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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북서부벨트 좌담회

"100년 미래 '3+1 산업벨트'에 달렸다"

  • 웹출고시간2020.01.22 20:58:32
  • 최종수정2020.01.22 20:58:32

충북일보 사옥 회의실에서 열린 청주 북서부벨트 좌담회. 각계 전문가들이 충북을 4개 권역으로 나눈 '3+1 산업벨트' 구축 및 수도권 내륙선 철도, 청주국제공항, KTX 오송역을 연계한 충북 교통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본보는 올해 1월 2일자 신년호를 통해 '3+1 산업벨트'를 어젠다로 제시했다. 충북을 크게 청주권, 중부권(증평·진천·괴산·음성), 북부권(충주·제천·단양), 남부권(보은·옥천·영동) 등 4개 권역으로 나누는 개념이다.

권역별 신성장 동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성장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교통인프라다. 청주권의 경우 청주국제공항과 전국 유일의 KTX 오송분기역이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다.

중부권은 내년 1월 4차 철도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도권 내륙선, 북부권은 중부내륙철도와 중앙선 등이다. 남부권은 대전~옥천 연결 철도망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철도 인프라는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선정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다.
기존 경부축 중심의 철도망을 국토 X자축 Y변, 즉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남북철도와 유라시아이니셔티브 등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 100년을 내다 본 충북의 신성장 동력 쟁취를 위한 여정에 164만 충북도민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본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사통팔달 충북의 항공·철도 인프라를 조기 실현을 위해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했다.

박기순

충북도 교통정책과장

◇김동민 충북일보 편집국장

"본보가 제시한 청주 북서부벨트는 단순히 청주권만 겨냥한 어젠다가 아니다. 북서부벨트를 중심으로 충북 남부와 중부, 북부권 교통 인프라와 반드시 연계돼야 한다. 충북의 남부와 중부, 북부권과 관련된 좌담회 또는 토론회를 올해 꼭 만들어 보고 싶다. 오늘은 청주공항 중심의 청주 북서부벨트와 관련해 전문가 여러분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 먼저 수도권 전철과 충청광역철도망, 수도권 내륙선 등 최소 3개 철도가 교차하는 청주공항역은 종착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군사적인 이유 등으로 시설을 늘리기가 어렵다. 서둘러 지역에서 타협점을 찾아보아야 한다. 여기서 나온 타협점을 갖고 주민 토론회도 열어야 한다. 토론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여야 모두가 4·15 총선 공약에 반영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수도권내륙선 뿐만 아니라 충북 전체 철도망의 완성을 촉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진천군은 현재 수도권내륙선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함께 적극 추진 중이다. 충북은 강호축 실현과 충북선 예타 면제 사업 조기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3월 취항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을 들어보고 싶다."

◇박기순 충북도 교통정책과장

"충청권 광역철도는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오는 1단계와, 신탄진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는 2~3단계로 나뉜다. 기존 호남선과 경부선, 충북선을 연결하는 형태로 돼 있다. 그것과 별개로 대전 지하철 1호선을 대전 반석에서 세종청사로 연결하고 조치원과 신탄진 사이 내판으로 선로를 신설해 충북선에 붙이려 한다. 기존 충북선을 일부 사용하고 시내로 들어오는 중전철을 구상하고 있다. 즉, 충청권 광역철도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되는 것이다. 중전철과 경부·호남·충북선 등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개념이다."

이관우

진천군 전략사업담당관

◇이관우 진천군 전략사업담당관

"진천군이 수도권 내륙선을 추진한 계기를 먼저 설명하겠다. 혁신도시발전협의회가 있다 보니 국토교통부와 접촉이 많았다. 또한 국토부 출신인 송기섭 군수는 국토부 재직 시절부터 수도권내륙선을 구상해 왔다. 군은 철도가 없는 중부권의 철도건설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했고, 청주와 안성을 연결하는 협약을 지난해 3월 맺었다. 당시 명칭은 중부권 철도였다. 이후 각 시·군마다 용역비 1억 원을 지출해 국토부 산하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겼고, 수도권내륙선이란 명칭을 얻었다. 동탄까지 연결하려다 보니 화성시도 참여해 6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했다. 아울러 6개 지방의회가 지난해 12월 공동협약을 맺었다. 도내 각 시·군 의회에서도 수도권내륙선 공동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나아가 민간위원까지 참여해 범국민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오는 26일에는 민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 성공을 위해 충북 뿐 아니라 경기도, 언론 등 각계각층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오늘날 국가 정책기조는 혁신적 포용선장, 함께 잘 사는 나라, 공정한 세상이다. 하지만 충북에서는 진천에, 경기도에서는 안성에 유일하게 철도가 없다. 국토개발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김동민 국장

