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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09 17:50:03
  • 최종수정2021.09.09 17:50:12

이은영

충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만약 여러분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골다공증 약이나 주사를 맞고 있다면 꼭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여 척추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와 예방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 파골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약이나 주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분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이다. 최근에는 데노주맙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골다공증, 파제트병, 악성종양의 골전이 등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어 온 약제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과 관련된 턱뼈 괴사(BRONJ)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만약 턱뼈에 암으로 인해 직접 방사선 조사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과거나 현재에 골다공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8주이상 지속적으로 턱뼈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염증증상이 지속된다면 BRONJ로 진단된다. 최근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약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발견되어 MRONJ로 불리기도 한다.

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치료제가 턱뼈에서는 괴사를 일으키는 것일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교체되는 골개조를 저해하는데 턱뼈의 경우 다리뼈와 비교할 때 골개조가 약 10배 빠르기 때문에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높은 농도로 축적되면서 턱뼈의 골개조 저해가 심해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치주질환,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등으로 뼈가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구강내 미생물이 침범이 빈번히 일어 날수 있어 골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골수염은 항생제 투여와 괴사된 골수염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가 될 수 있으니 BRONJ의 경우 뼈 안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침착되어 있어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악화되는 경우 안면부 피부로 누공이 발생하고 고름이 나오고 턱뼈의 골절이 관찰되기도 한다. 그러나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연관된 턱뼈괴사증은 초기에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꼭 치료해야하는 질환이고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의 약은 골다공증 치료에 오랫동안 효과가 있었던 약으로 이약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골괴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골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골다공증약이나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라면 정기적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 치과 검진을 통해 치성감염으로 인한 골의 염증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그림1. 치성감염이 발생한 환자의 파노라마 사진. 출처 최순규 학위논문 악골에 발생한 방선균성 골수염의 임상적 특징과 위험인자)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을 하게 되거나 심겨진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턱뼈괴사증이 발생하거나 이미 발생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구강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림 2, 3, 4 출처 최순규 학위논문 악골에 발생한 방선균성 골수염의 임상적 특징과 위험인자)

턱뼈괴사증의 치료방법은 항생제 투여와 지속적인 구강내 생리식염수 세척 그리고 병의 진행단계에 따른 외과적 골수염 수술 또는 골절제술이다. 환자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구강내 생리식염수 세척은 항생제 투여 및 외과적 수술만큼 중요한 과정이다.

턱뼈괴사증이 치료가 어렵지만 치료가 안되는 질환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기억할 것은 골다공증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과검진을 통해 치과 치료를 먼저 받고 정기적 치과 검진을 통해 턱뼈 염증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 건강한 턱뼈와 치아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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