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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천신봉동 민관군 '무명용사'의 가족 찾았다

'6·25전사자 유해찾기' 사업으로 지석진씨 둘째형 '석민'씨 찾아
72년만의 가족 상봉… "죽어서나 볼 것으로 생각했는데 감개무량"

  • 웹출고시간2022.10.20 15:47:12
  • 최종수정2022.10.20 17:05:35
[충북일보] "죽어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청주시 흥덕구 운천신봉동 민관군이 적극행정을 통해 '무명용사'로 남았던 6·25전사자의 가족을 찾으면서 72년 만에 가족 상봉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운천신봉동(동장 이찬구)은 예비군동대본부(동대장 한용락)와 함께 6·25전사자 유해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민관군 일제 홍보 캠페인을 통해 무연고 전사자 가족을 찾아줬다고 20일 밝혔다.

운천신봉동은 홍보활동을 전개하던 중 '6·25때 실종됐던 두 분의 형님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운천신봉동에 도움을 청한 것은 80세의 지석진씨다. 지씨의 여섯 형제 중 넷째다.

지씨의 형 세 명은 6·25전쟁에 참전해 모두 사망했다. 첫째 형은 유해를 찾았지만, 둘째·셋째 형은 실종상태였다.

지석진씨

지씨와 또다른 두 명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등 여섯 형제 모두 호국을 실천한 국가유공자 집안이다.

운천신봉동은 예비군동대와 함께 과거 제적부와 병적을 조회하고 DNA검사에 나서는 등 전사자 발굴을 위해 팔을 걷었다. 통장협의회는 유해찾기 사업에 대한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힘을 보탰다.

운천신봉동 민관군의 노력 끝에 지씨의 둘째 형 유해를 찾아내는 결실을 맺었다.

'무명용사'로 남아 있던 지씨의 둘째 형 '석민'씨는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지씨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형님들의 유해를 찾으셨다"며 "이번에 다시 만난 형님의 유해를 잘 모시고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어서나 볼 것으로 생각했던 형님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직접 모셔놓고, 자녀들에게도 큰아버지의 명예를 전해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내 일처럼 도와주고 힘을 보태준 운천신봉동과 예비군 동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운천신봉동 관계자는 "형제 세분이 6·25전쟁에 참전하신 것은 드문 사례다. 고령의 지씨가 형의 유해를 찾고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아직 찾지 못한 6·25전사자들의 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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