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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반기 의장 후보 김병국 등판… 민주당 '후반기라도 노려야'

3대 청주시의회 원구성 셈법 복잡
김, 최다선·최연장자 당선 확실시
여야 동수로 구성 '후반기도 안갯속'
안팎에선 '다선 시의장 피로감' 호소
"신선한 새인물 필요" "4번째 도전 과해"

  • 웹출고시간2022.06.12 15:58:40
  • 최종수정2022.06.12 15:58:40

김병국 청주시의원

[충북일보] 국민의힘 청주시의원들이 3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김병국 의원을 선출해 더불어민주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시의원이 여야 동수로 구성돼 최다선·최연장자 김병국 의원이 의장을 맡는게 확실시 되는 상황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을 가져오기 위한 물밑작업이 불가피해졌다.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한 국민의힘 청주시의원들은 지난 10일 충북도당에서 당선자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6선의 김병국(69) 의원을 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4선의 박정희 의원과 3선의 이우균 의원은 의장 후보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원내대표로는 3선의 박노학 의원이 추대됐다.

김 의원은 3대 시의회를 구성하는 시의원 가운데 최다선, 최연장자다.

김 의원은 옛 청원군의회에서 3선을 지냈고, 청주시의회에서도 1~3대 모두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청주청원상생발전합의안에 따라 옛 청원군(읍·면) 지역 시의원에게 우선권을 주는데다, '청주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김 의원의 의장 선출은 확실해 보인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시 가선거구'는 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용암2동으로 대부분 옛 청원군 지역이다.

청주시의회 회의 규칙 제2장 의장과 부의장 제8조(의장·부의장의 선거)를 보면 '①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정하고 있다.

42명으로 구성되는 3대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1명씩 나눠가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의 의장 후보와 김 의원이 같은 수의 득표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같은 득표를 하더라도 '④제3항의 결선투표결과 득표수가 같은 경우에는 최다선의원을, 최다선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정하고 있어서 최다선의 김 의원이 당선자가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보나마나 패배할수밖에 없는' 전반기 의장 선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 8일 당선자회의에서 의장 후보는 선출하지 않았고, 원내대표로는 재선의 박완희 의원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선 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보다, 후반기 의장 자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의 협상에 더 힘을 쏟을수밖에 없게 됐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도 '할 말'이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여야 의원이 동수인 상황에선 후반기 의장 선출이 최고의 논쟁거리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측은 자신들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김병국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해 민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며 "아직 당 내부적으로도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여야 의원이 동수인 상황에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의원이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협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반기 의장이라는 '감투'를 놓고 여야간 '암투'가 예정된 시의회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의원 당선인들 사이에선 '새로운 인물의 등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시의원 당선인은 "다선의원만이 의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건 편견이다. 지금까지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여성의원, 초선의원, 청년의원들의 입지는 없다시피했다"며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를 앞세워 정권을 창출했고, 부산시의회는 지난 2018년 40대 초선 여성 시의원이 의장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의회도 벽을 깨야 한다"며 "과거에 매몰돼 다선·연장자 우대 규칙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규칙을 개정해서라도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의장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 의원에 대한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60대 시민은 "의장 자리가 얼마나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다선·연장 의원이 얼마나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자리인지는 모르겠다"며 "김병국 의원은 벌써 3번이나 의장직을 수행했다. 70이 가까운 나이에 4번째 의장 도전은 과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시의원들은 임기 초반부터 자리싸움이나 여야 힘겨루기에 힘을 쓸 게 아니라, 물가 상승 등으로 신음하는 서민들의 삶부터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대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은 오는 7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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