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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화상 '신조어 공화국'

어원불명 줄임말·외래어 등 범람… 지자체도 한글 맞춤법 틀려 '망신'

  • 웹출고시간2009.10.08 18:5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9일은 563돌 한글날이다.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하고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세종대왕상'을 수여하는 등 세계 각국이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어 범람 및 각종 신조어 남발로 한글의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다.

◇각종 간판 '외래어 투성'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60개 업소의 거리간판을 조사한 결과 외래어 상호를 사용하는 업소가 45곳(75%)으로 나타났다.

또 한자어 4곳, 외래어와 한자어 합성어 2곳, 고유어와 한자어 합성어 3곳, 고유어와 외래어 합성어 2곳으로 나타났으며 고유어 간판은 불과 4곳(6.7%)밖에 되지 않았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외래어로 상호를 정해야 고급스럽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 역시 우리말 보다 고유어로 표기돼야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꿀벅지' '솔까말' 등 신조어·줄임말 유행

각종 신조어 및 줄임말의 범람도 한글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꿀벅지(매끈하고 섹시한 허벅지를 표현하는 신조어)',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의 줄임말)' 등 웬만해서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인터넷과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젭라(제발)', 'ㅇ벗다(없다)' 등 오타에 의한 신조어도 10대,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시민 김모(44·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쓰는 말 중에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이 너무나 많다"며 "가끔은 중학교에 다니는 딸과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자체도 틀리는 '한글맞춤법'

청주시는 최근 직지 홍보용 소책자 '자랑스런 직지, 세계기록유산 바로알기' 3천부를 발간했다.

그런데 시는 직지와 금속활자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책 제목의 한글맞춤법을 틀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시가 실수한 부분은 다름아닌 '자랑스런'이란 표현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자랑스런'은 틀린 표현으로 '자랑스러운'이 정확한 표현으로 돼 있다.

시민 김모(30·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도 '자랑스런'이란 표현이 지난 2007년 이후 '자랑스러운'으로 바뀌었는데 아직까지 그것도 모르느냐"며 "직지를 배우러 온 초등학생들이 비웃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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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