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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수

청주시 농업정책과 주무관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농축산 분야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가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은 줄까?

지구로 들어온 태양에너지 중 일부는 우주로 방출되지만 지구에 흡수돼 광합성과 같은 생명활동의 원동력이 되며,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오존과 같은 온실가스는 이러한 태양에너지를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과거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는 온실가스의 양이 적어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과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비슷해 균형을 이뤘으나,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방출되는 태양에너지의 양보다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점점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구온난화가 구체적으로 농축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우선 작목의 변화다. 감귤이라고 하면 어느 지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주도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지금도 우리 머릿속에 감귤=제주도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감귤은 제주도의 특산품이다. 감귤을 제주도에서 많이 키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본토에서는 온도가 너무 낮은 등 기후의 문제로 감귤의 재배가 어려웠고, 그래서 과거에는 감귤은 한반도 본토의 사람들은 쉽게 먹을 수 없는 과일이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며 최근에는 인천이나 경기지역 같은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는 지방에서도 감귤의 재배를 성공했다.

반면 사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잘 자라는 작물의 경우에는 이와 반대로 갈수록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줄어들 전망이다. 갈수록 생육한계선이 북상하면서 과거 사과로 유명했던 대구에서는 사과 생산량이 급감하고, 이제는 강원도와 같은 북부 지방이 재배적지가 된 상황이다.

축산업의 경우에도 더위에 취약한 축종의 경우 사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돼지와 같이 더위에 약한 축종의 경우에는 사육두수의 감소나 온도조절을 위한 시설 등의 유지관리비 등의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공룡들이 번성했던 시대에 비하면 지금은 오히려 기온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는 점을 들며 지구온난화는 단지 자연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최근 수백 년 동안 인류의 문명을 건설하며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지구온난화를 지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가속시킨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에 농축산업 또한 동참해야 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환경친화적 농축산업을 영위하면서 우리의 식량자주권과 범지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며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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