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 넘은 화물연대 불법 집회…더 이상 안 참는다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서 화물연대 불법 시위 이어져
경찰, 유연한 대처 고수…집회 막지 못해
30일 1천 명 넘는 대규모 결의대회 예고
경찰·청주시 엄정 대응 방침

  • 웹출고시간2021.09.29 20:23:56
  • 최종수정2021.09.29 20:23:56
[충북일보] 청주에서 불법 집회를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경찰로까지 향하고 있다.

경찰이 불법 행위에 대해 유연한 대처를 일관되게 고수하는 사이 집회 규모가 커지고 투쟁 행위는 격해지고 있어서다.

전국 각지에서 온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청주시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을 이유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경찰이 자진 해산을 독촉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화물연대는 지난 26일 밤 9시께부터 청주공장 앞에 다시 모여 무기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공장 입출차를 막는 영업방해를 시도했고 일부는 야간에 술을 마시는 등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9일 SPC삼립 청주공장 주변도로에서 불법 집회를 갖고 있다. 청주시가 민노총 화물연대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30일 대규모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시민들의 불편도 야기했다.

집회 현장을 지나던 화물차들이 경적을 울려대거나 방송차를 통해 음악을 트는 등 소음을 일으켰고, 도로 통제와 무질서한 주정차로 인해 교통혼잡을 심화시켰다.

이에 경찰은 적정 인원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저지하고 질서 유지에 힘썼다.

하지만 집회 행위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강제해산에 따른 물리적 충동을 우려한 조처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점차 싸늘해졌다.

그럼에도 화물연대는 집회를 이어갔고, 30일 상급단체인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1천 명 이상이 참여하는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 것을 예고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경찰은 엄청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29일 업무방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공장 물류 출하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같은 날 황창선 청주흥덕경찰서장과 임택수 청주시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집회 취소를 호소했다.

황 서장은 "지금까지 조합원들이 경찰 통제에 대체로 순응했기에 인내하며 유연한 대처를 했다"며 "하지만 30일 차량을 동원해 영업을 방해하고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내는 등 일탈행위를 벌여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불법행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30일에 가용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원거리부터 접근을 차단하고 절차에 따라 해산을 진행하겠다. 영업방해나 경력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 등 강력 대응하겠다"며 "집회 참여자 모두를 입건해 사법처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부시장은 "노동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권리이지만 그렇다고 86만 청주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주장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간곡한 호소에도 집회가 강행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행동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