"철도교통이 반드시 항공과 연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공항을 종착역으로 하는 각종 철도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에어로케이 취항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김성천

에어로케이항공㈜ 상무

◇김성천 에어로케이항공㈜ 상무

" "항공사 설립 준비부터 면허를 취득하기까지 만 4년이 걸렸다. 항공사 설립을 위해 범충청권 주민들이 힘을 모아 줬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3월 항공면허를 받고, 현재 AOC(운항증명) 준비를 하고 있다. AOC란 항공면허 취득 이후 항공사가 실제 운항 능력을 갖췄는지 국토부 감독관이 3천800여개 항목에 대해 확인하는 제도다. 현재 목표는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께 AOC 최종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2월 13일 1호기가 청주공항에 도착하고 3월 중순 청주~제주 노선 첫 취항이 가능할 것이다. 국토부에서 청주공항을 인바운드 거점공항으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도에서는 중국 노선보다 동남아 노선 유치를 바라고 있지만, 항공기 보유대수가 최소 6~7대가 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동남아 취항은 어렵다. 효율성 문제 때문이다. 예컨대 일본 노선은 하루 3~4편 운항이 가능하지만 동남아의 경우 하루 한 번 운항해 항공기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규 항공사 입장에서는 적자 폭이 커져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어찌됐든 AOC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3월부터는 에어로케이가 첫 취항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민 국장

"신동주 보좌관은 국회에서 오랜 시간 지역 현안을 다뤄왔다. 집권여당 도당위원장을 모시는 수석 보좌관으로서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해주길 바란다."

신동주

변재일 의원실 보좌관

◇신동주 변재일 의원실 보좌관

"충북일보가 지난 2일자(신년호)에서 청주 북서부벨트에 대해 다룬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년 전에는 미호천 시대라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저희 의원실에서도 같은 화두로 메시지를 던졌고, 이는 의정활동의 핵심 축이었다. 청주 북서부벨트가 신성장 엔진이 될 것이란 어젠다는 정말 잘 정했다고 생각한다. 의원실과 민주당 충북도당에서도 표현은 약간 다르지만 '신수도권 산업벨트'라는 비슷한 개념을 갖고 있다. 고심을 많이 한 표현이다. 청주와 충북에서는 오창, 오송, 내수, 옥산을 잇는 청주 북서부벨트 개념을 제시했다. 반면, 신수도권 산업벨트는 세종시가 행정도시로서 신수도권을 형성하고 대덕 R&D 특구, 세종. 오송, 오창, 충북혁신도시, 용인까지를 신성장 엔진의 핵심지역으로 보고 있다. 충북이 추진하는 강호축의 방향과 일맥상통 한다고 보인다. 또한 도로, 철도, 항공이 기간망으로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나가며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구상을 갖고 있다."

이동주

JM미래문화연구원장(전 청주시 도시계획국장)

◇이동주 JM미래문화연구원장(전 청주시 도시계획국장)

""지난해 12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도권내륙선 추진 결의를 다졌다. 그동안 지역에서 수도권 인구유입 정책을 아무리 펼쳐도 직접적인 관련 사업은 추진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필요에 의해 자율적으로 노력했다. 지방이 소외됐던 부분들이 이제는 국가 정책에 반영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진천, 음성, 증평, 청주가 공동으로 수도권 인구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많다. 그동안 공항은 지역 발전을 막는 장애물로 인식돼 왔다. 이제부터는 공항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도시계획도 바뀌어야 한다. 수도권 인구가 청주공항을 거쳐 세종시로 갈 수 있다. 수도권내륙선 철도가 연결되고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오송역 이용객 1천만 시대가 열릴 것이다. 또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던 청주공항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는 지역민들의 한을 풀 수 있고 경제 지도를 바꿀 수 있는 대동맥이다.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노력한 결과, 이 만큼 올 수 있었다. 철도망 조기 구축을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김동민 국장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예타 면제 사업에 40조 원가량이 투입된다. 국가재정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B/C(비용 대비 편익)가 낮더라도 균형발전 가치는 더 클 수 있다. 미래를 보고 미리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박병호 교수의 의견을 듣고 싶다."

