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10.12 15:15:24
  • 최종수정2023.10.12 15:15:27
시오름에서
      이금안
      충북시인협회 회장



수십 그루의 삼나무들이
저마다 사연을 안고 하늘로 향해 있다
숲길은 고스란히 신기한 별천지다

나무마다 스치는 바람소리
떠나가는 새들의 마음도 사로잡는
숲길이라고 하기엔 실상
축제의 꿈길이다

두 팔로 안아도 안기지 않는 삼나무는 삼나무대로
태풍에 쓰러진 나무는 쓰러진 나무대로
뿌리를 함께 한 부부나무는 부부나무대로
비켜가며 자라가는 배려의 미학

흘러가는 구름조차 숲이 되고
비가 그쳤다가 다시 오기를 반복하는 동안
기억으로부터 먼 먼 계절로
시오름 건너편 한라산
물안개 품고 흐르는 구름따라
우르르 숨비소리* 몰고간다

숲길 밖은 비안개 가득하다


*숨비소리 : 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던 숨을 휘파람같이 내 쉬는 소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 11월 마지노선…최선 다할 터"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다루기로 했던 중부내륙특별법이 논의조차 못하고 폐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법을 대표발의 한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을 25일 만나 연내 제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들어보았다. 지역민심과 청주권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 민생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민심은 어떠한가. "우선,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느끼고,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과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주변의 이웃과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나누시길 바란다. 국회일정이 없는 날이면 될 수 있으면 지역에 내려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한가위를 맞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장보기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추석을 맞아 어려움에 빠져있는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서 마련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와 함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