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5.21 15:55:29
  • 최종수정2023.05.21 15:55:29

송용섭

농업미래학자 교육학박사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5월 2일 최근 발간된 2023 미래 일자리 보고서(The Future of Jobs Survey)를 통해 전 세계 산업계가 2027년까지 6천9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8천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결과적으로 현재 고용 규모의 2%에 해당하는 1천4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도 향후 5년까지 일자리의 23%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세계 45개국에서 총 1천13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서 챗GPT의 출현 등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의 적용으로 추론이나 의사소통, 의사 조정 등을 포함하는 역할이 대체되어 현금 출납,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분야 등의 업무 종사자는 감소하는 반면에, 빅데이터 분석, 기후 변화 및 환경 관리 기술, 암호화와 사이버 보안 등에 관련된 일자리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는 AI가 단순히 모든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조력자로서 활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가 단순한 수준의 업무를 대체해줌으로써 인간은 자신이 지닌 역량을 보다 창의적인 분야에 발휘할 수 있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마디로 AI가 우리 일자리의 침공자일 수도 있지만,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이 인간의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합의와 공감 능력, 책임감 등 인간이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는 일자리는 이전보다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녹색과 사회 부분으로서 농업, 교육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부문은 농업 및 에너지 관련 기술을 포함하고, 사회 부문은 교육과 돌봄, 건강 등을 포함한다. 기후 변화가 노동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세계적으로 녹색 일자리(Green Job)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UN)의 정의에 따르면 녹색 일자리는 '환경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데 이바지하는 농업, 제조업, 연구개발업, 관리업, 서비스업 등에 속하는 일자리'를 뜻한다. 지난 5월 1일 세계경제포럼이 세계적 채용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 In) 데이터에 기반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고용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녹색 일자리는 약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은 보건, 교육 분야와 더불어 기술발전으로 더 높은 숙련도를 갖춘 노동자들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농업 기술은 녹색산업 부문에서 가장 전략적 가치가 큰 분야로 꼽혔다. 드론을 이용한 영농이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정밀 농업 등은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10개 일자리 중 1위는 AI 및 기계학습 전문가이고, 농업 장비 운영자가 9위를 차지하였는데 앞으로 일자리가 약 30% 증가하여 추가로 30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식량 위기와 싸우면서 잘 대처한 국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보건, 자원 보호 등의 목표를 더 잘 성취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기업도 향후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을 살펴보고 있는데 세계경제포럼은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는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농업인구의 심각한 고령화 추세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 일손마저 구하기 어려운 농가들로서는 갈수록 농기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식량안보와 농업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IT 강국의 강점을 살려 농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농기계 개발 및 AI 활용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농업기계 생산은 물론 조작, 운영, 수리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갖추고, 교육과 훈련에 필요한 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농업 환경의 기계화와 자동화에 따라 각종 농업용 기계의 운전과 조작법은 물론, ICT 장비가 장착된 농업용 드론, 스마트팜 운용관리와 정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농업이 미래 일자리 창출을 크게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