박병호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박병호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약 30년 전에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초대 철도항공용역실장을 맡은 바 있다. 진천군에서 연구 내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 철도망 관련 핵심 키워드로는 지역발전, 소외된 지역의 균형 발전, 에어로폴리스, 청주공항 등이 꼽힌다. 과거 오송역 유치는 정부의 계획을 받아들인 결과가 아니었다. 오송역은 투쟁을 통해 가져왔다. 당초 고속철도 분기점으로는 천안이 유력했다. 정부에서 추진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새로운 교통망을 갖추는 일은 쉽지 않다. 과거 충북연구원에서 수도권내륙선에 대해 처음 의견을 내 충북도에서 검토한 바 있지만, 당시엔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수도권내륙선 건립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게 된 데는 경기도의 힘이 컸다. 경기도에서 신규 노선 40여 개를 건의했고, 그 가운데 일부 노선이 힘을 얻었다. 충북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신규노선을 더 많이 개발할 필요가 있다. 충북은 경기, 세종, 대전, 충남에 비해 노선수가 적다. 종합적인 철도망 구축 계획이 필요하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는 철도·공항 연결 시스템이 중요하다."

◇박기순 충북도 과장

"도의 미흡한 면을 굳이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동안 충분히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충북은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사업에 대해 시·군별 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를 모아 자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 종합 철도계획망의 그림을 그려 총 13개 사업(20조~30조 원 규모)을 발굴해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 세종~오송~청주공항 간 중전철이 청주로 오면 지하철이 된다. 이를 모두 포함해 도내 전체를 아우르는 격자형 내지는 철도 맹지를 없애는 전략을 마련했다. 도내 전체를 아우르고 전국과 연결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노선망 구축을 각 유관기관에 건의했다. 소통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경기도 못지않은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전체적으로 중립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가 갖고 있는 대전제는 도내 전체적인 균형 발전이다. 이에 충족되는 노선을 모두 발췌해 건의했다. 수도권내륙선과 감곡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으로 오는 노선 간에 유사한 부분이 있다.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은 같은 노선으로 오게 된다. 혁신도시~감곡, 혁신도시~동탄 두 가지 노선을 국토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다. 도에서는 노선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균형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공항에 접근하는 방식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도 자체적으로 철도망 종합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철도기술연구원에서 B/C, 수요,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용역 결과는 갖고 국토부와 접촉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당사자인 시·군의 생각도 중요하다."

김동민

충북일보 편집국장

◇김동민 국장

"철도와 항공사를 유치하는 이유에는 교통편의 향상도 있지만 산업 발전과 같은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송역은 거쳐 가는 역으로 전락한 상태다. 역세권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주민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내륙선이 청주공항, 에어로케이와 묶여 지역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견이 궁금하다."

◇신동주 보좌관

""수도권내륙선 유치 효과 중 가장 와 닿는 부분은 청주공항에서 동탄까지 34분 만에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영역이 충북으로 확산된다. 수도권 GTX(광역급행철도)와 연결될 경우 서울 강남권으로도 출퇴근이 가능하다. 시너지 효과에 대해 말하자면, 수도권 신산업벨트의 큰 길이 열린다고 본다. 철도를 단선으로 했을 때와 본선으로 했을 때 장단점이 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최상위 계획인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된 점은 충북도로서 절호의 기회다. 이번 국토종합계획의 주요 골자는 지방 불균형 해소, 스마트 연결망 강화, 강소도시 육성 등이다. 특히 진천을 콕 집어 언급했다. 이에 수도권내륙선 철도 개념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경제성, 경제적 파급효과, 보강할 부분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동주 원장

""수도권내륙선은 수도권 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동맥이다. 청주권 관광과 산업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다만, 청주공항역이 현재 위치에 지어지는 것 보다는 MRO 지구에 들어선다면 에어로폴리스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충분한 명분이 될 것이다.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 인프라를 깔고 역이 만들어진다면, 역세권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초정, 좌구산,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내륙권 관광이 개발돼 보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질적인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이관우 담당관

""원론적이지만 세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수도권과 충북, 아울러 강원까지 교통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생산유발·부가가치유발 효과가 5조7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보면, 철도 건설로 2만5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 인구를 청주공항으로 이끌 수 있어 도내 4개 시·군 모두가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김성천 상무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결정하기 전, 수도권 남부지역 인구를 어떻게 청주공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항공사가 아닌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거리상으로 보면, 분당~청주공항과 분당~인천공항 간 거리가 같다. 청주공항에서 이동시간 기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이내 인구를 700만~800만 명으로 놓고 탑승객 계산을 해본 바 있다. 청주공항은 인천공항과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주차 요금이 저렴하고 노선이 생긴다면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다. 다만, 밤늦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연결 교통망이 부족해 불편한 부분이 있다. 연결교통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도, 청주시와 협의 중이다. 수도권내륙선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에어로케이가 노선을 많이 만들고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여행객을 많이 유치해 철도망 구축이 계획대로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

