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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07 17:41:04
  • 최종수정2023.02.07 17:41:07
나이를 든 어느 날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람인 듯 혼자가 되고
벗 되어 찾아드는 고독의 편린

굳어진 시간 틈
절룩이며 기대인 정

꺼내드니 잡히질 않고
접어드니 가슴이 보태지는

유약한 절제로 지 두르다가
서둘러 비껴간 잔인한 세월

모자란 시간의 추억을
온기로 토닥이며

마음자리를 덥혀 보는
육십쯤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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