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문시장이 '삼겹살 거리'로의 부활을 가시화하고 있다. 시는 서문시장 퇴색을 우려, 삼겹살을 청주 대표 음식으로 특화하고 시장 내 전문 거리를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4월초부터 시작된 조성계획은 10월 중 실제 서문 시장 내 삼겹살 가게 입점으로까지 이어지며 탄력이 붙고 있다.◇폐허가 된 서문시장…'삼겹살 거리'로의 추진 4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문시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청주지역 '핵심상권'이었다. 당시 근처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서문대교 풍물시장, 성안길이 인접해 있어 명당 중에 명당으로 손꼽힐 정도였다.하지만 현재 서문시장은 생명력을 잃은 상태다. 근처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기피하게 되면서 50여개 상점 중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심지어 근처 대형마트 창고로까지 이용되고 있다.이에 시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시는 고사위기에 몰린 서문시장을 살리고 관광 인프라까지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삼겹살을 청주의 대표음식으로 특화하고 서문시장을 '삼겹살 전문 거리'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충청도가 세종실록지리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청주는 삼겹살의 본고장이라 해
모기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절기상 가을 입문 시기, 8월23일)'가 훨씬 지났지만 모기약을 섣불리 치웠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여름밤 불청객인줄만 알았던 모기가 가을에도 여전히 불청객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직장인 A(여·26·금천동)씨는 지난 12일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다가 모기에 온 몸을 물렸다. A씨는 "이제 가을이라 모기 생각은 전혀 안했는데 가을모기가 여름모기보다 더 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에 활동하는 모기는 주로 화분 물받이나 에어컨 물받이 등 물이 항상 고여 있는 곳에 서식한다. 물에서 부화한 모기들은 밤이 되면 따뜻한 실내를 찾아 이동한다. 하지만 요즘 모기의 활동무대가 실내에서 실외로 넓어졌다. 가을이지만 한낮에도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다.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입문이라 할 수 있는 8월 5주차 모기 채집수는 1천473마리로 전주 718마리보다 2배 이상 늘었다.9월 1주차 채집수는 623마리. 6월과 7월 초 평균 채집수인 390.2마리보다 232.8마리나 많았다.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8월 말과 9월 초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돼 모기가 늘었다"며 "가을이라도 무더위가 지
전통시장이 모처럼 웃었다.추석을 앞두고 파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한 청주지역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에 빼앗겼던 시민들의 지갑을 끌어당겨 '명절 대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백백친절운동-100% 품질보증, 원산지 속임 판매 시 100배 보상' 전략을 핀 북부시장은 시장을 믿고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작년 추석에 비해 매출이 1.5배 상승했다.북부시장은 인근 한국전력공사 주차장까지 빌려 주차 공간을 확보했고 상인회 간부들이 주차요원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은 주차하기 불편해 장보기가 꺼려진다는 손님들을 겨냥, '편리한 주차'를 목표로 했던 추석맞이 전략은 100% 성공했다.'두꺼비 시장' 브랜드화와 다양한 이벤트를 내건 수곡시장도 연휴 내내 성황을 이뤘다.중소기업청과 제휴해 라면 120박스를 1만원에 한정 판매하고 시장 내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쿠폰을 지급, 추첨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다.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보도록 하기 위해 시장 내 거리와 상점을 말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이춘식 상인회장은 "이 모든 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며 "내가 운영하는 정육점은 작년에 비해 2배나 많은 육류를 들여왔지만 추석 전
중징계·해고 없는 복직 등을 주장하며 ㈜아세아제지 공장 100m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박흥중(46)씨가 23일 만에 내려왔다.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청원군 부용면 ㈜아세아제지 공장 100m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해고자 박씨가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께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농성을 중단한 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박씨가 주장해오던 소송취하나 징계철회 등을 회사 측이 수용하며 농성을 중단했다"고 말했다.박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자신을 포함한 4명의 근로자가 부당해고를 당하자 구제신청을 한 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까지 받았지만 사측에서 원만한 해결에 나서지 않자 농성에 돌입했었다./ 김경아기자
물러갔던 비구름이 오는 17~19일 충북지방을 다시 찾을 전망이다.청주기상대는 "17~19일 3일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북전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14일은 남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 오전엔 안개 끼는 곳이 있겠다.이날 아침최저기온은 청주·충주 21도, 추풍령 20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 29도, 충주·추풍령 29도를 보이겠다./ 김경아기자
