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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1 16:52:58
  • 최종수정2020.03.11 16:52:58
[충북일보] 인터넷은 물론 TV도 구경할 수 없던 1960년대엔 만지면 잉크가 잔뜩 묻어나는 8면짜리 흑백신문이 '최고급 문화상품'이었다.

나온 지 며칠 뒤 우체부가 영동군 추풍령면 시골의 우리 집에 배달하는 신문은 당시로선 '고급 도배지'였다. 어렸던 필자에겐 훌륭한 '참고서' 역할도 했다. 천장과 벽에 붙은 신문을 보며 글자를 익혔고, 세상 물정을 알아 갔다.

1985년 11월부터 서울에서 모 중앙지 기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서울이 너무 싫어 지방주재기자를 자원, 96년부터 10년간 대전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편화돼 있는 요즈음과 달리 그 당시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점은, 대중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서울과 대전 사이의 '정보 습득량'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서울에서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신문을 펴고 있는 승객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국내 신문 가운데 발행부수가 두 번째로 많은 신문의 사회부 기자로서, 가끔 옆자리 승객이 필자가 쓴 기사를 읽는 표정을 지켜보는 것은 '은밀한 즐거움'이었다.

반면 대전은 버스는 물론 2006년 3월 1단계 구간(판암~정부청사)이 개통된 지하철에서도 신문을 보는 사람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파는 곳도 매우 드물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생활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두 도시민 두뇌에 축적되는 정보의 양은 큰 차이가 날 게 불 보듯 뻔했다.

다행히 그 후 인터넷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국민에게 스마트폰이 보급돼 있다.

이로 인해 서울에 살든 첩첩산중에 거주하든 세상의 각종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확률이 기본적으로는 비슷해졌다.

하지만 '정보의 질'이 문제다.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중에 확산되는 정보는 가짜가 많다. 특히 세월호 참사, 메르스,박근혜 탄핵,코로나19처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많은 한국에서는 이들 매체가 '쓰레기 정보'에 오염되는 정도가 대다수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심하다.

2020년은 한국 언론사에서 매우 의미있는 해다.

조선일보가 지난 3월 5일 창간 100년을 맞았고 ,동아일보는 오는 4월 1일 맞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창간호로 100면을 발행했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1천 원(가판 기준)으로, 두꺼운 책 1권 분량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국민에게 준 것이다.

물론 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독재정권 등 파란만장했던 20세기 이후 한국사에서 이들 신문이 항상 정도(正道)만 걸어 왔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현장을 지키는 기자 입장에서 볼 때 조선일보는 한국에서 가장 팩트(사실)에 충실한 신문임이 분명하다.

이는 똑 같은 보수지인 2위 신문과의 유료부수 차이가 62%나 되는 점으로도 잘 알 수 있다.

현 정부는 5년 임기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못 끼웠기 때문에, 경제난을 극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처럼 보인다.

설상가상 세계를 뒤흔드는 대역병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직접 대면보다는 주로 인터넷이나 SNS을 통해 후보들을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유권자들을 악성 바이러스로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사이비 정보'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팩트에 충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 지역 일꾼을 뽑는 게 정답이다. 이런 점에서 질 좋은 종이신문은 여전히 '고급 문화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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