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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27 14:35:28
  • 최종수정2022.02.27 14:35:28

윤형중

충북북부보훈지청 지청장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코와 귀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는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위해 온갖 고문과 회유를 견디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다가 순국한 16세 유관순 독립열사의 유언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치고 만백성을 하나로 뭉치게 만든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모여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주축이 돼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참여했다.

3.1운동은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불꽃처럼 퍼져나가 대규모 항일독립운동의 커다란 분수령이 됐다.

서울에서 3.1만세운동의 열기가 전해지자 우리 지역 충북 북부지역에서도 손승억, 단경옥 등을 중심으로 신니면 용원장날인 4월 1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제작했다.

거사 당일이 되자 용원 장터에는 200여 명의 군중이 모였고, 이를 시작으로 만세운동을 활발히 전개됐다.

일제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탄압에 맨손으로 맞서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전개됐던 3.1운동이 2022년 올해로 103주년을 맞았다.

충주시 광복회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방문하면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자료와 우리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기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또한 중앙탑공원 내 독립유공자공적비에서도 일제의 무력 앞에 무너져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리 지역 애국지사 분들의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 돼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고, 이곳에서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후세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이 쉽고 친숙하게 일상 속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더 확대하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편의점과 협업해 독립을 위해 희생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에 부착하거나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를 매달 점포 내에 게시하고 있다.

특히 인기 상품에 태극 문양을 부착하는 등 다양한 '애국마케팅'을 펼쳐 젊은 세대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미발굴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매년 3.1절과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을 기해 포상하고 있다.

'103주년 3.1절' 한 세기를 넘어서 우리 후손이 진정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

가깝게 우리 곁에 있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

역사교육의 현장을 접할 수 있는 독립운동시설 등을 찾아보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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