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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12 15:00:31
  • 최종수정2021.09.12 15:00:30

이승호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청렴이라 생각한다. 청렴은 공공의 이익과 나아가 국가의 존속을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가치이자 마땅히 지켜야 하는 가치라는 것에 대다수의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또한 청렴은 개인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항상 수반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원칙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 뇌물·금품 수수 등 공직자의 도를 넘는 일련의 일탈 행위들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분노는 상대적 박탈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 경제대국에 반열에 오르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외연을 확장했지만 청렴 등의 내연은 그에 걸맞게 발전했는지는 미지수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매년 발표하는 2020 국가청렴도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는데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좀 더 가야 될 길이 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청렴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에게 단지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일까? 물론 이 또한 답이라면 답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답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청렴이 사라진 사회에서 파생되는 현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렴이 사라진 사회는 흔히 힘 있는 자들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합당한 지표에 의해 개인의 능력은 평가받지 못하고 이것은 곧 사기 저하와 불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기존에 청렴을 잘 준수하고 있는 정상적인 궤도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이탈을 가속시킬 것이며 사회 곳곳에 균열이 즐비할 것이다. 반목과 갈등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속에서 모두가 파멸의 늪으로 빠지고 결국 사회는 성장의 동력을 멈춘 채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붕괴의 길로 가는 것이다.

이렇듯 청렴이 사라진 사회는 국가는 물론 개인의 발전을 저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청렴이라는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 흔히 "청렴하지 못하다"라고 하면 뇌물·금품 수수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의미를 더 넓게 본다면 내가 맡은 자리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청렴이라 할 수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청렴에 대한 기준은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비단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기준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다.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는 정약용의 말처럼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반듯한 성품과 행실로 청렴을 지켜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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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