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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명절선물 '부담 줄인다'

일부상품 설보다 가격 상승
1~4만 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늘어

  • 웹출고시간2024.09.03 17:07:39
  • 최종수정2024.09.03 17:07:39
[충북일보]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깊어지면서 올 추석 선물 종류도 실속있는 중저가 상품을 고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선물세트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3사의 통조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등 선물세트 상품 가격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설 명절보다 1~4만 원 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 공급량이 증가했다. 이가운데 일부 선물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추석 선물세트 895종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세트는 283종이다.

이중 가격이 설에 비해 오른 상품은 32종(11.3%)이다. 품목별 최대 상승폭은 △통조림 12.9% △생활용품 32.9% △건강기능식품 57.5% △김 56.3% △주류(위스키) 23.1%다.

중저가 선물세트인 '1~4만 원대' 상품은 486종으로 전체 비중의 54.3%를 차지했다. 해당 가격대 상품 수는 지난 설 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에서만 1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만 원 이상의 가격 상품 수는 200종으로 지난 설 보다 39.2%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52.0%, 백화점은 38.2% 각각 감소하며 고가 상품군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상품 가운데 11종(통조림 8종·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이더라도 마트별 할인 전·후 가격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통조림 선물세트는 할인 전 가격이 최대 2만1천400원 차이 나는 것이 있었으며,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천570원의 가격차이가 있는 상품이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은 할인 전 가격 차이가 최대 1만3천 원인 경우도 있었다.

백화점 3사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주류상품에서도 가격차이는 확인됐다.

건강기능 식품 3종은 각 백화점 간 1만5천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고, 주류의 경우 최대 5만6천 원의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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