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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절경 사인암, 관광객 소원품은 돌탑 눈길

남한강 강가에 하나둘 쌓아 올린 수백 개 돌탑 장관

  • 웹출고시간2020.11.02 10:56:02
  • 최종수정2020.11.02 10:56:02

기암괴석이 단풍과 만나 절경을 보여주는 명승 제47호 사인암에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강가에 하나둘 쌓은 돌탑들이 수백여 개에 달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단양군
[충북일보] 단양팔경 중 제4경인 단양 사인암이 만추(晩秋)의 절경을 뽐내는 가운데 관광객들의 소원을 품은 돌탑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가을이면 기암괴석이 단풍과 만나 절경을 보여주는 명승 제47호 사인암에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강가에 하나둘 쌓은 돌탑들이 수백여 개에 달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 여름 긴 장마가 끝나고 사인암 인근 암자를 찾은 신도나 이름 모를 관광객이 쌓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돌탑은 나비 효과가 되어 사인암 절벽 앞 50여m에 달할 정도로 넓게 퍼져 있으며 연인과의 사랑, 가족의 건강 등 각양각색의 소원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인암을 찾은 한 관광객은 "곱게 물든 단풍과 사인암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잠시 넋을 놓고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며 "코로나 때문에 좋은 사람과의 만남도 좋은 곳으로의 여행도 모두 자유롭지 못한데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바람을 돌탑에 담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풍화가 만든 사인암은 암벽의 형태와 색이 굉장히 독특하며 마치 조각칼로 암벽을 하나하나 조각해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 보인다.

고려시대 대학자 역동 우탁선생은 노송과 사인암의 절묘한 조화에 반해 이곳을 자주 찾았으며 단원 김홍도는 사인암의 기암괴석들을 10여일 고민해도 그 모습을 그림에 담지 못해 1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그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추사 김정희도 사인암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다"고 예찬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군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뽐내는 사인암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만드는 돌탑과 짝을 이뤄 이색적인 볼거리로 매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와 더불어 사인암이 '오래된 경승지, 지루한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4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야간경관 개선, 전망대, 조망쉼터 등을 조성하는 '사인암관광지 관광 명소화 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장마가 시작되고 강가에 물이 차면 아쉽게도 돌탑들은 사라지겠지만 장마가 끝나고 물이 빠지면 새로운 소원이 담긴 돌탑이 하나둘 새롭게 쌓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오래 기억에 남는 추억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사인암은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과 소나무, 절벽아래 흐르는 남조천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착각을 일으켜 추색이 드는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난해에는 가을 풍경을 렌즈 속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인기를 끌며 10월 한 달에만 11만3천801명의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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