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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밥' 뜨니 달아오르는 불판

사회적거리두기로 '홈쿡' 증가 영향
가구당 돼지고기 구매량 16.5% 상승
소고기 소비 증가… 재난지원금, 외식 어려움, 추석·설 선물세트 영향

-"예년보다 2배이상 판매량 늘어"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

  • 웹출고시간2021.01.10 18:37:10
  • 최종수정2021.01.10 18:37:10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가정 내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청주시 한 유통업체에서 시민이 육류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밖에서 먹기 어려우니 집에서라도 고기 구우며 기분내야죠."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정 내 고기 소비량이 늘고 있다.

청주시민 신모(57)씨는 "지난해는 평소에 비해 정육점 방문이 늘었다"며 "가족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다 외식하기도 어렵다보니 고기를 많이 사먹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도 마땅히 반찬거리가 없으면 돼지고기를 사먹는다거나 특별한 날은 소고기를 집에서 굽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 돼지고기, 제철 농산물 등 농식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육류 가격이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육류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 가장 많았다. 이어 한우 34.4%, 수입소고기 18.0% 순이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돼지 도매가격은 ㎏당 4천15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27.7%, 평년보다 2.9% 상승했다.

일평균 도축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하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내 돼지고기소비가 증가해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디비전 조사결과 지난해 7월 20일~10월 11일 기준 가구당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돼지고기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 증가했다.

11월 국내산 삼겹살 소매 가격은 100g당 2천133원으로 전년보다 27.0% 상승했으며 평년보다 14.1% 상승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따라 외식 업종의 운영이 저녁 9시까지로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우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가정내 소비가 확대되면서 도매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한우는 긴급재난지원금과 더불어 비대면 판매 확대, 추석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11월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11.2%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오는 설 성수기(오는 13일~2월 10일)를 맞아 한우 도축 마릿수는 평년(9.8만 마리)보다 7~9% 증가한 10만5천~10만7천 마리라고 분석했다.

설 성수기 선물 수요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가정 소비 유지 등 수요 증가도 함께 이뤄져 올해 한우고기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7~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시내 한 정육점 사업주는 "지난해는 코로나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것은 있지만 예년보다 고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지난 연말의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영향으로 집에서 음식을 하는 경우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소고기를 찾는 고객들도 많이 늘었다"며 "외식하는 대신 집에서 요리해먹는 가정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우는 올해 2월 이후 도축 증가로 지난해 보다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세와 가임암소 증가로 송아지 생산이 늘어 2023년까지 도축 마릿수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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