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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10 19:1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8일 개장한 청주시축구공원은 가히 지역의 자랑거리라 할 만큼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조잔디가 넓게 펼쳐진 국제규격의 축구장이 3면이나 되고 1천200여석의 관람석까지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조명탑까지 4개나 마련돼 야간경기를 하는데도 전혀 손색이 없다.

더욱이 탈의실과 샤워실까지 갖춰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즉시 땀을 씻을 수 있어 정말로 지역 축구동호인들을 위한 명소가 되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관리사무실에는 연일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시 관계자는 물론 축구 매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축구동호인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반면 축구공원 바로 옆에 있는 원주민들에게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불합리한 혜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이 마을은 원래 집집마다 대문이 없을 정도로 걱정이 없는 마을이었고, 이웃주민들이 한 식구처럼 살아온 인심이 후한 동네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축구공원이 개장한 이후 산에서 따다 말리던 나물이 없어지는 등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산나물이 좀 없어진 것이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냐고 묻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기자에게 말하는 것을 봐도 이들에게는 큰 사건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마을 입구부터 늘어선 축구공원 이용자의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의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생기는가 하면 인도마저 없어 동네 청소년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전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구입한 마을 안 도로마저 몰지각한 주차차량들에 의해 점거당하면서 위기의식까지 일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다가는 마을입구에서부터 차량들이 진입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청주시는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아 마치 당연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개발은 해야 한다. 그러나 보존이 전제되지 않는 개발은 자칫 무분별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 2006년부터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로수길 문제나, 개신오거리 고가차로 문제, 터미널 사거리 지하차도 문제 등도 모두 이와 같은 의식을 가질 때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행정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냐를 고민할 때 바람직한 방향이 나타날 것이다.

기본적인 보존을 무시하는 개발은 더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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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