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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08 15:10:39
  • 최종수정2023.11.08 15:10:41
폭포
    지은경
    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견딜 수 없는 무정란의 밤
7월의 자정이 게으름을 꾸짖어서
비정한 시간을 움켜쥐고 숨죽여 운다
이대로는 살 수 없어서
다시한번 붉은 꽃 피우고 싶어서
바이올린의 활을 들어 실핏줄을 뜯는다
벼랑에 몰린 자유와 평화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밟으며
유통기한 넘어버린 세상 엎고 싶다
서슬 푸른 내 안의 희디흰 영혼은
지켜내지 못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신 새벽을 필사하며 무장을 서두른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무엇이 두려워 머뭇거리는가
뜨거운 태양 한사발 마시고 나가라
새 세상 열어 네 세상 살아보거라
일흔 살 꽃띠는 헐떡이며 알몸으로 달려가
거침없이 뛰어내려 깃발을 꽂는다
도도히 흐르는 거대한 흰 꽃이여
그대는 전사요 혁명가요
푸른 영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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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