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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02 17:31:03
  • 최종수정2023.02.02 17:31:03

김순구

(전)한국감정평가사협회장/감정평가사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2023년 1월 30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자율에 맡긴다고 했다. 쓸지 말지는 각자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되었으니 27개월 만에 착용 의무가 사라진 것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정부는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②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③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 ④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처한 경우, ⑤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우리 충북도도 정부 방침에 따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 행정명령'을 지난 1월 30일 발표했다. 의료기관,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 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하고, 그 외 실내에서는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편과 손실의 정도는 달랐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고통을 참아가며 기꺼이 정부 방역 방침에 협력해 세계적 재난을 극복한 우리 국민! 시민의식은 빛났고 전세계로부터 칭찬을 듣기에 충분했다.

처음 마스크를 썼을 때의 불편함이 이제는 쓰지 않았을 때의 어색함으로 돌아왔지만, 우리의 일상은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거리두기로 움츠렸던 모든 것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의 에너지를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내 마스크가 해제됨에 따라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 소규모 식당 등 골목상권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움츠렸던 경제가 활력을 찾을 기회가 왔다. 하지만 고금리, 고물가에 저성장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탈 코로나의 상징이 될 마스크 해제는 국민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그간 어려웠던 경제 환경을 극복하는 계기가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특히 누구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자영업 위주의 소상공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그럴 것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을 잘 극복하기만 하면 좋을거라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은 오히려 거꾸로 인것 같아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금리는 오르고 물가는 더오르고 공공요금도 오르고 수출은 부진하고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게다가 소득은 늘지 않으니 주머니에 돈은 말라가기만 한다. 소비를 할 수가 없다. 어디가 문제인가. 한숨만 나온다고 푸념하는 사람이 늘어만 간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금년도 예산의 상당량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공공요금 지원책을 만든다 하며 분주하기만 하다.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온기를 불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더 많은 복지정책으로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려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국민된 도리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위기라고 한다. 올해가 가장 힘든 해가 될거라고 한다. 이유는 경제가 침체되어 그럴것이라 한다. 걱정이다.

극복해야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지자체는 지자체 대로 최상의 방법을 찾아내고 경제주체인 기업과 국민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마스크 해제가 단순히 신체적인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스크를 벗어던진 지금. 영화 최종병기 활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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