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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19 19:04:13
  • 최종수정2023.02.19 19:04:13
[충북일보] 청주시는 2024년까지 '도심을 흐르는 물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도심을 흐르는 무심천과 지류하천에 자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물 확충 사업이다. 청주 도심하천은 대부분 하천수가 부족한 건천이다.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물 사용 증가와 농지·산지개발에 따른 불투수층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오는 11월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수원확보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2월에는 대상지 선정 등을 통해 도심을 흐르는 물길조성사업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무심천은 청주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이다. 하지만 여름철을 제외한 평상시 수량이 늘 부족하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갈수기동안 매일 8만t의 물을 대청댐으로부터 유상 공급받아 흘려보내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청호 물 주인이 물 값을 내고 물을 공급받는 꼴이다. 급기야 청주시는 도심하천에 하천수 물 순환을 이용한 물길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무심천의 지류 하천인 월운천과 미평천, 영운천, 가경천 등에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키로 했다. 월운천과 영운천은 무심천에서 펌핑해 상류에서 다시 흘려보내는 하천 여과수 이용방식이 유리하다. 미평천과 가경천은 기존 농업용수로를 활용해 댐용수를 흘려주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대상지는 2개 권역, 9개 하천 중 무심천권역(월운천, 영운천, 미평천, 명암천, 율량천, 발산천, 송절천)과 미호강권역(가경천, 석남천)의 하천이다. 사업내용은 △물길조성을 위한 도심하천 수원확보 방안계획 수립 △수원확보 방안에 따른 물길조성사업 추진방향 수립 △단계별 물길조성 사업 추진 등이다. 청주시는 주민 수혜도와 사업비 등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좋은 도시환경 만들기 기본조건은 충분한 물이다. 그래야 녹색 문화를 구현할 수 있다. 물이 다량으로 흐르는 하천은 도심 열섬화를 막을 수 있다. 나아가 대기·수질 환경개선으로 탄소중립까지 실현할 수 있다. 도심 물길 만들기는 자연을 복원하고 생명의 숨결을 살리는 대역사다. 도심 물길의 가장 성공적 사례는 서울 청계천 복원이다.이미 명소가 됐다. 수초가 무성하게 수변을 메우고 있다. 물속에는 민물고기가 추운 줄도 모르고 떼 지어 놀고 있다.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청계천에는 생태학교도 있다. 수많은 사람이 청계천변에서 길고 느린 겨울을 즐기고 있다. 청주의 많은 지류 하천도 그래야 한다. 하지만 수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대청호 물을 끌어오면 된다. 그러면 청주를 생명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물은 결국 도심과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길이다. 무심천이 꽉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된다. 새로운 소통창구로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숲과 정원을 통해 쾌적한 정주여건도 마련된다. 기후 위기 시대 대규모 녹지가 형성돼 탄소중립까지 실천할 수 있다.

무심천은 청주의 대표 브랜드다. 당연히 매력자원으로 만들어 가치를 높여야 한다. 다른 지역과 연결될 수 있도록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수변에서 수상으로 무심천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펼쳐야 한다. 과거 하천개발은 치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안전한 일상을 위해 하천의 범람을 막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물론 하천의 기본 역할은 여전히 치수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르다. 여가 활용 공간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점으로 자리했던 무심천을 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무심천 개발도 이제 이수(利水)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을 갖춰야 한다. 카페와 매점을 비롯한 문화시설도 있어야 한다. 앞으로 무심천이 갖춰야 할 모습은 그래야 한다. 바라만 보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물길을 따라 다른 지역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주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다. 잠재성을 보여줄 수 있다. 청주시가 진행하는 도심 물길 만들기 사업은 무심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청주의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알리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청주시의 도심 물길 만들기 사업은 청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꼭 성공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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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