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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7.28 16:50:00
  • 최종수정2022.07.28 16:50:00

강지현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업무과 주무관

우리는 우주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올려다본다. 별과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그런데 지구에는 우주만큼 낯선 세상이 또 있다. 바로 바다다. 바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삶을 이어가는 곳이다. 바다를 아름답게 빛내 주는 존재 중 하나는 산호초다. 바다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산호초는 깊은 바닷속을 고유의 색으로 장식할 뿐만 아니라 바다생태계 전체의 토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산호초가 지금 죽어가고 있다.

이미 최근 30년 사이 지구상의 산호초 절반이 소멸했다.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바다의 수온이 2도 오르는 것만으로도 산호초는 죽어간다. 얼핏 들으면 2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바다의 수온은 사람의 체온과 같다. 우리 몸도 정상체온에서 2도만 상승하면 구토, 오한 등을 동반한 고열 증상이 나타내는 것처럼 바다도 마찬가지다. 수온이 오르면 산호초도 스트레스 현상으로 하얗게 변하며 죽어간다. 그리고 산호초의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산호초는 우리 사회에 여러모로 기여하고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성분을 산호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태풍으로 인한 거대한 파도를 막아 주기도 한다. 또, 산호초는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다. 산호초는 전 세계 해양생물의 4분의 1을 지탱하고 있어서, 산호초가 없어지면 해양생태계 전체가 크게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면 내가 산호초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을 막아야 하는데,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개인이 실천하기 딱 좋은 방법이 있다. '에어컨 잘 쓰기'다. 에어컨을 안 쓸 수는 없지만 적당히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요새는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 놓고 추워지면 이불을 덮고 있는 걸 소소한 행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에어컨을 잘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에어컨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실내 적정 온도로만 유지해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을 틀어 놓고 문은 활짝 열어 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냉방 중 문을 열어 놓으면 실내 온도를 제대로 낮추기 어렵다. 환기가 필요한 경우라면 에어컨 가동을 중지한 뒤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사무실에서 충분히 실천 가능한 일들이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죽어가는 생태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볼품없이 골격만 남은 산호초가, 이상기후로 떼죽음을 당하는 동물들이 우리의 눈에도 보일 것이다. 미래에나 일어날 것 같던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이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우리가 정말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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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