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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06 18:12: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예고 없는 잠행(潛行)성 행보에 나섰다.

지난 2일 밤 청주시내 지구대를 사전예고 없이 잇따라 방문한 것이다.

박 청장은 이날 밤 9시부터 11시까지 청주상당경찰서 사천지구대와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를 '깜짝 방문' 했다.

지구대 직원들과 방범대원들의 사기를 복 돋아주고 격려하기 위해 찾았다고 한다.

박 청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강·절도 사건의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금일봉까지 전달했다.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측면도 있지만 암행 순시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는 점도 엿볼 수 있다.

충북경찰의 수장이 늦은 밤 최일선 현장을 직접 찾아 피로에 지친 부하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덕장(德將)임은 틀림없다.

부하들의 고충을 헤아리고, 그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덕장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는 생각에서다.

박 청장의 암행순시가 민생치안·근무기강 확립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구대 경찰관들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덕장의 순수한 마음을 모를 리 만무하지만 역대 청장들이 남기고 간 전례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춘성 전 청장은 재직 중이던 지난해 4월 사전예고 없이 수행비서만을 대동한 채 충주서와 음성서 지구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전 청장도 범죄분위기 제압차원에서 목 검문을 실시하는 야간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금일봉까지 준비했다.

그는 시내를 돌며 경찰의 검문활동을 살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지구대로 발길을 돌렸다. 당시 직원들은 근무를 마치고 족발 등 야식을 먹고 있었다.

이를 본 이 전 청장의 인상은 굳어졌고, 격려금도 주지 않은 채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전임인 박종환 전 청장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같은 해 2월 청주흥덕서 소속 경찰관 2명이 음주운전단속을 벌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려 순찰차에 타고 있었다.

이 모습은 마침 사복차림으로 이곳을 지나던 박 전 청장에게 목격됐다. 끝내 이들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근무태만으로 '견책' 처분된 데다 경위근속승진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일선 지구대에서는 '혹시'하는 마음에 지구대장들이 퇴근도 반납한 채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기륜 청장이 부임한 지 40여일이 지났다. 그가 보여 준 지구대 깜짝 방문이 직원들에게는 '약'인지 '독'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전임 청장들이 보여준 감찰에 가까운 '암행성 행보'가 아닌 직원들의 애로사항 파악과 개선을 목적으로 한 순수한 '잠행성 행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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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