◇박기순 과장

"공항과 철도가 어우러져 허브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4분 만에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도권 남부지역 인구가 청주공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내륙선을 복선으로 건설해 일일 38회 운영할 경우 오는 2030년이 되면 승객 수요가 하루 2만5천~3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륙선 통과 지역의 경제유발효과는 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내륙선 인근 지역 산업이 활성화 되고, 생산물이 서울로 향하고 항공기를 통해 해외로 나가며, 철도를 타고 부산항으로 갈 수도 있다. 우리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수도권내륙선 사업비가 당초 3조5천억 원에서 2조2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만약 전 구간 78.8㎞를 복선으로 산출하면 2조6천억 원이 돼 단선과 4천억 원 차이를 보인다. 도는 효율성을 따져 복선으로 구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B/C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는 균형발전측면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박병호 명예교수

"철도 건설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인구가 유입되고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란 긍정적인 예측이 나온다.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부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여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인구유입을 말하지만 인구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청주공항은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이 돼야 한다. 그동안 수서나 광명에서 갈아타지 않고 청주공항과 이어지는 노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이야기해 왔지만 아직도 실현되지 못했다. 노선도 중요하지만 역의 위치 또한 중요하다. 오송의 경우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송이 제대로 됐냐'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오송역 유치 당시 X축을 이야기했지만 과연 그것이 되고 있는가. 강호축에서는 목포에서 오송을 거쳐 강릉으로 간다고 말하지만, 수요는 가장 떨어진다. 수요가 가장 많은 구간은 수서~청주공항 연결선이다. 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수도권내륙선 건설로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지만, 부정적인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동민 국장

"세종역 설치 반대 논리로 사이드레일 설치 여부가 언급된 바 있다. 복선일 경우 정차를 위해 사이드레일이 필요하지만, 이를 만들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됐다. 청주공항역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다. 에어로폴리스 지구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인근에 편의시설을 만들려 해도 군사시설이라 제약을 받는다. 청주공항역에는 사이드레일을 만들 수도 없다. 에어로폴리스와 청주공항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에어로폴리스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도권내륙선, 충청 광역철도망, 오송 경유 수도권 전철 모두 청주공항을 종점으로 하고 있다. 청주공항역을 종점으로 하지 않고, 내수나 에어로폴리스 쪽으로 틀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박기순 과장

"열차는 자동차와 같이 바로 회차할 수 없기 때문에 청주공항역에서 회차를 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철도가 동탄에서 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으로 온다면, 공항역을 지나 오근장역 방향 일정 공간에서 회차를 해야 할 것이다.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이 건설되면 내수 쪽으로 좀 더 가서 회차를 해야 한다. 공항역 인근에서는 충북선과 수도권내륙선이 같은 노선을 사용하거나 홈을 따로 마련해 분리될 수도 있다. 향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은 현재 설계에 들어갔다. 공항 대합실과 직선으로 200m가량 떨어진 지하에 건설돼 무빙워크 등을 통해 공항 대합실로 연결될 것이다."

◇박병호 명예교수

"철도는 도로와 다르다. 여러 도로가 만나면 인터체인지를 만든다. 노선을 만드는 방법을 도로와 다르게 해야 한다. 열차는 빙빙 돌아서 회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서 끌고 간다. 오송역의 경우 홈이 4개, 선로 10선이 있다. 나머지는 통과해야 한다. 청주공항역이 공항 대합실과 멀어지면 이용률이 떨어진다. 열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공항역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역이 만들어지면 양쪽에 사이드레일이 있어야 한다. 역을 가기 위한 연결선이 필요하고, 연결선 어딘가에 추가로 역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열차는 회차를 해서 오는 개념이 아니다. 수도권내륙선의 경우 경제성이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갖고 있는 자료는 철도 수요에 대해 보수적인 성격이 강하다.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높은 경제성을 갖긴 어려운 셈이다. 경제성이 너무 떨어져도 안 된다. 또한 굳이 단선으로 추진할 필요는 없다. B/C 분석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면 복선으로 해야 한다."

