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1.29 19:24:44
  • 최종수정2020.01.29 19:24:52
[충북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국내 확산 차단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에선 현재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의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개학도 연기했지만 사후약방문이다.

'우한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 유럽, 호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확진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감염 후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염 가능성이 높은 게 치명적이다. 글로벌 재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국제적 방역 공조 시스템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WHO의 조치는 유감스럽고 아쉽다. 스스로 나서는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내 확산을 막을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보건당국은 이미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우한에서 입국한 폐렴 환자들이 뚜렷한 증상이 없다 보니 공항 검역망을 통과했다. 며칠 간 일상 활동도 별 통제 없이 했다. 이미 네 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상태다. 우한에서 귀국하면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기 증세로 찾은 의료기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확진환자도 공항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역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공항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건 분명하다. 확진환자들은 모두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들이다. 다행히 아직 지역 감염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괜한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다. 공항 검역과 생활 방역에 더 집중하면 된다. 감염병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됐다. 우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과잉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물 샐 틈 없는 검역과 방역, 치료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그리고 확진환자들의 국내 동선 정보부터 확인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등 재외국민 600명에 대한 전세기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어느 공항을 통해 입국해 어느 지역에 어떻게 격리할지는 아직 모른다. 마찬가지로 이들의 입국 이후 동선 확인은 아주 중요하다. 정보가 공유되지 않을 경우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선 미확인 등 정보부재는 감염병의 2차 방어벽이라 할 선별진료체제를 어렵게 한다. 확진환자 4명에 대한 동선부터 정확해야 한다. 일반 국민들도 병원에 가기 전 전화로 지침을 받는 등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

2015년 메르스는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다. 그만큼 신종 감염병은 국가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통제하지 못하면 사태는 보건의 위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제 등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로 대응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사회적 경각심과 대응 체계가 미비할 경우 감염병 재앙이 대한민국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은 일단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 같다. 이제 우한폐렴이 세계로 확산되는 건 시간의 문제다. 한국의 검역·방역 대응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정부는 선제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208억 원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당연한 조치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우한폐렴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2주나 된다. 지금 방역체계로는 잠복기 환자까지 100% 걸러내기가 어렵다. 게다가 충북 청주엔 청주국제공항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왕래도 잦다. 혹시 모르는 우한 거주 중국인 입국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안전과 방역, 감염 등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2차 감염 차단에 실패하면 이미 늦다. 모든 걸 잃게 된다. 2차 확산을 차단하려면 보건당국의 방역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에 최대한 힘써야 한다. 중국엘 다녀왔다면 적어도 열흘쯤은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