올 추석 연휴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보름달 보기가 힘들 전망이다. 청주기상대는 "추석 연휴기간(9~13일)동안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겠다"며 "추석인 12일에는 충북전역이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9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 한 때 비(강수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mm.비는 11일까지 이어지겠다.추석 당일인 12일 충북지방은 다소 흐리겠지만 비는 오지 않겠다. 다만, 영·호남 지방은 비가 예상돼 성묫길 교통안전이 요구된다.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낮 최고 기온은 연휴기간 내내 충북지역 25~28도의 분포를 보여 늦더위는 없을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했다. / 김경아기자
◇젊은 취향에 맞는 '시스루 한복, 드레스 한복'등 이색한복 인기 '주단물레'를 운영하고 충북한복협회장까지 맡고 있는 박명희(여·68)씨 한복은 매니아층이 탄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비법은 간단했다. 최신 유행 스타일을 한복에 접목해 디자인하는 것이다.자신의 몸매를 드러내기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시스루룩, 개성에 맞춰 색상을 표현하는 멋쟁이들을 위한 레이어드룩, 파티룩까지 다양했다.시스루룩(비치는 옷감을 사용해 피부를 드러내는 복장)을 반영해 만든 망사로 된 저고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블랙 망사 저고리에 단아한 색감의 치마를 배치하면 한복의 고급스러움도 살리면서 개성까지 살릴 수 있었다.레이어드룩(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방식)을 적용, 얇은 재질로 된 다른 2가지 색상의 치마를 겹쳐 입어 원하는 색을 표현하도록 했다. 치마 2개를 사도 가격은 1개 치마가격과 같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드레스 등의 파티복도 한복으로 제작했다. 한복의 원단을 사용, 민소매 원피스형으로 세련미를 더했고 스팽글(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로 장식해 화사함까지 더했다.◇거침없이 변하는 퓨전 한복 지양…전통은 반드시 지켜야박씨의 디자인 철칙
대형마트를 향한 재래시장의 반격이 시작됐다.추석을 앞두고 구매물품 배달, 황금두꺼비 5돈 증정, 전품목 최대 20%세일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제시하며 대형마트에 뺏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청주지역 13개 재래시장이 저마다 다양한 전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그 현장을 본보가 독점 취재했다.◇소품목도 정성껏 배달·추석맞이 품바 공연 '사창시장'추석맞이 손님들을 잡기위한 사창시장의 비법은 '배달'과 '이벤트'다.작은 물건도 정성껏 배달해주는 '개인배달시스템'을 도입하고 나서 각 상점의 매출도 점점 올랐다. 손님들이 배달시킬 맛이 나게끔 다양한 품목의 상점을 입점시킨 것도 사창시장의 전략이다. 정육점, 채소, 생선가게만 주를 이루는 고리타분한 시장 분위기에서 과자류, 화장품, 꽃집, 옷·액세서리 가게까지 입점시켰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할머니들에게 인기짱(·)인 지역가수의 공연, 노래 자랑, 품바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파격 세일 행사, 상품권 증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두꺼비 시장' 브랜드화 선언 '수곡시장'수곡시장도 대변신을 시도한다. 낡고 답답한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자 '두꺼비'를 모티브로 브랜드화를 시작했
추석 당일인 12일 충북지방의 보름달은 비구름에 가려지겠다. 9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을 제외하고 내내 비가 내릴 전망이다.청주기상대는 9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북 전역에 오후부터 비가 내려 추석 당일인 12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기상대는 "충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추석 연휴에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비는 13일에 그치겠지만 이날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구름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9일~12일까지 청주지역은 아침최저기온 20~22도, 낮 최고기온은 26~28도를 보이며 다소 선선하겠다./ 김경아기자
[충북일보]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성화 채화식이 충주 시민의 숲에서 펼쳐지며 제64회 충북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충주시는 7일 충주 시민의 숲에서 충북도민체전 성화 채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체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도심 속 자연 공간인 시민의 숲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채화식은 전통적인 '칠선녀' 의식에서 벗어나 지역 어린이 10명이 '숲의 요정'으로 분장해 성화를 밝히는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숲속을 무대로 평화와 화합의 불꽃을 밝히는 특별 공연을 선보이며 체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채화식에는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 이정훈 충주교육장, 충북체육회 김관훈 부회장, 진용섭 충주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한 내빈들은 성화봉을 차례로 전달하며 도민 화합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채화식이 끝난 후 성화는 시민의 숲 추진위원장 임청 성화주자에게 인계됐으며, 이후 읍면 봉송을 통해 시내 곳곳을 돌며 체전의 열기를 전파할 계획이다. 성화는 이후 충주시청 현관에 안치되며, 8일 개회식 당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