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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20 15:22:10
  • 최종수정2023.09.20 15:22:13
복여울 밤밭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여울물 빗겨 온 강바람 언덕을 올라
초가을 남향 강기슭에 서서
가시 보자기에 고이 싸서 부풀려 온 여름

찌는 더위와
강촌 언덕을 오르는 물안개의 속삭임
끝없는
긴 비 오는 날들의 터널을 지나
삼복과 후텁한 날도 속으로 키우는
생명의 신비의 속내를 싸안고 내 달려온 한시절

가슴으로 키워 온 밤알들이
가시 보자기를 푸는 날에
소탱이골 골골 마다 고소한 인정이 열리고
앞 강의 여울 소리 더욱 세찬데
남향의 복 여울 동네
검 그을은 촌부들
주름진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피고
가을 강촌의 밤밭마다 풍요가 덮는다

*복여울 : 충주시 소태면 복탄리로 충주 소태밤의 주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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