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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뉴트럴과 화장품, 그리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 웹출고시간2022.11.28 16:53:45
  • 최종수정2022.11.28 19:51:27

장재희

충북도 화장품천연물과 주무관

최근 들어 그루밍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루밍이란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데서 유래한 단어이다.

그루밍에서 파생된 말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피부와 두발 등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고 가꾸는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근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전에도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들이 배우나 아이돌스타 등 남성 뮤즈를 기용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다. 남성용 라인에 남성을 모델로 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최근 여성을 위한 유명브랜드 메이크업제품을 남성아이돌이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고정된 성별 역할로 의아심을 가졌지만, 요즘 트렌드를 이해하고 나니 화장품이야말로 양성평등의 대표 아이템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충북도는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시작으로 뷰티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2022년 현재까지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262개 기업, 712명의 국내·외바이어, 70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박람회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K-뷰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현장 계약액 30건 82억원이라는 성과도 도출하였다.

올해 박람회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점은, 예전엔 화장품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여 기초화장품부터 색조까지 여성제품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 뷰티산업의 새바람인 젠더리스(Genderless) 뷰티의 영향으로 스킨케어를 비롯해 메이크업, 두피제품까지 남녀의 구분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였다.

성의 구별이 없는 또는 중립적인 사전적 의미를 지닌 젠더리스(Genderless)와 전통적 성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관점인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을 통해서 남녀 구분 없이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꾸며가는 삶이 우리가 늘 꿈꾸는 양성평등의 유토피아일 것이다.

화장품에 굳이 성별 구분이 필요한 것일까? 동일한 성분이 성별과 연령을 구별해서 더 좋고 유익한 작용을 할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화장품산업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노소에 차이를 두지 않고, 결점은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켜 자신감을 얻게하는 양성평등을 넘어서 양성화합의 좋은 사례인것같다.

흔히 양성평등이라고 하면 가족내의 역할분담, 성별 직업분리 등 성역할 고정관념의 완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을 구분 짓지 않고 함께 공존하며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로서 조화롭게 각자 역할을 수행할 때 진정한 양성평등이 실현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람을 행복하게하는 젠더 뉴트럴의 선두주자라고 자부하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통해 아름다워지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은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 지도록 내년 엑스포 개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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