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조선 숙종 때 8차례나 영의정을 지낸 문신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의 초상화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8일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최석정 초상화를 보물 제193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초상화 주인공은 의자에 앉아 관복인 녹색 단령을 입고 관리가 쓰는 검은 모자인 높은 오사모와 정3품 당상관 이상이 사용하는 쌍학문 흉배에 정1품이 착용하는 코뿔소 뿔장식 허리띠 서대를 착용하고 있다. 얼굴은 선으로 이목구비의 윤곽을 그린 뒤 선묘에 붙여 색감을 가미하는 선염법으로 채색했고 선묘는 얼굴 전체의 입체감을 고려해 최소화한 것이 서양 화법에서 유래된 음영법을 적용했다. 이 초상화는 전주 최씨 명곡 종중이 2014년 1월27일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17세기 공신도상에서 보이는 경직된 신체 표현에서 벗어나 18세기 초 자유롭고 정교한 작품으로 변모하는 시기에 보기 드문 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이 초상화는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청풍명월의 빛'에 출품돼 오는 7월30일까지 직접 볼 수 있다. 명곡 최석정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 화평을 주장한 최명길(1586∼1647)의 손자로 숙종 때 영의정을 8번
[충북일보] 국내 원로·중견작가 40명과 일본 동경 살롱블랑 미술협회 원로작가 14명이 함께하는 한·일 교류전이 오는 13일 문화예술공간 '갤러리청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ICA 국제현대미술 갤러리청주 초대전'으로 ㈜갤러리청주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ICA 국제현대미술협회는 박영대 화백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원로·중진 화가들로 구성됐다. 지난 2010년 창립돼 매년 일본 살롱블랑 미술협회 소속 작가들과 상호교류를 위해 양국을 오가며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작가로는 강병완, 박영대, 손부남, 손순옥, 임영수씨 등 40명과 일본 시라오유지, 쿠니이 히데카즈, 호시다하루미, 야마자키 히토시씨 등 14명으로 모두 5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보리작가 송계 박영대 화백의 '황맥' 작품이 충북도청 신관에 전시된다. 작품은 한평(3.3㎡)을 넘나드는 공간의 캔버스 위에 생명의 씨앗 보리가 익어가는 모습을 실물처럼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이 자신의 작품 '황맥'을 신관 1층 로비에 상시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함에 따라 지난 2015년 '맥파'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하는 대형 보리작품이다. 박영대 화백은 "충북도의 풍요로운 도정이 추수를 앞두고 무르익어가는 파도치는 보리의 모습을 꼭 닮아 기존 '맥파' 작품에서 '황맥'으로의 전시를 희망하게 됐다. 한겨울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보리처럼 충북이 뿌려왔던 노력의 성과는 더욱 더 큰 결실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박 화백은 1942년 청주 출생으로 홍익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한국미술대상전 입선, 도쿄 텐 그랑프리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미국 뉴욕 캐롤 갤러리, 일본 포인트 아트 갤러리 등에 여러점의 작품이 소장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보리작가로 유명하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청주문화원이 주최한 19회 전국단재서예대전에서 이은석(청주시 청원구 율량동·61·사진)씨의 작품 '수류임금 경상정, 화락수빈 의자한(水流任急 境常靜, 花落雖頻 意自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씨는 '물은 급하게 흘러가도 주위는 조용하고, 꽃이 자주 떨어져도 내마음은 한가하다'라는 내용의 '수류임금 경상정, 화락수빈 의자한'을 해서로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전체적인 결구와 장법이 위나라 시대 묘지명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수작으로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은 문인화 부문 황은영(청주시 흥덕구 복대동·49)씨, 우수상은 한글 부문 박윤지(청주시 흥덕구 가경동·36), 전서 부문은 황운현(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65), 행초서 부문은 이성호(충주시 지현동·66)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회 시상식은 7일 청주 예술의전당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는 입상작품 전시회 개막식에서 열렸으며 전시는 오는 10일까지다. 이 기간 한·중 서예문화교류전 일환으로 중국 연운항 서화원 작가들과 한국의 초대작가 작품 80점이 함께 전시된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오는 6월 말까지 '다시 보는 충북의 문화재'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작품으로는 청주, 진천, 괴산, 증평 등 도내 중부지역 대표 문화유산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옛 그림도 함께 전시돼 우리 지역 문화유산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충북문화재대관Ⅰ 발간 사업 결과물로 사업 대상지역인 청주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립교향악단과 '극단 청사'·'노현식무용단'·'극단 꼭두광대' 등 4기 도지정 예술단이 도내 11개 시·군 오지마을을 찾아 다양한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한다. 도립교향악단은 올해 60여회에 걸쳐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17회 공연을 펼쳤고 5~6월 중 13회, 하반기 30여회에 걸쳐 찾아가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도지정예술단 '극단 청사'는 오는 6월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소재로 한 희곡작품 '나종사랑'을 6회에 걸쳐 공연한다. 하반기에는 박달재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정통연극에 춤과 노래, 오케스트라 연주가 함께하는 창작극 '울어라 박달재야'를 공연한다. '극단 꼭두광대'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창작국악탈놀이극 '왼손이'를 오는 8월까지 4회에 걸쳐 공연한다. 하반기에는 세상 모든 존재의 귀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작 탈놀이극 '떡보와 12고개 호랭이'를 공연한다. '노현식 무용단'은 하반기에 청주 전통시장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이야기인 댄스컬 '육거리 연가'와 '진담 춤에 진실을 담다', '우리춤 마실'을 공연한다. 도립교향악단은 지난해 60회 찾아가는 공연으로 2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공기태(사진 왼쪽)·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박시종(사진 오른쪽)씨가 각각 재위촉 됐다. 청주시는 예술단 공연의 연속 매진과 객석 점유율 증가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을 재위촉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현재까지 근무해 온 이들은 오는 7일부터 2년간 임기를 맡게 된다. 