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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올 여름 폭염 땐 어디로 가야 하나

시가 '코로나' 이유로 물놀이시설 모두 운영 안해
해수욕장 개장하는 인근 충남과 대조,시민들 불만
"지나친 보신주의 행정" "수십만원 들여 피서 가야"

  • 웹출고시간2020.06.11 17:45:08
  • 최종수정2020.06.11 17:47:05

세종시민들의 대표적 여름철 물놀이장인 고복야외수영장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는 문을 열지 않는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엔 무더위가 예년보다 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는 물놀이 시설을 운영치 않기로 했다"고 11일 발표, 오랜 기간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이 더욱 피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인근 충남도는 대다수 해수욕장을 연다.

이에 따라 상당수 시민은 "세종시가 시민들의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보신주의적인 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다.

세종호수공원 옆 '방울새어린이공원'의 지난 2017년 8월 4일 낮 모습. 올 여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이 공원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

ⓒ 최준호 기자
◇공원 바닥분수 가동도 안 한다

세종시가 올 여름 가동을 중단키로 한 '물놀이 관련 시설'은 모두 7곳이다.

우선 직접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고복야외수영장 △호수공원 물놀이섬 △방울새 어린이공원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연서면 고복저수지 북쪽 끝에 있는 고복야외수영장은 그 동안 매년 7월 중순~8월 중순께 개장,세종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개장을 앞두고 5~6월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안전 요원 수십 명도 선발했다.

호수공원 물놀이섬과 방울새 어린이공원은 신도시 지역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올 여름 3개 시설에는 겨울철과 마찬가지로 물 자체를 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방축천 음악분수 모습. 코로나 19 사태로 세종시내 7개 주요 물놀이 시설 운영이 올 여름에는 중단됨에 따라 이 분수를 찾는 사람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최준호 기자
나머지 4개 시설은 △아침뜰 △제천뜰 △가락뜰 등 신도시 지역 근린공원과 수원지 근린공원(조치원읍)의 '바닥분수'다.

이들 분수는 그 동안에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가동됐다. 시 관계자는 "분수에서 뿜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분수 가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 교수 등 질병 전문가와 수영연맹·시 체육회에 자문한 결과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도시의 대표적 여름철 볼 거리인 '방축천 음악분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0월말까지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50분까지(주말에는 7시 30분~50분 추가) 20분씩 가동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물놀이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음악분수를 찾는 사람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분수는 작년까지는 5월 1일부터 가동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가동 시작일이 5월 6일로 늦어졌다.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지난 2017년 7월 5일 열린 머드축제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이 축제가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된다.

ⓒ 충남도
◇충남 해수욕장은 대부분 문 연다

세종과 달리 충남도내 시·군들이 운영하는 주요 해수욕장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개장은 한다.

단지 대천해수욕장이 머드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키로 하는 등 주요 행사를 축소·변경하거나 취소키로 했을 뿐이다.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지난 6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장했고,꽃지·몽산포 등 태안군내 나머지 27개 해수욕장은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44일간 운영한다.

서해안 최대 규모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0여일 늦은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59일간 개장한다. 또 인근 무창포해수욕장은 예년과 같은 7월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37일간 운영한다.

보령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내 활동 및 해외여행 제약 등으로 인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해수욕장 진입로에 차량계수기를 설치키로 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충남과 달리 세종이 여름철 물놀이 시설을 폐쇄키로 하자 상당수 시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철희(42·회사원·세종시 종촌동)씨는 "규모만 다를 뿐 똑같은 야외 공간인데 운영 기준이 서로 다른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 환자 수가 꾸준히 느는 충남과 달리 세종은 최근 거의 한 달간 그대로인데도 세종시가 지나치게 보신주의적인 행정을 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7세 딸과 5세 아들을 둔 서 모(38·주부·세종시 어진동)씨는 "작년 여름에는 아이들이 집 인근 방울새공원에서 자주 물놀이를 했다"며 "올해는 수십만 원을 들여 멀리 서해안까지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세종·충남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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