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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23 15:09:26
  • 최종수정2023.10.23 15:09:29
감전을 기다리며
        유정남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물에 감전되고 싶어

구름 높이에 지은 유리집
시화호 달 전망대에서
전기가 물의 꽃이라는 거 배워 볼까

화요일은 성당에
목요일엔 절집에 간다는
축축한 페이지가 햇살 속에 웃는다

서해의 물 알갱이들이
모두 꽃피우는 순간은 얼마나 뜨거울까

큰 가리섬 너머로 달아나는 하얀 실타래의 질문
송전탑 반짝이는 기도는 바다에 하나씩 솟는다

물의 꽃에 데고 싶어

지느러미 찢어진 채 흘러온 물고기와
선문답을 주고받는 조력 발전기 앞

수문은 언제 열릴까

오후의 투명한 맨발이 유리 바닥에 어룽거린다
휘핑크림 모자 쓴 하늘의 유리컵이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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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