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적을 깨기 어려웠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신모(29·청원구)씨와 청주 우암동의 한 고깃집에서 마주앉았다. 이날의 거래 상품은 '만남'이었다. 신씨가 올린 '아무 말 않고 삼겹살 먹을 사람 구합니다'라는 게시글을 보고 착석한 자리였다. 삼겹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불판을 가운데 두고 맞은편 사람과 침묵을 지키자니 그야말로 '묵언 수행' 같았다. 집게를 달라거나 김치가 탄다는 말도 "집게 좀", "저기, 김치"같이 최소한의 말마디만 툭 잘라 말해야 했다. 어색한 눈짓과 손짓이 반복되자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 긴장한 근육이 풀어지면서 가벼운 질문으로 말문을 열 수 있었다. 신씨는 "사람과 대화하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결국 끼니때를 놓치기 일쑤여서 부담 없는 식사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혼밥'하기 힘든 고깃집의 특성상 술친구처럼 '밥 친구'를 구하는데 성별이나 나이 등 조건을 달면 그만큼 상대방의 요구도 늘어나 만남이 불발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동석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거두는 대신 대화의 문을 걸어잠가 만남의 주목적이 '식사'라는 사실을 분
[충북일보] 21일 충북지역은 온종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전날부터 내린 비 또는 눈이 오전 6시께부터 강도가 점차 강해지겠다. 기온도 오르내리길 반복해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는 비가, 오후 3~6시 사이에는 눈으로 바뀌는 곳이 있겠다. 다음 날인 22일까지 도내 예상 강수량은 10~30㎜다. 이 기간 예상 적설량은 북부지역 3~8㎝, 중·남부지역 1~5㎝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4도·청주 5도 등 1~5도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5도·청주 6도 등 3~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흥덕구 건축과는 복대가경시장을 찾아 불법 노점과 노상 적치물을 집중 단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흥덕구 가로정비팀은 시장 주변 불법 노점상에게 빠른 시일 내 가판대를 정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단속 이후에도 스스로 정비하지 않고 노점을 상습적으로 운영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안현규 흥덕구 건축과장은 "복대가경시장은 불법 노점과 관련해 거리 환경과 통행 안전에 대한 민원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를 정비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등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충청대학교 생활체육과, 서원대학교 체육교육과와 전문 현장교육의 내실화와 직업인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유운기 공단 이사장과 변정균 충청대 학과장, 김범준 서원대 학과장을 비롯한 실무자 12명이 참석해 △직무능력 향상 △취업 안내·견학 지원 △사업 홍보·시설 이용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 지역 우수인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공간을 제공하고 취업연계 실무지원 기회 제공, 체육시설 활성화 자문·교육 등에 힘을 모을 전망이다. 현대 청주수영장과 청주실내빙상장은 대학생들의 실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겸임교수 활동을 지원하는 중이다. 공단은 실무 경험을 쌓아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청년인턴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운기 공단 이사장은 "청주지역 우수 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재양성과 생활체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관학의 상생 발전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체육회는 '2024년 지정스포츠클럽 대상 특화프로그램 및 전문선수반 지원공모'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공모한 이번 사업에 4개 클럽, 14개 프로그램이 지정돼 4억1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특화프로그램은 보은군스포츠클럽과 제천시스포츠클럽, 충주시스포츠클럽, 청주FC가 분야별 2천500만 원씩 사업비를 따냈다. 전문선수반은 충주스포츠클럽과 제천스포츠클럽, 청주FC가 뽑혀 각각 4천만 원씩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윤현우 도체육회장은 "이번 지정스포츠클럽의 공모 선정으로 종목의 저변 확대와 학교 연계를 강해여 선수 육성뿐 아니라 생활체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민 누구나 사는 곳 근처에 있는 스포츠클럽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장애인체육회는 '2024년 생활체육 프로그램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장애인 관련 단체 46곳을 선정해 총 611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에게는 장애 유형에 따라 뉴스포츠, 특수체육, 스트레칭, 기초체력 등 맞춤형 체육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충북청주장애인체력인증센터와 연결 고리를 지어 체력 측정을 통한 건강 관리, 운동 처방 서비스도 보조된다. 성지선 시장애인체육회 지도자팀장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신청 단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주지역 장애인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재은 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청주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 일등도시'라는 구호에 부합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모색·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20일 충북지역은 오전 9시께부터 오후 6시께까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도내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기온은 전날보다 5~9도가량 낮아지겠으나 평년보다는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순간초속 15m 이상의 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3도·청주 2도 등 영하 1도~영상 4도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8도·청주 9도 등 6~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옥산면 행정복지센터는 옥산생활체육공원에서 '깨끗한 옥산생활체육공원 만들기' 실천 협약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센터와 청주청원시니어클럽 관계자들이 참석해 옥산공원의 환경 정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 뒤 쾌적한 공원 조성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김용규 옥산면장은 "이번 '깨끗한 옥산생활체육공원 만들기' 실천 협약은 관련 기관이 협력해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추진됐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옥산생활체육공원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서원구는 최근 임용된 신규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응원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구청에서 일하게 된 신규직원 7명에게 일하는 데 어려움 없도록 적응을 돕고 청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응오 구청장은 선배 공무원으로서 신규 직원들에게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직 생활에 대대 조언하고 격려했다. 김 구청장은 "행정 최일선에서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청렴한 자세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19일 충북지역은 전날부터 내린 비가 밤 9시께까지 강하게 이어지겠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11도·청주 12도 등 8~13도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14도·청주 15도 등 13~1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의 손실 보전과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1차 조사를 통해 2024~2025년 동절기 AI 발생으로 손실을 본 축산농가 59곳에 총 1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출하 또는 입식 지연 농가나 조기 출하로 사료 잔량이 남은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다. 도는 이달 중 2차 대상 농가 지원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청주 11곳, 진천 5곳이다. 1억3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가들이 신속하게 경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 한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청주 2건, 음성과 진천에서 각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