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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영혼을' 담는 공연 '그림에 시간을' 담는 전시

오는 3월 2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
고향으로 돌아온 임헌정 5대 예술감독 취임기념·71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고향에 대한 향수 담아
쉐마미술관, 지난 4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
회화·사진·영상 작품 선보여

  • 웹출고시간2023.02.27 17:04:09
  • 최종수정2023.02.27 17:04:09
[충북일보] 소리에 영혼을 담는 공연과 그림에 시간을 담는 전시가 충북도민들을 찾아온다.

◇임헌정 5대 예술감독 취임기념·71회 정기연주회

충북 도민들에게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를 비롯해 추억 속의 선율을 만나 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3월 23일 오후 7시 30분 '임헌정 5대 예술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청주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음악회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취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71회 정기연주회이다.

새롭게 부임한 임헌정 예술감독은 청주가 고향이며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이 항상 따라다니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작곡과 교수로 33년 동안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부천시립교향악단을 25년 동안 이끌었다. 또한 2019년부터 포항시립교향악단을 4년 동안 맡아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이번 취임 음악회에서는 고향에서 취임하는 임 지휘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임헌정의 '동요 모음곡'으로 시작해, 전세계를 무대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동섭이 고향과 관련된 다양한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테너 정호윤은 서울대를 거쳐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1997년 난파음악상·1999년 동아 콩쿠르 우승·2001년 국립오페라 컴피티션 대상 수상·2001년 찬트 드 베르비에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등 메이저 오페라 극장의 주역으로 캐스팅되며 현재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리톤 김동섭은 독일 뮌헨 ARD 콩쿠르 동양인 최초 1위·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3위·돔그라프 파스벤더 콩쿠르 1위·바이로이트 바그너 국제콩쿠르 입상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보탄 역을 부르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오페라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연주로 마무리된다.

임헌정 지휘자가 '고향 노래'로 꼽은 '신세계로부터'는 국민악파에 속한다. 드보르작은 체코 국민 악파의 창시자로 불린다.

미국 뉴욕 국민음악원 원장 자리의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미국으로 떠난 드보르작은 미국의 대도시에서 영향을 받아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인 교향곡 9번을 작곡했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 선율이 특히 유명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곡 전체에 담겨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연주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에꼴 드 청주' 쉐마의 걸작展

청주 쉐마미술관이 건립 15주년을 맞아 소장 작품 전시를 열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내수로 241에 위치한 '쉐마미술관'은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전시로 '에꼴 드 청주' -쉐마의 걸작전을 오는 4월 1일까지 진행중이다.

이번 소장품 전시는 지난 14년의 세월을 생각하며 중요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준비됐다.

쉐마미술관 김재관 관장의 각별한 연을 가졌던 작고 작가의 작품들과, 절친한 후배들, 개인전 참여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을 다시금 생각하고 회상하면서 기획됐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명 작가의 회화·사진·영상 작품 27점이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재관·김영배·김성미·김연희·김재남·박진명·심재분·이홍원·임은수·전년일·정명희·조현애·최민건 작가다.

김재관 작가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반세기 작품 중 최근 '관계' 시리즈는 오랫동안 기하학적 추상 구조의 이성적 해석으로 접근해오던 작품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그리고 있다.

자연을 상식적인 풍경화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현상'- '빛', '소리', '색', '율(律)'로 표현된다.

김영배(1947-2001) 작가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가교 역할을 하는 특유의 방법론을 고민했던 작고 작가로서 팝과 리얼리즘을 동시에 충돌시키고 선과 면, 구상과 레이어 등을 각각 충돌시키며 새로운 회화의 차원을 실험하던 작가였다.

박진명 작가는 청주의 대표적인 현대적 동양화 작가로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작가에게 스치듯 지나간 특정 장면들은 또 다른 기억과 이미지를 생산하고, 그 순간들을 겹쳐지는 것을 반복하며 하나의 새로운 장면이 돼 잔상으로 새긴다.

기산 정명희 작가는 한지와 먹을 중심으로 금강과 우주적 이야기를 다양한 재료와 색으로 펼쳐왔다. 근래에는 문인화의 정신과 빗대 희 바탕에 검은 먹을 바탕으로 삶의 근본을 말하고 있다.

조현애 작가는 캔버스에 '시간'을 담아낸다. 사라진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누적을 작가가 만들어내는 공간에 담고 있다. 특히 작가의 가상공간에는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가 공존하며 조선 시대 산수화, 풍속화, 서양의 명화들이 함께 여려 층위의 공간들을 형성하고 겹쳐있다.

최민건 작가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화면에서 착시효과를 주는 개는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인간과 다른 동물 중 가장 친숙한 개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우리와 다름을 인지함과 동시에 동질성을 느끼게 한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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