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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위드코로나' 방역정책 대전환 절실"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광역회장 성명 발표
"방역조치 희생으로 감내… 버티기 힘들다"
"종교단체는 99명… 형평성 맞지 않아"
신인숙 충북회장 "휴폐업으로 생계 걱정… 피해 고스란히 전가"

  • 웹출고시간2021.08.30 20:11:16
  • 최종수정2021.08.30 20:11:16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표한 전국연합회 광역회장들이 30일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죽음의 문턱에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추석 전 '위드코로나' 방역정책 대전환이 절실하다"

청주 전역에 짙은 안개가 낀 30일 낮 2시. 오송 질병관리청 앞은 소상공인들이 외치는 절규의 목소리가 무겁게 깔렸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중앙회장과 신인숙 충북도회장 등 전국 광역 회장들은 삼베옷과 소복 등 상복을 입고 코로나 방역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하기 위해 집결했다.

상복을 갖춰 입은 소상공인연합회 광역 회장들의 표정은 엄숙했다. 굳게 닫힌 질병관리청의 정문은 소상공인들과 '선을 긋는' 듯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표한 전국연합회 광역회장들이 30일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위드코로나 방역정책 대전환 요청 성명은 임규철 전북도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배동욱 회장은 "20개월째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전국 700만 소상공인들은 한계에 도달했다. 방역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소상공인을 위한 예방 차원의 모든 지원 정책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배 회장의 발언 이후 광역 회장들의 성명이 이어졌다.

김용락 경기도회장(광역협의회 공동대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은 폐업과 휴업의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러면서도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을 받은 업종 뿐만 아니라 경영 위기 업종까지 최선을 다해가며 지금까지 'K방역조치'를 희생으로 감내하며 버티고 있었다"며 "전국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광역 회장은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해 정부에 '위드코로나' 방역정책의 대전환을 추석전에 실시해줄 것을 요청한다.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경채 광주광역시회장(광역협의회 공동대표)은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점부터 소위 '위드(with) 코로나' 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한 맺힌 염원을 전하는 광역 회장들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힘 있는 어조로 또박또박 전하는 말들 사이로 목멘 흐느낌이 느껴지는 듯했다.

광역 회장들은 타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성명서를 통해 "식당·카페의 시간에 따른 입장객 수가 달라 선별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주 고객층인 50대 이하의 접종은 아직 시작도 안돼 실효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9시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보다 더 큰 폭으로 매출이 줄 것을 우려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2명이 모이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고 4명이 모이면 전파되는가. 9시가 넘으면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는가"라며 "종교단체는 99명까지 허용해주면서 소상공인들에게는 2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과도한 영업 제한을 강제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신인숙 충북도회장은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들은 고용을 줄이고 사실상 휴·폐업 상태로 내몰리며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는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고강도 방역 조치의 피해가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짧고 굵게 끝내자'던 방역당국의 약속이 무색해진 상황에서 영업제한을 언제까지나 '길고 굵게' 당할 수만은 없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입장"이라며 "언제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려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광역 회장들은 '영업시간을 연장하라' '손실보상금 지급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전국 700만 소상공인 방역을 충실히 이행하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 '방역정책 대전환 필요'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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