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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펄프·제지 원자재가격 급등… 포장재산업 휘청

5월 국제펄프가격 t당 925달러… 1년 전보다 60.87%↑
박스 등 포장재 주원료 OCC 폐골판지는 ㎏당 116.10원… 1년 전보다 100%이상
해외인프라투자·친환경 포장재 수요 증가… 국내 원지생산업체 화재도 영향
도내 업계 관계자 "영세규모 포장재업체 문닫는 곳 속출"

  • 웹출고시간2021.06.17 21:10:19
  • 최종수정2021.06.17 21:10:19
[충북일보] 석유, 철강,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수입 펄프·제지 원자재 값도 급등하면서 관련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펄프(SBHK)가격은 t당 925달러로 1년 전 보다 60.87% 상승했다.

각종 박스 등 포장재의 주 원료인 OCC 폐골판지는 ㎏당 116.10원으로 지난해 보다 100.87% 올랐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국내외적 영향과 수요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택배, 포장 등이 급증한데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또 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펄프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

반면 지난 10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인 대양제지 안산공장의 화재로 인해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은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포장재 수요가 활황을 띠던 상황에서 공급의 감소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충북도내 한 포장재 전문업체 대표 A씨는 "박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골판지의 주 원료는 폐골판지"라며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파지가 이렇게 까지 가격이 상승한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지사 화재 이후 두 차례 정도 가격이 인상됐다"며 "국내 파지 외에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지는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이마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에 단가가 한 번 더 인상된 이후 조만간 또 원자재 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 잉크 등 원자재뿐만 아니라 포장재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제지 펄프 등 원자재와 포장재 부자재 가격의 상승은 결국 최종소비재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 포장재 업계는 현 상황으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른 재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원자재 공급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규모 신생업체들은 문을 닫는 곳들이 늘어서다.

지난해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내에는 신생포장재 업체가 들어섰지만, 최근과 같은 상황 속에서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원자재 회사와의 인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반대로 자금력이 충분하거나 기반이 미리 닦여 있거나, 종이를 직접 만드는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은 경쟁자가 줄어 매출이 급증한 곳들도 있다.

A씨는 "단순히 박스 형태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부자재 가격의 인상도 비용부담이 크다"며 "제지생산에 필요한 보일러 설비의 스케일 생성이나 부식 발생을 방지하는 약제인 '청관제'가격마저 다 올랐으니 안오른게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업계 사람들끼리는 '우리(포장재)도 빛을 보는구나'라는 말을 했지만 원자재 값부터 부자재까지 계속 오르면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지금의 흐름이 1년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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