공씨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를 졸업해 미국 컨서버토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박씨는 청주대학교·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해 청주시립무용단 훈련장·상임안무자를 역임한바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충북시조문학회가 주관하는 '10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국시조백일장은 초·중·고·대학(일반)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장원 입상자에게는 충북지사상, 초·중·고 우수 지도교사에는 충북교육감 표창이 수여된다. 대학·일반부 장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충북시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단, 이번 대회는 등단 시조시인은 참여할 수 없으며 제한된 구역에서 제한시간 내 지정된 글제로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개인의 경우 당일 신청서 없이 참여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심사결과 입상작 중 기성문인 또는 모방작으로 판명될 경우 상금을 회수하고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청주]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1999년부터 격년제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특히 주목할 전시는 '세계관'이다. 지난 20여 년 간 쌓아온 경험과 국제적 인지도를 입증하는 전시로 그동안 한 국가만 집중 조명했던 초대국가관을 확장해 한국,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대만, 일본 등 9개국이 참여한다. 각 나라별 '공예의 미래'와 '일상생활의 공예'라는 주제 안에서 9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독일 '재료와 생각'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디자인은 2013년 비엔날레 초대국가에 참여했던 모니카 슈츠만(Monika Schuchmann)이 맡게 됐다. 이외에도 공예·미술 분야 전문가들과 독일 공예 협회 디렉터이자 큐레이터인 크리스티나 베이어(Christina Beyer)가 독일관의 큐레이터를 맡았다. 크리스티나는 "공예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실험적인 예술인만큼, 재료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미래지향적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이것이 내일이다' 스위스 도자 협회 위원장
[충북일보=청주] 쉐마미술관은 가정의 달 특별기획전으로 'Drawing 일상의 경계, 풍경'을 오는 6월4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민정, 김세옥, 김승현, 김해진, 모또지마 마유미, 이다현, 첼리스트 고영철, 현대무용 한송이씨가 참여해 평면과 영상작품을 전시한다. 'Drawing 일상의 경계, 풍경'전은 미술에서 특히 기초가 되는 드로잉(Drawing)의 기본요소들과 일상이라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르 간 협업으로 진행됐다. 장르를 뛰어넘는 작품들은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도 감상할 수 있다. 김민정 작가는 도시의 형태성과 변모하는 속도에 질문을 던지며, 도시적 삶에 대한 공허하기까지도 한 개인의 심리를 풍경화 속에 담아냈다. 도시적 삶과 그 풍경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바라보는 관찰자 입장에서 담담하게 그려낸다. 도시를 건조하게 바라보는 작가 개인의 시선에는 씁쓸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작품으로 번안돼 나타난다. 김세옥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세상과 자신의 존재를 감각하고 던져진 존재에서 느낀 공허함과, 의미와 의미없음 사이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사소한 것들에서 느낀
[충북일보] 교육부가 29일 전국 4건의 국공립대학 통합안을 승인하면서 오는 2027년 3월 통합 대학 출범이 목표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승인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부는 이날 △강원대+국립강릉원주대(통합대학명 강원대)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국립창원대) △부산대+부산교대(부산대) 등 4건(9개교)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2026년 3월 또는 2027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한다. 반면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2월 보완된 통합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이번 승인에서 제외됐다. 통폐합 심사위원회는 2월 이후 심사에 속도를 내려했지만 3~4회 진행된 회의에서도 두 대학은 통합 이후 △대학의 중장기 발전 방안 △조직·학사구조 개편 등 통합 실행의 구체성 등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대학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으로 추진동력이 저해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격렬한 반발이 이어져 왔다. 지역 거점대학 충북대와의 흡수 통합 가능성이 큰 교통대와 충주 지역사회에서 통합 대학 교명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21대 대통령 선거 각 정당 후보들이 충북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들마다 충북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지만 정작 충북도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고, 원하는 공약들은 빠졌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복합쇼핑몰 유치가 거론되고 있다. 일례로 인구 100만명 특례시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대도시 청주에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케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에 관련 시설이 대거 포진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 39만명의 세종시는 코스트코가, 인구 66만명의 천안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운영중이다. 대전시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물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영업하고 있다. 청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한 곳만 대형 쇼핑몰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정도다. '사기업의 투자를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삼을 수 있겠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공약으로 채택한 전례가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 시절 자신의 공약 중 "광주에 복합쇼핑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