역사람들에게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대머리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현재는 이곳에 이주한 외지인이나 젊은 사람들에게는 대머리라는 이름보다 일제에 의하여 만들어진 방서(方西)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어가고 있어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의 혼과 얼이 서린 지명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일제가 식민지 지배의 편의를 위하여 임의로 만들어낸 지명에는 우리 겨레의 혼을 말살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아직도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의미에서도 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지명의 어원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시민들은 헌법과 법률을 짓밟은 대통령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세계사에 빛날 7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 750만명이 '민주공화국'의 깊어가는 겨울밤을 여울여울 밝혔습니다. 손이 시리고 코끝이 에일듯한 추위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권력도 시민과 싸워 이길 순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만천하에 확인해 주었습니다. 국회는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했습니다. 더욱 빛나는 것은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풍자와 해학, 그리고 배려의 축제행사로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연행자 한 명 없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명예혁명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성숙하고 명예로운 시민혁명을 새로 썼습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럽고 위대한 시민입니다.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는 촛불의 분노를 대의하는 국회가 헌법적 책무를 이행했을 뿐이었습니다. 탄핵은 박 대통령이 자초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공식 정부를 무시하고 비선 정부를 운영했습니다. 그는 헌법을 위반했고, 법률을 어겼고, 주권자를 배신했습니다. 국민들은 경악했고, 분노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났을 때부터 잘못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거짓 해명과 진정
평평한 바위에 돌탑이 올망졸망하다. 납작한 돌을 깔고 작은 돌을 층층 포개 놓았다. 기껏해야 8층 아니면 9층 남짓이다. 두어 층 올려놓고는 부랴부랴 돌아간 듯 어설픈 것도 많다. 정교한 것은 찾아볼 수 없이 쌓다 만 것처럼 어수선한 돌무더기인데도 정감이 간다. 크기는 물론 모양도 들쭉날쭉, 탑도 아닌 탑을 쌓으며 모종의 소원을 빌었을 누군가가 떠오른다. 단양 팔경의 하선암 바위에 있는 탑 모양이다. 그 날도 예의, 지나다가 들러 본 것인데 얼핏 세어 보니 50개 정도다. 바윗돌 표면이라야 방 한 칸 넓이였으니, 빽빽해 보이는데도 많지 않은 건 당연했다. 가령 100만 명이 다녀갔다 쳐도 2만 명 중의 한 사람이 쌓았을 테니 극히 적은 숫자다. 한 사람이 두 세 개씩 쌓을 수도 있으나 대략 계산하면 그렇다. 그나마도 바위는 돌탑으로 포화 상태다. 누군가 더 쌓으려도 자리가 없을 만치 비좁다. 억지로라도 쌓으려면 남의 것을 무너뜨려야 하겠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쌓은 수많은 돌탑을 보면 그럴 리는 없을 것 같다. 콩 됫박에 좁쌀이 들어가듯 새새틈틈 올릴 수도 있으나 그러다 보면 이미 쌓은 게 무너질 수 있고 더 이상의 돌탑은 올라가기 힘들 것 같다.
땅이름 가운데 인문지명은 설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 많다. 충북 진천군 일대에는 원나라 황후에 관련된 전설이 많이 구전되고 있다. 다만, 구전을 여러 번 거친 탓인지 정형화된 것은 없고 이월면 노원리의 궁골 전설, 역시 이월면 노원리의 원황후 궁터 전설, 덕산면 구만리의 구만리 설화 등 3종류의 전설이 혼재하고 있다. 『이야기 충북』(2004)에 수록된 궁골 전설은 원나라 세조(世祖) 홀필렬(忽必烈·쿠빌라이칸)이 황후감을 진천 이월면 노원리에서 찾았고, 그 기쁨으로 기황후(奇皇后·?~?)가 탄생한 그곳에 황후의 부모를 위해 궁궐을 세웠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에 실려 있는 원황후 궁터 전설은 『조선환여승람』(1910∼1937) 진천군 고적조를 인용. 이월면 노원리 산 23-1 일대가 원나라 황후 오씨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궁골에 지어준 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천의 구비문학'(2004)에 수록된 구만리 설화는 원나라 세조가 배후자를 찾던 끝에 진천 덕산면에서 기씨 처녀를 만났고, 날이 어두워 9마리의 말과 함께 구만리에 머물렀기 때문에 '구만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내용이다. 3개의 전설은 각각 원나라x기황후x노원리, 원나라x오황
[충북일보] 충북도 출자·출연기관들이 행정·재정적 제재를 받았다. 수의계약을 남발하거나 방만하게 예산을 썼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출자·출연기관인 충북연구원과 충북문화재단, 충북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였다. 행동강령을 위반한 업무추진비 집행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가 줄줄이 적발됐다. 행정상 시정·주의조치 30건, 개선·권고 4건 등이다. 물론 충북뿐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은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자치단체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이 확대되고 있다. 선거 논공행상에 따라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도 많다. 도내 모 지자체 공단의 경우 설립 단계부터 선거캠프 관계자가 개입해 구설에 올랐다. 초대 이사장도 맡았다. 단체장이 출자·출연기관을 조직 관리용으로 이용한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런 식의 설립·관리로는 경영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불을 보듯 훤히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게 돼 있다. 시민편의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낙하산과 보은인사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이 어렵다. 내부 고발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충북일보] 조류독감(AI)이 연례행사가 됐다. 사실상 충북 전역도 AI에 점령된 상황이다. 보다 심각하게 근본 예방책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엊그제 자정부터 오늘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다. 전국 가금류 농장에 대한 종사자와 차량 등이 포함됐다. 지난 11일 기준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전국 127곳이다. 충북에만 65곳이 쏠려 있다. 음성 35곳, 진천 22곳, 청주 4곳, 괴산 3곳, 충주 1곳 등이다. 살처분 규모는 209만1천198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번 AI 확산 속도는 사상 최고다. 그러다 보니 피해도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H5N6형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6일 시작됐다. 이미 전국적으로 닭과 오리 810만 마리가 이미 살처분됐다. 추가로 156만 마리 가량 희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마저도 지금 상황일 뿐이다. 앞으로 피해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AI로 인한 피해는 사육 농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란계 도살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국민 식품인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다. 물량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
퀴즈1. 빨간 김치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자신있게 정답은 '고려시대부터'라고 외치면 그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가 국정화가 되면서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고려시대에 빨간 김치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삽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교육부는 맨드라미, 오미자 등을 활용하여 음식에 붉은 색을 냈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나 현재 교과서에는 김치 그릇은 삭제된 상태이다. 퀴즈2. 고려시대 탐라(제주도)는 우리나라 땅일까요? 아니면 일본 땅일까요? 자신있게 정답은 '우리나라'라고 외치면 그건 틀린 답이다. 이번에 공개된 역사 국정교과서를 배운다면 말이다. 교육부는 실수임을 인정했지만 그것으로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마 교육부에서 이런 것들을 수정하기 위해 현장검토본을 공개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한다면 참 편안한 발상이다. 균형잡인(?) 전문가들을 모셔서 올바르고 균형잡인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정식 절차들을 무시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만든 교과서를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공개했다. 현재까지 찾아낸 오류는 부지기수이다.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하는 교과서가 세상에 나왔는데 사람들로부터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