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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26 16:35:10
  • 최종수정2023.06.26 16:35:10

김윤재

국가기상위성센터장

일요일 아침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있었다. 1984년에 첫 방영을 시작해 서울을 배경으로 이웃 간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다뤘었다. 이 드라마 제목처럼 우리나라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 역사에서 함께한 세 기관이 있었다. 이들은 기상청과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위성 1호', 다른 이름은 통신해양기상위성(Communication Ocean and Meteorological Satellite: COMS)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1970년부터 외국 위성 자료를 예보에 활용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관측한 기상관측자료의 한계를 개선하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독자 기상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왔다. 특히 1996년 경기 북부지역의 집중호우, 1998년 지리산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폭우로 큰 피해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와 주변 해역을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위성 개발이 더욱 절실해졌다.

기상청의 긴 설득과 노력으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수정안에 기상관측위성이 포함되었으며 2003년부터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여러 부처가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위성 본체와 시스템 개발 등의 총괄을 과학기술부가 주도했다. 위성 역할에 핵심적인 탑재체 개발과 운영 계획 수립은 기상청,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가 참여해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협력을 했다.

기상청은 정밀한 기상기후 정보를 관측해 집중호우, 태풍과 같은 기상재해의 대비와 대응, 기후변화 감시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코자 했다. 해양수산부는 한반도 주변의 해양 환경을 감시하며 해양자원 관리와 환경 보전을 위한 위성자료가, 정보통신부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한 신속한 위성통신망 구축이 필요했다. 이러한 이유로 의기투합(意氣投合)한 세 기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2010년 6월 27일 통신해양기상위성이 우주로 비상했다. 동경 128.2도, 적도 상공 약 3만6천km에서 다양한 기상현상과 해양정보를 관측하며 공공 통신 서비스 지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성공적인 위성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 보유국, 세계 열 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보유국이라는 자격을 갖게 됐다.

지난 10여 년 동안 통신해양기상위성은 특히 기상기후 분야에서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하는 태풍, 집중호우, 안개, 황사 등 기상현상을 탐지하고 분석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로써 기상재해와 기후위기의 대비와 대응, 국민의 안전 도모와 기상재해 피해 감소에 이바지해 왔다. 2018년에 발사한 천리안위성 2A호가 그 임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위성을 이용한 기상기후 감시 임무의 승계를 위해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합위성의 다른 업무였던 해양관측은 천리안위성 2B호(2020년 발사한 해양환경위성)가 하고 있으며 통신 연구는 천리안위성 3호(2027년 발사 예정인 통신위성)가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독립적인 위성으로 분리된 천리안위성 2A호와 2B호를 융합 활용하여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정보 분석 기술개발과 활용 연구에 노력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날의 경험과 연륜은 더 나은 현재를 구현하였고 밝은 미래를 향한 도전 의지에 힘을 실어 주었다. 기상청은 낯설고 험난한 여정을 다른 부처와 협력하며 독자적인 위성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6월 27일,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일을 맞이하여 먼 우주에서 국민의 안전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위성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무한하게 펼쳐질 우리나라 위성개발에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가 지속되기를 바라본다.

/ 김윤재 국가기상위성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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