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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봉

한국전력 충북본부장

'221대 10'. 이 수치는 대학생과 초등생 농구팀의 경기결과가 아니다. 지난 82년부터 2008년까지 소비자 물가가 221% 상승할 때 전기요금 인상률은 10%라는 통계 수치이다.

한전은 지난해 약 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1조 8천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이는 전력생산단가와 전기요금의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이다. 전력생산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 구매가격이 국제시세 급등으로 대폭 오르고 환율급등과 맞물려 한전 창사이래 최대 악재요인이 된 것이다. 게다가 전기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한 조치도 각종 규제로 막혀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기요금은 원가의 92.5% 수준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다. 2008년 기준 전기요금은 원가의 92.5% 수준이며, 일반용(103.4%)을 제외하고는 주택용은 95%, 교육용은 90%, 산업용은 91%, 심야전력은 62%, 농사용은 38%에 불과하다.

에너지 다소비 구조라는 왜곡된 소비구조 고착화

전기요금 저가정책은 한전의 적자라는 현실이전에 에너지 소비시장의 왜곡이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난방연료로 석탄,석유등의 1차 에너지보다 이 1차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구조가 그 단적인 예이다.

쉽게 말하여 유류와 같은 1차 에너지로 난방을 할 경우 80%의 효율이 나오는데 반해 전기로 바꾸어 전기보일러로 난방을 하면 40%의 효율밖에 나오지 않는다. 결국 절반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낭비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9천억원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싼 전기요금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은 연간 5.4조원

한전은 지난해 연료비 등 경직성 예산을 제외한 5조원중 26%인 1조3천억원을 절감하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벌여왔으나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요금의 현실화 없이는 경영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한전의 경영상황 악화는 부족자금 심화로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위축을 초래한다. 수선유지비 축소는 공급불안과 전기품질의 저하를 가져온다. 아울러 전력관련 산업체의 경영난 악화로 동반 부실화를 심화시킨다.

결국 기업 신인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전력원가 상승을 가져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국가성장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싼 요금이 당장엔 이익처럼 보이지만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아들 딸인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전력과소비와 경영악화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 추정액이 연간 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기요금의 현실화,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한 필수 조건

전기요금이 적정수준으로 현실화 되어야만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로 인한 전력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서민들의 부담과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복지정책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바람직한 전력소비문화를 정착하고 한전의 재무건전성을 높여 양질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때 최종소비자인 모든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주게 된다.

국가경제라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기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현실화 하는 일, 지금 모두 고민해야 할 싯점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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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