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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공예인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소통의 장'"

송재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청주최초 공예단체
지역공예문화네트워크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목적
지난 22~27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창립전 '공예문화를 향유하다'
25~27일 문화제조창서 '공예톡톡마켓'… 청주공예문화의 대중화 지향
"향후에 청주 공예발전과 확산에 기여하기를"

  • 웹출고시간2022.03.27 16:07:15
  • 최종수정2022.03.27 16:07:15

편집자

청주는 1999년 국제공예비엔날레 이후 '공예도시'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여년 간 전문공예단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송재민 까마종 대표는 2021년 5월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은 청주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공예문화의 대중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예문화산업의 발전과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지난 25~27일 청주시민 지역 공예공방 작가가 주체가 돼 일상에서 쉽게 공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예톡톡마켓'이 열렸다. 본보는 청주 지역 공예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송재민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청주 공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청주시민들이 지난 25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이 진행하는 '공예톡톡마켓'에 방문해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30여년간 청주에서 공예로 살아온 보답을 이제는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 25일 문화제조창 1층에는 청주 공예인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송재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이 지역 생활공예작가들과 함께 연 '공예톡톡마켓'이다.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달리 공예톡톡마켓은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매대간 간격을 넓게 조정해 방문객은 편안하게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가 가능했다.

송 이사장은 "지난해 청주 최초의 공예 단체를 만들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기획했던 나눔바자회를 축소시켜 나눔기부행사가 진행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창립전시회'와 '공예톡톡마켓'을 시작했다"며 "처음이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고 시행착오도 겪지만 첫 발을 내딛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예톡톡마켓에는 25개 생활공예업체가 참여했고, 청주열린도서관이 함께 참여해 도서교환 행사도 진행됐다.

마켓을 방문한 시민들은 장신구, 가죽공예제품, 패브릭 제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을 살펴보며 작가들과의 소통과 구매를 이어나갔다.

송재민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공예의 길을 30년간 걸어왔다는 송 이사장은 섬유공예브랜드 '까마종'대표이다.

1988년 공예과에 입문한 송 대표는 지역내 최초로 공예브랜드 제작이라는 공예 산업화를 시작한 사례이기도 하다.

2001년 충북여성창업보육센터에 들어가 공예 산업화를 시작한 그는 전국의 박람회를 직접 발로 뛰고 두드렸다고 한다.

송 이사장은 "30년간 청주시에서 공예를 갖고 작품활동, 교육활동, 브랜드 사업 등으로 경제활동을 해왔다. 전국에 안 가본 박람회나 전시회가 없을 정도다"라며 "지나온 30년은 시민들이 저와 브랜드에 보내준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받은 사랑을 나눠야겠다고 느껴서 조합을 조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가 공예도시로 알려진 이후 지역 내에 공예를 하는 분들은 많지만, 자신의 제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다"며 "조합은 생활공예를 하는 분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고, 작가로서, 사업가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며 함께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예톡톡마켓에는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만든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그는 "1998년도부터는 교육도 시작하면서 그간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예를 사업으로 연결해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며 "그 수업을 통해 현재 브랜드를 론칭한 친구들도 있다. 먼저 걸어간 길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들이 만든 것이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그것이 곧 경제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을 느끼게 함으로써 '공예를 직업으로 이어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주공예협동조합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조합원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이번 마켓에 처음 작품을 출품한 신생작가도 있다.

지역내 청년작가, 예비작가, 전문작가, 생활공예인 등이 '공예'라는 큰 울타리 안에 모여있어, 지역의 공예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송 이사장은 "청년에게, 생활 공예하는 분들에게, 전문작가들에게 서로 배울점이 다르다. 서로 공존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예라는 공감대 안에서 서로 부족함을 채우고 넘치면 나눔으로써 머지않아 청주의 공예를 대표하는 조합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송 이사장은 청주가 공예도시로 이름을 알린 20여년 간 지역 내 공예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없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최근 공예거리가 조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2년에 한번 공예비엔날레, 9월 전통공예페스티벌 등이 아니면 지역의 작가들이 시민들과 만나기 어려웠다"며 "사업적인 목적만 갖고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공예에 대해 필요한 건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우리가 단체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지역 안에서 공예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기초를 단단히 만들어 먼 나중에 봤을 때 공예조합이 있어 청주의 공예가 발전하고 확산됐구나 하고 인정받을 수 있게 커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예톡톡마켓과 함께 문화제조창 3층에서는 조합 창립전인 '공예문화를 향유하다'도 함께 기획됐다. 지역 전문 공예작가들의 예술혼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전시다.

그는 "일부러 두 가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창작과 판매 경제활동이 같이 가는 것이 작가의 길이라고 생각해서다"며 "3층 갤러리에서 전문 작가들의 창작품을 보고 1층에서 생활공예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으로는 마켓의 한 공간에 전시장을 함께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공예톡톡마켓은 오는 5·7·9·11월 넷째 주 금~일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12월에는 상생바자회를 통해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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