◇이동주 원장

"청주 3차 우회도로 건설이 1999년께 확정됐지만, 공군사관학교가 있어 동부 구간 건설은 빨리 진행되지 못했다. 군사보호지역에 포함되면 협의조차 쉽지 않다. 군에서는 지하화 자체를 싫어한다. 공군과 입장 정리가 돼야 한다. 더욱이 지금은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들어오는 시점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경기 수원에서 지역 내 전투비행단을 민간공항으로 전환하려는 시점에 수도권내륙선 이야기가 나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을 경계하고 충분히 감안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에어로폴리스가 거론된 지 50년 가까이 됐다. MRO 1·2지구가 조성되면서 에어로폴리스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창이 개발된 이후 북이·내수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에어로폴리스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에어로폴리스 뿐만 아니라 역세권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관우 담당관

"수도권내륙선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선 지역의 목소리가 하나로 나와야 한다. 현재는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고, 내수와 관련된 논의는 나중에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단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진천이 단선으로 추진한 이유는 경제성 분석 때문이다. 시장 수요를 따져보니 복선보다 사업비가 낮은 단선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청주공항역에 대해 말하자면, 계획상 동탄·진천역이 신설되고 안성·청주공항역은 개량된다. 개량의 경우 기본노선에 플랫폼을 더 만드는 방식이다. 기본노선 뿐 아니라 대안노선으로 청주공항에서 대전까지 연결하는 노선에 대해서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과 연결되는 수요가 필요하고, 차량기지가 대전에 있어서다. 동탄에서 내려온 단선 철도가 청주공항에서 정비를 하려면 어차피 대전까지 가야 한다. 연구용역을 오는 5월 말까지 마치고, 경제성 분석을 할 것이다. 아직 경제성 분석 자료는 국토부에 제출하지 않았다. 오는 5월에 정확히 계산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수도권내륙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편익 분석 결과가 잘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주 보좌관

"청주공항역은 국가 철도 계획상 중부내륙선, 수도권내륙선, 충청권 광역철도 등 여러 노선에 공유돼 있다. 청주공항이 오송역과 같은 허브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러 우려되는 부분들은 기술적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 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에는 읍으로 승격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외된 정서가 반영돼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발전 기회가 있다.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도와 시가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집중하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 경제성 분석과 종합정책 분석을 거쳤을 때, 계획상으로만 있지 실행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사업들이 많다. 경기도가 함께 한다는 부분이 크다. 경기도가 동의하지 않으면 지역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도에서 13개 사업을 건의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경제성 분석을 면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각각 진행하는 두 용역의 조율 방식도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김성천 상무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공항에 붙어 있다. 이 곳을 본사 사옥 부지로 검토한 바 있다. 문제는 주변에 다른 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에어사이드와 붙어 있고,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돼 있어 확장성이 전혀 없다. 경정비를 하거나 터미널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밖에 되지 않는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에서 공항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공항과 가까운 곳에 역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어로폴리스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김동민 국장

"청주 북서부벨트와 관련해 기타 의견이 있으면 말해 달라."

◇이관우 담당관

"수도권내륙선을 위한 좌담회가 마련돼 감사하다. 수도권내륙선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도권내륙선은 수도권 인구를 청주공항으로 향하게 하고,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역할이 있다고 본다. 진천군에서 주관을 하고 있지만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지역에서 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이동주 원장

"연두에 지역의 좋은 어젠다를 제시해 줘 1년이 뜨겁게 지나갈 것 같다. 수도권내륙선을 충북의 새로운 발전 계기로 삼아야 한다. 수도권 인구를 직접 유입하기 위해 우리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가가 해주지 않는데도 지자체와 주민들의 힘으로 시작했다. 주민들의 힘으로 성공하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돕고, 전문가들이 뒷받침해줘야 한다. 철도망 구축에 따른 효과는 7~8년 후에나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후대들에게 백년대계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역사적인 일이다."

◇박기순 과장

"이번 좌담회를 통해 도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도는 수도권내륙선이 4차 국가 철도망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진천군과 자료를 공유하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의견을 하나로 합치시켜 나가겠다.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허브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병호 명예교수

"에어로폴리스라는 용어는 20년 전에도 쓰였다. 청주공항이 소음문제와 같이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상이 에어로폴리스라고 생각한다. 공항 관련 문제는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청주공항은 민간공항으로 가야한다. 군 공항을 민간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향후 수립되는 충북종합개발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도의 노력만으로 할 수는 없다. 오송역 유치 당시 각계의 협력이 있었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

◇김성천 상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에어로케이의 성장을 위해서도 수도권내륙선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에어로케이가 창출하는 항공 수요도 철도 경제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어깨가 무겁다.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겠다."


◇신동주 보좌관

"선출직 공직자는 여야를 떠나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충북도 전체가 오는 21대 총선에서 수도권내륙선 어젠다를 관철하라는 과제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수도권내륙선을 총선 핵심 공약으로 반영할 의지를 갖고 있다."

◇김동민 국장

"오늘 좌담회가 충북의 철도·항공교통 인프라를 더 꼼꼼하게 따져 보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충북일보는 올 한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할 예정이다. 모쪼록 충북의 미래 100년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 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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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