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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28 14:29:12
  • 최종수정2022.08.28 14:29:12

홍승표

동주초등학교 교감

세상은 만만치 않고 살아가기가 힘들다. 계획한 대로 되는가 하면, 계획한 것과 어긋나는 경우도 많다. 계획한 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어떤 행위를 하면 반드시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라고 단언한다. 반면 계획한 것과 어긋난 사람들은 '실제로 도달되는 결과는 예상밖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심리학적 모델 적용이 가능할까· 과도한 일반화 적용 사례라 할 수 있겠지만, 계획한 대로 된다고 믿는 사람들은 행동주의 심리학 모델 적용이 가능하다. 행동주의 심리학 이론은 어떤 특정한 반응을 보이지 못하던 자극(중성 자극)이 그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끌어내는 자극(무조건 자극)과 반복 연합되어 그 반응을 유발한다고 보았다. 또한, 어떤 반응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그 반응이 일어날 확률을 증가 혹은 감소시킨다고 보았다. 이는 계획한 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론이 아닐까 한다.

한편 '실제로 도달되는 결과는 예상밖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형태주의적 심리학 모델로 설명되기도 한다. 형태주의 심리학 모델은 사람들이 어떤 대상(현상)을 지각할 때,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자신들만의 인지구조로 재조직, 재구성하여 지각한다. 지각 방법에는 근접성, 유사성, 대칭성, 폐쇄성, 연속성 등이 있다. 또 형태주의는 전경과 배경을 강조한다. 전경은 지각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며 주의가 주어진 대상이다. 배경은 지각 대상에서 제외된 부분으로 주의가 주어지지 않은 부분이다. 또 맥락효과를 강조한다. 감각 대상을 관찰자의 심리상태나 주변 상황과 맥락적 관계로 지각한다. 이는 사람들에 따라 정보를 인지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모델이 적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삶은 이분법적 양분된 생활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계획한 대로 되는가 하면, 또 어떤 경우에는 계획과 어긋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삶이 다채롭고 흥미로운지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의 개입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주변의 '주요한 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는 자신의 삶에 대단히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인간관계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 등 자신에게 주어진 자극 혹은 정보들로 인해 우리는 다양하게 반응한다. '넛지'라는 책은 내가 즐겨 읽은 책 중의 하나이다. 넛지(nudge)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상대방의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인 넛지와 같이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장이 교육현장이다. 강요하지 않고 유연한 개입으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강요에 의한 수동적인 변화보다는 유연한 개입으로 학습자의 선택에 의한 능동적으로 변화가 더욱 절실하다. "너는 자신의 상황,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목표를 잘게 나누어 생활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단다"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교육현장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이러한 개입은 필요하다. '~하시오', '~하지 마시오' 등은 강요하는 것처럼 들려 오히려 타인에게 반감을 산다.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을 이끄는 힘은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다.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한다는 '넛지'는 우리 생활 전반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매장의 물건 위치를 바꾸어 진열해 놓는다거나 급식실에서 종류가 같은 음식이라도 순서를 바꾸어 배식하는 경우,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를 그려 놓은 경우가 유연한 개입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목적을 달성한 예라 할 수 있다.

부드러운 개입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말이나 행동은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효과가 있다. 넛지,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유연한 개입도 상대방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거나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야 효과가 배가된다. 상대방이 나의 생각이나 말을 받아들일 상황인지 한 번 상대방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그리고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말해라!

주위 사람들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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