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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걱정

충북 2021년 물가, 전년비 2.7% ↑… 2011년 이후 최대폭
전국은 2.5% ↑… 코로나 사태 이후 화폐 유통량 증가 원인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10% 이상 상승 '돈 가치 하락' 부채질
한은,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통화정책 완화 적절히 조정"

  • 웹출고시간2022.01.03 20:01:00
  • 최종수정2022.01.03 20:01:00
[충북일보] 해가 바뀌었어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겁날 정도로' 올라버린 물가는 하루아침에 내려오지 않는다.

지난 2021년 충북과 전국 모두 매서운 물가 상승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행 급행열차'를 탄 분위기를 보였다.

올해 충북 도민은 물론 전국민의 경제상황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누가 뭐래도 지나친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가 증가하면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의 심화다. 소득·자산 하위층의 얼마 되지 않는 '돈'은 시장에서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게 돼서다.

충북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 4분기 석달간 정점을 찍었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2월 충북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1(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앞서 11월은 104.16으로 전년동월대비 4.1%, 10월은 103.50으로 3.5%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0.7% 상승으로 시작했다.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매달 상승, 12월은 4.1% 상승으로 끝을 맺었다.

3분기까지는 2%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10월 들어 3%대를 넘어섰고 11~12월은 4%를 초과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을 보면 2021년의 급증이 두드러진다.

충북의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9로 전년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2011년 4.4% 상승 이후 최대폭이다.

앞선 5년의 연간 증가폭 △2016년 0.6% △2017년 2.0% △2018년 1.6% △2019년 0.4% △2020년 0.5%와 비교하면 급격한 물가 상승이 체감된다.

전국 물가 상황도 비슷하다.

2021년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4로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으로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원금 명목으로 시장에 풀린 지원금과,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돈의 힘'이 약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 풀린 화폐가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105.9(2021년 6월=100)으로 같은해 1월 94.1보다 12.5% 상승했다. 충북은 같은 기간 95.4에서 106.4로 11.5% 상승했다.

'아파트 한 채'라는 변동 없는 '실물의 가치(가격)'가 올라갈수록, 그 가치를 사기 위한 '돈의 가치'는 하락한 셈이다.

금융권·경제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물가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을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금리 인상이다. 대출금리 인상은 시장으로 화폐가 풀리는 것을 '조이는' 역할을 하고, 예적금금리 인상은 화폐를 '거둬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돈을 쉽게 쓸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또다른 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금리 인상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26일 종전 0.50%에서 0.75%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11월 1.00%로 추가 인상했다. 지난해 두차례 인상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금리(1.25% 이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방침을 내비쳐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하겠다"며 "그간 높아진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상호작용해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이미 시작했거나 예고하고 있다"며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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