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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09 15:35:30
  • 최종수정2023.11.09 15:35:34
꿈과 제너레이터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에 나무를 심고 싶었어
둥근 눈의 식물이 자라나,
플레이아데스 신성을 향해 줄기를 뻗는 것을 그렸었지
살아있다는 건,
전기로 피었다가 이끼로 말라가는 것
물 위에 나무를 심는다
둥둥 떠다니는 나무가 실뿌리를 내리면
따뜻한 전류가 흐르게 될까
기름기 가셔낸 하늘,
탄피 사라진 흰 모래밭
그 위를 맨발로 걷고 싶어
쇠공이 굴러가는 도시에 나무 엔진을 돌리고 싶어
푸른 잎새 속의 공포를 보여줄게*
꿈이 바이러스를 뱉어낸다
심장의 제너레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전류를
대기의 쟁반에 뿌린다
쇠붙이에 촘촘히 박히는 별의 못,
물빛에 젖는 부식토,
지구 식물의 삼바 춤과 살아있는 악기들
이 지상에서는 언제쯤 연기가 그칠까


*T.S. 엘리엇의 황무지 중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를 변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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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