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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26 15:22:13
  • 최종수정2023.02.26 15:22:13

문예준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주무관

청주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많다. 청주 중심을 관통하는 무심천을 따라 길게 난 무심천 산책로, 명암동부터 용암동까지를 품은 우암산, 찰랑거리는 물결과 아름다운 오리들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명암저수지, 백제시대의 향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상당산성 등등….

청주에는 이 외에도 주변을 살펴보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굉장히 많다. 내가 근무하는 상당보건소 주변에도 걸을만한 산책로가 여러 개 있다. 나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함께 보건소 주변을 걷곤 한다. 보건소 뒤쪽으로 흐르는 무심천을 따라 걷기도 하고, 농업기술센터 주변의 꽃밭을 보며 걷기도 한다.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으며 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즐겁게 걷다 보면, 점심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린다. 하지만 가끔 직원들이 약속이 있어 함께 걷지 못하고 혼자 걸을 때가 있다.

길은 그대로임에도 함께 걷는 사람 없이 혼자 걷다 보면, 시간도 잘 안 가고, 금세 다리가 아픈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함께 걷는다는 것, 즐거운 대화를 하는 것, 아름다운 풍경을 곁에 있는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길은 항상 거기 있는데, 같이 걷는 사람이 항상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럴 때, '워크온'이참 좋은 친구가 된다. '워크온'이라는 것은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걷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에 '워크온'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관할 보건소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고, 원하는 '챌린지'를 신청해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럼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주고, 통계를 내주고, 걷기 습관을 분석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일정 걸음 수를 만족시키면 상품 추첨에 응모를 해 상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어 다른 시민들이나 친구들이 얼마나 걸었는지 볼 수도 있고, 내가 걸으며 찍은 사진을 게시할 수도 있고, 다른 시민들이 올린 사진을 볼 수도 있다. '워크온'과 함께 걷다 보면, 혼자 걷고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걷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워크온'과 함께 걸으며 내가 걷는 것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30분,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릴 정도로 즐거워진다.

게다가 2023년 2월 1일자로 '충청북도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가 제정 및 시행되어, 청주시 보건소에서도 시민들의 걷기 실천률 증진을 위해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워크온'과 함께 걷는 보건소 걷기사업의 또 다른 장점은, '얼마나 빨리, 많이 걷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정 걸음 이상을 걷기만 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데, 일상생활만 해도 3~4천 걸음 이상은 쉽게 채워지니, 점심시간 혹은 퇴근 후에 잠깐 시간을 내어 걸으면 금방 목표 걸음 수를 채울 수 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거나, 혼자 걷는 것이 심심하고 따분하다면,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3년만의 봄을 맑은 공기와 함께, 청주 시민 모두와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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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